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이 올 것 같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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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이 올 것 같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돌그래미
·한 달 전
현재 취준생인 24살 여자입니다 원래도 우울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가 최근 취업을 준비하면서 더 심해진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이미 직장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저는 집에 박혀서 아무 것도 안하고 폰만 들여다 보고있습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열심히 직장을 알아보고 면접도 보며 자기계발도 하려 노력했는데 하려고 하면 '이걸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왜 이걸 진작 안해놨지?' '내가 이거를 잘해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리고 집이 시골이라 근처에 아무 것도 없고 혼자 남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좋지 않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냥... 노력을 하는 것도 너무 귀찮고 중학교 때부터 저를 꾸준히 괴롭혀 왔던 이 우울감이랑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는 것에서 비롯된 열등감이나... 다 내려놓으면 편해질텐데하며 자살하는 상상을 몇 번씩 하다가 남겨질 가족들에게 미안해져서 결국은 또 누워서 아무 것도 안합니다 지금 남아있는 친구도 없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제가 잘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목표를 향해 노력해서 나아간다고 해도 저는 계속 좌절만하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 죽어버리는 게 가장 현명하다는 판단이 들면서도... 갑자기 또 더 살고 싶고... 이걸 반복하는 것도 지치고 괴로워서 그냥 다 내려놓고 싶고... 저도 저를 모르겠고 제 앞날이 어둡고 우울하게만 느껴져서 멀리 떠나고 싶습니다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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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현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우울감에서 벗어나, 일단 움직여볼까요
#취준생
#우울감
#열등감
#행동활성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송현구 상담사입니다. 우울감에 힘들어하는 마카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심해진 우울한 마음을 호소하셨습니다. 우울감 하나로도 충분히 힘들텐데 거기에 자꾸 회의감이 드는 생각까지 떠오르고 친구들과 비교하는 마음들까지 올라오네요. 이런 마음 때문에 힘들고 무기력해져 준비에 집중이 안되고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데, 그런 내 자신 때문에 느끼는 우울감이 또 올라오는 것만 같아요. 차라리 지금 죽어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을 생각이 들 정도라니, 마카님의 힘듦이 얼마나 크고 괴로운지 전달되네요.
🔎 원인 분석
심리학자 아론 벡은 우울한 사람들이 갖는 공통적인 인지적 특성으로 자신, 세상, 미래에 드는 부정적 사고를 꼽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드는 부정적 사고가 우울감을 촉발한다는 설명입니다. 근데 이렇게 자동적으로 드는 생각이 마카님께도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달라질 수 있을지, 앞으로 괜찮아질 수 있을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이런 자동적인 생각들이 우울감을 촉발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우울감으로 인해 무기력해지고 행동이 줄어들다보니까, 점점 더 내 모습이 나의 부정적인 생각과 더 가깝게 느껴지게 되는 악순환까지 일어나고 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먼저 마카님께 우울감과 반대되는 행동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를 행동활성화 기법이라고 합니다. 마카님은 어떤 활동을 할 때 우울감을 잊나요? 그런 활동들 중 작고 소소하며, 내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골라보세요.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아니면 집 근처로 가볍게 산책을 나가는 것도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중 일정 시간을 목표로 잡고, 우울감과 반대되는 행동을 조금씩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점차 목표를 늘려나가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주는 보상을 준비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우울감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우리의 행동을 억제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거에요. 근데 이로 인해서 '성취하지 못하는 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우울감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때문에 기분이 괜찮아질 때 까지 기다리기보단, 먼저 스케줄에 따라 행동을 활성화하고 지속하다보면 그에 뒤따라 기분이 괜찮아지는 효과가 있답니다. 우울감 뿐만 아니라 과거의 후회되고 죄책감이 드는 생각도 자꾸 떠오르고,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 마음이 힘들어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회되는 생각에 빠져있기 보다는, 그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내가 의도적으로 생각을 중단하려고 해도, 원하는 대로 생각을 멈추는게 힘들 수 있어요. 그럴 땐 생각을 멈추려 노력하기 보단, 심호흡을 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머릿속으로 관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치 내가 아닌 3자를 보는 것 처럼, 힘든 생각을 바라보고 서서히 나로부터 떠나가는 광경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생각의 영향력을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한편 우울감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안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쌓아가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친구를 만나거나 사교활동에 나가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지리적 위치나 취업준비로 인한 부담으로 사회활동이 어려울 경우, 마인드 카페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권해드려요. 상담을 통한 안정적인 관계경험도 마카님의 우울감을 다루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지금 우울감이 마카님을 잠식하여도, 그 기간이 영원히 지속되진 않을거에요. 그때까지 마카님을 걱정하고 지지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고, 저 또한 그렇답니다 :) 아무쪼록 힘든 시기에 우울감을 잘 이겨내고, 이 고통감 또한 마카님이 자라는 양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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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한 달 전
마카님보다 몇살 더 많은데 삶에 사건사고들이 워낙 많아서 인생이 돌아가고 있는 사람인데 그마음이 어떤건지는알지만 도전을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야해요. 중간의 상태에서 방향성을 정하지않고 고민하며 지내다간 나이는 들어갈수록 포지션은 더 애매해지고 그렇다고 내 힘든게 어떤 메리트나 스펙이 되는것도 아니니 고민이 든다고해도 바로 인생을 끝낼것이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회사를 알아보고 거기서 필요한 자격증과 어떤인재를 원하는지 알아보시고 도전하세요. 지금 남아있는 친구가 없고 취업한다해도 잘할자신이 없다 그러지마세요. 원래 첨엔 못하는게 당연하고 우울감이 있다면 집중력이 더 떨어지겠죠. 그부분이 심하다면 정신과가서 털어놓고 약처방받아보는것도 방법이예요. 이도저도 아닌 상태는 매우 위험해요. 저는 가정학대집안에서 자라났고 가난,학교따돌림 별의별게 다 있었는데 정말 애매한 상태였죠. 가출,자살,자해, 가족상해치사, 가출해서 유흥업소를 다니거나하는 삐뚤어지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래를 향해 뚝심있게 달려가지못하고 우울증,대인기피,공황에 시달리며 가족,친구 누구에게도 기댈수 없었고 삶이 무너져내렸고 그나마 전문기관에서 상담받으며 털어놓을곳이 생기니 좀 나아지긴했으나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된건 아니였죠. 불행한 삶과 정신질환을 이겨내며 버틴 세월이 애매한 알바경력만 있는 도태된 20대가 됐다고 할까요? 마카님 내 먹고사는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고 내가 괴롭다해도 시간은 가요. 정말 빠르게갑니다. 어느새 20대중반 후반..30을 바라보는데 무력감에 사로잡힌채 어떤도전도 하지않고 꺾인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그리고 현재 뭔일을 할때 스스로 터득이 잘안되고 이해가 안되고 집중이 안되고 되풀이되는거 같다면 성인adhd일 확률도 있어요. 지금 상태가 우울증의 여파인지 adhd가 있는지도 파악하는건 정신과에서 가능하고 어떤상태인지 파악해야 대처하는게 수월해지니 지금 이도저도 아니게 땅꿀을 파지말고 일단 정신과가서 약처방해야할정도인지 adhd경향성없는지 알아보시고 취업활동 다시 기운내서도전하세요. 남들과 비교말고 과거보다 더 나아지면되는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