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모답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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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모답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asjudyd
·한 달 전
중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예요 큰 딸은 밖에서는 모두가 칭찬하고 인정받는 아이예요 학교성적도 우수하고 미술 음악 등 모든 방면으로 평균이상이고 키도 크고 외모도 준수해요 성적표에는 "밝고 긍정적이고 배려심 많은" 이란 칭찬 일색인데 사실 정확히 그런 애는 아니에요ㅠ 인정욕구가 강하고 다른 사람 시선에 굉장히 민감하다보니 자신에 대한 타인의 부정적인 시각을 몹시 두려워하고 더 나아가 친구들끼리 다른 사람 흉보는것도 극혐하고 싫어해요 집에서 딸은,, 시한폭탄이랄까요 제 기분 내키는대로 짜증내고 다른 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없어요. 잘 타일러도 보고 혼내도 봤지만 그럴때마다 "힘들다 왜 살아야 되는지 모르겠다 내일 눈을 안뜨면 좋겠다 심리상담 보내달라" 라고 우울증이라고 하니 제대로 대화도 안되네요. 학교쌤한테 도움을 구하고 싶어도 학교에 이런 문제가 알려지는게 싫으니까 말도 못 꺼내게 해요 당장 눈앞에 닥친 수행평가는 잘 챙겨서 하는 편이고 머리가 좋은지 학교 공부는 따로 하지도 않는데 맨날 백점이나 한두개 틀려 오니 지금은 공부 문제는 없어요 그렇지만 이런식으로는 고등 가는 순간 바로 4등급 성적 받아볼게 뻔한걸 아는 저는 고등 대비 공부 습관을 아이에게 요구했어요 하지만 천성적으로 행동이 느린데다 공부 하기 싫은 마음을 이겨내진 못하더라구요. 남편은 본인 의지로 안된다면 학원이라도 보내라고 하지만 본인도 원하지 않고 저도 그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계속 기다려줬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공부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공부머리는 있는것 같은데 본인 스스로 노력할수 없다면 그건 공부재능이 없다는 뜻과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의 문제는 이거예요. 저는 딸하고 정반대라는거죠. 저는 사회성이 좋지 않아요;; 딸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 시선따위 전혀 신경 안쓰고요 만나서 불편하면 안 만나면 된다는 주의고 뭘하든 혼자가 편하고 혼자 잘 살아왔어요. 친구도 몇명 안되고 그 친구들도 일년에 두어번 만나는 정도고요. 할일이 생기면 바로바로 해치워야 맘이 편하고 지금도 매일 꾸준히 하루 한시간씩 운동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있어요. 계획적으로 살고 성실히 수행하는 저로서는 딸이 정말 이해 안되는 타입의 사람이고 남이었다면 다시는 안볼 사람이었을거라고 생각이 되요. 부모로서 아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에 지금까지 아이를 위해 조언도 해보고 책도 같이 읽자고 권해보고 아이가 잘 알지 못하는 세상 이야기도 해주려 노력했지만. 지난번에는 타인의 시선에 그렇게 예민할 필요없다 모든 사람이 널 다 좋아할수는 없다고 조언하니 "엄마는 반사회적인 사람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겠지" 라고 일갈하더라구요;;; 점점 이 아이를 위해 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랑 같이 사는게 싫은 마음이 들어요 아이는 이렇게 태어난것일뿐. 딱히 잘못이라고 할수 없는건데. 나랑 다르다는 이유로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싫어하면;;; 이 아이가 어디서 사랑받을수 있을까 생각하면 이러지말아야지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마음은 그렇지가 않네요. 제 이런 마음을 아이에게 들키지않는게 지금으로선 최선이라고 지내고는 있는데 과연 애가 모를까 싶고 좀 안됐기도 한데 어떻게 하면 아이를 사랑할수 있는지 모르겠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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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수진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서로의 다른 점을 수용하기
#가족상담
#사춘기
#우울증
#자아/성격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코치 윤수진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마음이 참 많이 힘드셨겠어요. 마카님과 딸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할 거예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공감대를 찾으려 노력하는 건 쉽지 않지만 가치 있는 일이에요. 마카님은 중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시라고 말씀하셨어요. 큰 딸은 밖에서는 모두가 칭찬하는 우수한 아이로 인식되지만, 안타깝게도 집에서는 기분 내키는 대로 짜증내고 가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마카님과 딸 사이의 이해관계와 성향 차이가 커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들려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딸아이는 외부에서의 높은 기대와 인정욕구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경험하고 있어요. 집은 그녀에게 유일하게 긴장을 풀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인데, 이런 행동은 내면에 쌓인 불안과 고통의 표현일 수 있어요. 마카님과 딸아이의 성격 차이는 서로간의 이해와 소통에 어려움을 추가하며, 마카님의 책임감과 사랑하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 개선이 쉽지 않게 만들고 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딸 아이와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선 아이의 관심사나 활동에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참여해 보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그저 들어주고, 격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세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그 차이를 소통과 이해의 다리로 만들어 가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각자가 갖고 있는 강점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요? 나의 기준에 딸아이를 이해하거나 평가하기 보다는 잘하고 있는 것 그리고 아이의 입장에서 올라오는 감정과 생각을 이해해주고 한 발 물러나서 바라보는 여유가 마카님에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감정과 마주하는 코치 윤수진 드림
커피콩_레벨_아이콘
카페회원1
· 11일 전
중학생이면 한창 사춘기잖아요... 중 2병이는 말도 그냥 나온것도 아니구... 질풍노도의 시기에 그정도면 양호한 편 아닌가요...?ㅠㅠ 엄마로부터 정신적 독립할 시기니 엄마도 그걸 인정해야할것 같아요... 뭔가 계속 꽉 쥐고 개입하는 것만 해주는게 아니고 아이 스스로가 날개를 펴고 다치고 깨지면서도 둥지를 벗어날 준비를 할 수 있게끔 거리를 두고 멀리서 지켜보면서 스스로 실패와 아픔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놓아주는 것을 해주셔야할 듯... 대신 언제나 안전한 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끔 그 아이의 자리는 항상 비워두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