사기를 당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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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를 당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상어입니다
·한 달 전
7개월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직종이고 대중에 노출되어있기에 직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계약 전, 제시한 월급과 연봉이 매력적이어서 휴학까지 하고 어린 나이에 일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하고 나니 거짓말이었던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고 그 일을 계약하게 된 요인 거의 모든 것이 허상이었습니다. 회사도 회사조차 아니라 사무실이라고 해서 갔는데 아파트였고 직원도 딱 세명이었습니다. 그들이 약속했던 것 모두 이루어진것이 없고 현재 그들이 자신만만해 했던 프로젝트는 거의 망했고, 연봉과 월급은 처음 저를 전면에 내세워 이용했기때문에 제 이미지에도 영향이 가게 된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업특성상 퇴사를 할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 계속 근무해야 하는데 회사가 회사가 아니다보니 꾸준히 문제가 생겨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그런 노이즈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저를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가만히 놔두질 않아요.. 수습하면 또 터지고, 또 터지는데 그게 제 일이 아닌데도 제가 하게 되고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일하고있습니다. 휴학해서 학교도 못가고 있고 원래 학교를 다니며 병행했던 부업에도 애정이 컸는데 아예 그 일때문에 못해 자존감이 바닥입니다. 또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입사했다가 금방 퇴사가 가능한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며 퇴사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너무 지쳐요. 저는 제가 성장하는것에 큰 의미를 느끼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살아가는데 당장 연말까지 이렇게 발전 없이 이 일에 갇혀 살아야한다는것만으로 막막합니다. 이 일이 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것 같습니다. 죽도록 시간이 아깝습니다. 몸도 많이 망가져 일을 하려고 자리에 앉으면 숨이 막히고..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가슴이 빨리 뛰고 작은 자해을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토할것같고 울렁거리기도 해요.. 그래도 매주 참고 일을 합니다. 죽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이 일을 하던 중간에 기르던 고양이도 하늘나라로 떠나 정신이 너덜너덜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을 빨리 끝내고 노력해서 부업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 자기확신을 찾아야할까요? 절대 일을 그만둘순 없습니다.. 일을 그만두게되면 제 평판 자체에 금이 가거든요. 휴가도 불가합니다. 잠시 일을 쉬면 대외적으로는 쉬게 되는거지만 재정비를 위해 일을 해야하고, 정말 쉬게 된다면 일의 끝이 늦어집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자기확신을 가져라 이런 피드백 주변에서 많이 받았는데 솔직히 그런건 지금 제 정신 상태로는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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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백소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5일 전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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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백소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작년에 좋은 일자리 제안이 들어왔고 연봉이 매력적이어 휴학하고 올해말까지 계약을 하고 일을 시작하셨네요. 7개월을 하고 보니 자신이 쉬는 시간도 거의 없고 계약한 내용과 현실이 달라 실망이 크신듯 합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는 연말까지 일을 그만둘 수도 없는 상황이니 발전없이 이 일에 갇혀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하고 불안하신듯 합니다. 애정을 갖었던 부업을 어떻게든 다시 시작하고 싶어 이렇게 사연을 남기셨네요.
🔎 원인 분석
(제목에 '사기를 당했다'고 하시는데 일을 계속 하셔야 한다는것을 보니 월급을 받고 계신다고 생각하고 작성하겠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기대와 달라 많이 처음엔 당황스럽고 상처받으셨겠어요. 그럼에도 7개월을 계속 하면서 매력적인 조건들이 실제와 다르게 드러나면서 깊은 실망과 스트레스를 경험하신듯 합니다.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일의 범위와 부담이 예상보다 커진데다, '발전하지 못하고 갇혀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막막함과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자해까지 하고 있네요. 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심호흡을 좀 하시고, '발전없이 이 일에 갇혀 살아야 한다'는 생각속에서도 7개월이나 이 일을 약속한대로 계속 해오신 자신을 떠올려보세요. 당황하고 기가막히고 어이없고 그럼에도 열심히 이 일을 해온 자신이 어떤가요? 제가 보기엔 참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그만둘순 없다고 하시는데, 자신의 평판에 금이 가게 하지 않으시려는거죠. 그 투철한 책임감에 먼저 저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모두 반영하지 못했지만, 지금 당장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얘기를 좀 적어보았는데요... 지금은 스트레스가 큰데도, 매주 일하는 자신을 토닥토닥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목에 사기당하셨다고 했는데, 월급을 받고 계시지 못하다면 주변에 어른들이나 고용보험에 문의를 해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월급을 받고 계시다면, 같이 일하는 분들께 자신의 힘듦을 얘기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작은 자해는 너무 힘드니까 살아있는 자신을 느끼고자 하는 시도일 수 있거든요. 이럴 땐 도움을 청하셔야 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분들과 상의 하면서 힘든 마음을 공감받으며 힘을 얻으시고, 같이 일하는 분들께 도움을 청해 쉬는 시간을 좀 확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