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사이비에 빠졌던 것 같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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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사이비에 빠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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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고등학교 자퇴하고 10년동안 엄마만 믿고 살아왔다. 엄마가 기도하면 예수님의 말씀이 들린다고 한 것은 어렸을때부터였다. 주로 좋은 말씀들이었고 어떨때는 통찰력있는 말씀들이 많아 아무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믿었다. 엄마가 하는 말 엄마가 믿는 예수님이 하는 말 신의 말씀이라고 믿었다. 나는 자퇴 할 생각도 못했는데 엄마가 어느날 예수님이 나보고 자퇴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나는 학교생활에 힘들어하던 때라 이게 내 운명이구나 싶어 처음엔 황당했지만 곧 나도 좋다고 그러겠다고 했다. 인생이 다 달라졌다. 엄마가 채널링을 한다는 것 말고도 내 인생은 특이했다. 아빠는 가정폭력 망나니였고 나는 어렸을때부터 아빠가 엄마를 죽이지 않을까 불안함에 휩쌓여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우리집은 항상 돈이 없었고 나는 엄마에게 뭘 사달라고 말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빨리 돈을 벌고싶었고 어른이 되고싶었다. 엄마는 언니와 나랑 패션제작을 배워 옷을 만드는 기술로 패션 일을 하자고했다. 엄마가 시키는 모든것은 엄마가 기도중 예언받은 말씀이라고 했다. 나는 패션에 관심도 없고 언니도 나에게 못됐게 군 적이 많아 정말 싫어서 펑펑 울었지만 내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패션회사를 차려보자고 집에서 10년을 일했다. 돈을 벌어본 적은 없었다. 큰언니는 종종 우가 사는게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지만 엄마와 언니는 무시했고 나는 그들을 믿기때문에 언젠가 잘 될거고 성공 할 거라는 믿음 하나로 말 없이 하라는거 하고 시키는거 하며 살아왔다. 엄마는 보이는것에 까다로워 하루에도 수차례 가구를 옮기게 시켰다. 패션화사를 만들자고 하면서 매일 가구나 옮기고 엄마 커피심부름 하고 큰언니네 조카들이 오면 애기들 봐주는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엄마는 두번이나 뇌출혈이 왔고 죽다살았다. 나는 엄마 비서처럼 살았고 언니들처럼 매여있는 직장이 없기 때문에 엄마가 기적적으로 살아 회복할때까지 병수발을 했다.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내 나이는 서른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17살 자퇴했을때랑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고생만 남들보다 직싸게 했을뿐, 남들보다 보란듯이 잘살겠다는 결심과 믿음은 한없이 초라하게 그냥 결심과 열등감인 채로 남아있었다. 10년동안 언니가 벌어온 돈으로 밥은 먹고 살았으나 난 돈을 제대로 벌어본적도 써본적도 없다. 내 관점에선 1000원도 내가 발 수 없기에 아껴썼고 항상 밥벌이도 못한다는 ㅈ책감에 쌓여살았다. 지금은 나도 한계치를 넘어서 엄마 밑에서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고있다. 학벌도 없고 미싱질 빼고 다른 기술도 없어서 공장을 다니고있고 한 회사에 다닌지 이제 6개월이 되었지만 버틸만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있는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혼인신고 준비도 하고있다. 언니는 결혼하면서 이사를 했고 나는 엄마랑 다른 집이지만 가까운 집에 산다. 가끔 엄마가 나한테 예수님 말씀 하면서 좋은말 해줄때마다 화가 치민다. 나는 그럴때마다 과거가 생각나서 엄마한테 격분하고 원망을 쏘아대고 화낸다. 가끔은 이성을 잃고 심장이 미친듯이 뛴다. 엄마는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겠지만 모든게 다 주님뜻이다 천국가서 보상받을거다 같은 말을 들으면 난 억울해서 돌아버릴것같다. 어제는 엄마한테 내가 자살해도 엄마는 그것도 다 주님뜻이라고 말할거냐고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물었다. 물론 그럴 생각은없다. 홱 나가버리고나서 엄마한테 그렇게 소리지르고 욕하면서 격하게 대화했다는게 미안하고 마음이.