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가 잘 안돼요

Question

이성이 나를 좋아한다거나 관심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면 갑자기 몸에 긴장도가 올라가고 이상할 정도로 식욕이 떨어지면서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왜 그러는 걸까요 ㅜㅜ 
상대방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이때 제 마음이 어떤지는 별로 안중요해지고 그냥 불안하기만 한 것 같기도 해요..
또 친구관계에 있어서도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해요
오히려 얕게 알고 지낸 사람이면 괜찮은데 정말 편안했던 친구는 이유를 대서라도 손절해버려야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그렇게 해서 보지 않으면 관계를 이어가지 않아도 됀다는 생각에 일상이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의지했던 친구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사람인데 이젠 나한테 큰 의미를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인건지 인간관계가 정말 잘 안돼고 두려워요

Accepted Answer

불안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 불안에 다가가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송현구 상담사입니다. 마카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이성이 나를 좋아하는 신호를 보내거나, 편안한 친구와의 관계에서 불편함을 크게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몸이 긴장되는 걸 넘어 식욕이 떨어지고 불안까지 클 정도라니, 그 불편함의 강도가 매우 크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단순히 이성이 호감을 보이는 문제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일정 이상의 깊은 관계를 맺게 될 때 느끼는 어려움이라고 더 보여지네요. 편안하고 깊은 친구와도 핑계를 대서라도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니, 마카님 주변에는 피상적이고 겉으로만 보여지는 사람들만 남아있을 거 같아요. 
🔎 원인 분석
깊은 관계라는 게 마카님에게 어떤 의미일지 궁금합니다. 피상적으로 보여지는 관계에서 한발자국 더 다가갈 때, 마카님에게 가장 크게 불안하게 느껴지는 건 무엇일까요? '상대방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라고 말한 바와 같이, 속에 있는 내 모습이 보여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내 마음과 별개로 느껴지는 커다란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과 얕은 관계에 머무르게 되고, 깊은 이성관계도 힘들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대인관계가 잘 되지 않는게 마카님에게 힘들다고 하니, 고통이 더더욱 크게 느껴지겠네요... 마카님이 숨기고 싶은 마카님의 모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보여질 것 같은, 정확히는 탄로날 것 같다는 생각 만으로도 마카님에게 큰 두려움을 촉발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두려움에 대처하기 위해선, 그 근원에 자주 마주하고 익숙해지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마카님의 경우에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에서 내 자신을 표현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당연히 어렵고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질 수 밖에 없어요. 사람들에게 내 자신이 보여질 것 같은 느낌에도 너무도 큰 감정이 솟구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런 감정들을 잘 조절하고 가라앉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몸에 긴장도가 올라갈 때,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호흡이완을 추천할 수 있어요. 호흡이완은 즉각적으로 내 몸의 이완을 촉발시켜 긴장도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 먼저 심호흡을 하며 두근거리고 긴장한 내 몸을 다독여보세요. 특히 불안을 느끼면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며 소화가 안되고 복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천천히 깊게 내뱉으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불안이 엄습하거나 스스로 느끼는 긴장이 커지면 위에서 말한 호흡을 시도해보세요. 
한편 장기적으로는 마카님이 관계에서 자기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경험이 쌓여야, 더 진솔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당장 이런 경험을 하기에는 두렵고 너무 부담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경우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담자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통해 점점 나에 대한 표현을 증진시키고 이야기를 늘려가면 점차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에서 경험하는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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