아팠다 하지만 진짜 답답하고 궁금하다. 엄마는 정밀 그런 논리적이지도 않은 무조건적인 긍정을 믿는지. 상처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걸까. 다 주님 뜻이다. 공덕이다. 언젠가 좋은날 올거다. 안 좋은 밀은 아니지만 내가 10년을 넘게 그렇게 믿고 살아왔었기 때문에 그런 말만 또 들으면 정말 죽을것같이 무섭고 화가난다. 내가 엄마믿고 예수님 믿고 참아왔던 세월은 아무도 알아주지 읺고 위로받지 못하는것같다. 새벽마다 일어나 커피타고 하루종일 땀흘리며 가구 옮기고 원치않는 가족 손님 치고 나 정말 친구도 돈도 하나도 없이 힘들었는데.. 나도 안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가족안에서. 부대끼며 편한것도 행복한 순간도 많았다는걸. 언제쯤 나는 이걸 후회하않고 신ㅇ을 원망하지않고 내가 옛늘에 그랐었지 하면서허심탄회하게 말할숬ㅇ.ㄹ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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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24일 전
남의 인생을 살아온 마카님께
#가정폭력
#종교
#자아/성격
#자살
#부모의지
소개글
안녕하세요? 가족간에, 특히 어머니와의 갈등에 힘드신 마카님이시군요.
📖 사연 요약
마카님의 마음이 많이 힘들고 복잡해 보여요. 그동안 겪으신 일들이 정말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조금씩이라도 마카님의 상처가 아물고 행복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카님은 고등학교 자퇴 후 엄마를 중심으로 한 가정에서 10년을 보내셨어요. 어려운 환경과 엄마의 말씀을 믿으며 패션 회사를 차려보려 했지만, 결국 큰 성공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셨죠. 지금은 그런 과거를 뒤로하고 독립하여 새로운 시작을 하고 계시며,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 준비 중이라고 해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은 어린 시절부터 가장 신뢰하던 분인 어머니의 말씀과 지시에 따라 결정적인 인생의 선택을 하셨어요. 어려운 가정 환경과 아버지의 폭력, 경제적인 불안정 속에서 어머니와의 관계는 마카님에게 유일한 안정감과 소속감을 제공했을 거에요. 하지만 이렇게 의존된 관계는 마카님의 개인적인 성장과 독립을 제한하게 되었고, 이는 현재 마카님께서 느끼는 분노와 원망의 근원이 되었을 수 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지나간 시간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가 충분히 이해 됩니다. 남보다 늦었다는 초조함과 억울함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참 다행입니다. 지금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직업을 가지고 있고 더욱 다행인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꿈을 이루게 된것은요. 축하합니다. 이제 어머니와 언니들과 물리적인 거리뿐 아니라 정신적인 거리를 두세요. 어머니의 기복신앙은 진정한 믿음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카님이 어머니를 변화시킬 수 없지요. 그러니 어머니와 거리를 두는 것을 선택하세요. 더 이상 예수의 말씀이라는 어머니의 결정에 휘둘리지 말기 바래요. 물론 지나온 날에 대한 억울함이 크지만 이제부터라도 내가 결정하고 내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지지해 줄 파트너가 생기셨다니 더욱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서른이면 늦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에 충분하답니다. 앞으로 살아야 할 시간이 두배, 세배도 넘는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주체적으로, 나의 행복과 성장만 생각하고 가시기 바래요. 결혼 축하합니다!"
힘 내세요. 어머니와의 관계정리가 쉽지 않을 경우 상담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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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15일 전
@ppoout123 이분 신고하고 지나가주세요. 우울증, 조울증, 불안감, ADHD, 조현병 등등 있는 카페에서 어디 감히 종교권유를 합니까. 심지어 종교로 인해 상처받은 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