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2년이나 된 전 애인을 못 잊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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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2년이나 된 전 애인을 못 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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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3개월 반 정도 사귀었던 전 애인을 지금까지 못 잊고 하루하루를 견디면서 삶을 이어가고 있어요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자꾸 보고 싶고 우울해지고요 밥도 잘 먹지 못해서 몸무게도 상당히 빠졌었어요 현재는 고통이 무뎌진 건지 밥은 잘 먹어요 다만 생각나서 스트레스 받는 날에는 폭식을 합니다 우울한 날에는 밥을 입에도 못 대고요 제 전 애인은 저를 이미 오래 전에 잊고 새로운 사람도 이미 많이 만났었고 지금도 새로운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한 명도 못 만났고 만나려고 해도 다 별로고 제게 맞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 사람들을 다 제 전 애인과 비교하며 보기도 했었고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정말 맞긴 한가요? 저는 왜 시간 지나도 그대로 과거에 있는 것처럼 아플까요 아무것도 못하겠고 아무것도 할 의지를 잃었어요 제 삶이 자꾸 무너지고 있어요 전 애인이 너무 보고 싶어요 정말 잊고 싶어요 저도 그 사람이 없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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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현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3일 전
이별의 고통도 영원히 지속되진 않아요
#이별
#우울
#마음챙김
#이야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송현구 상담사입니다. 마카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애인과 이별하고 겪는 스트레스를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루하루의 삶을 '이어나간다'는 느낌이 들 만큼 지치고 무너진 마카님의 마음이 많이 느껴지는 사연이었네요. 보고 싶은 마음에 우울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없이 폭식을 할 때도 있을 정도라니 일상에서 지장을 겪을 정도네요. 거기다 새로운 관계로 이 고통을 덮어보려고 해도, 그렇게 만나게 된 사람들은 또 다시 전 애인을 상기시켜 줄 뿐이고요. 지금의 무너진 삶과 마음도 너무 고통스럽지만, 또 한편으로 이 고통이 마치 끝나지 않을 것 처럼 느껴진다면 힘들다 못해 절망스럽게 느껴지는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이별로 인한 고통엔 정말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어느 하나를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어쩌면 이별이 너무 급작스러운 과정이었을 수 있고, 전애인이 마카님께 특별한 의미를 주는 사람이었을 수 있고, 아니면 마카님이 특별히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회복이 쉽게 되지 않는 사람일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떤 원인이든 결과적으로는 마카님으 그 사람과 온전히 이별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귀결되네요. 이별의 과정은 흔히 이별의 사실을 수용하고, 고통을 받아들이고, 점차 그 사람이 없는 환경에 적응해나가며 그렇게 그 사람과의 관계를 '이별'이라는 형태로 새롭게 재구성하며 진행됩니다. 하지만 고통이 너무 크다면, 우리의 심리는 관계를 온전히 재구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그래서 결국 이별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태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이별 또한 관계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이별로 새롭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이별로 인한 고통을 충분히 수용하고 견딜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정서적 고통의 영향을 줄여야 합니다. 그 사람이 떠오르며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우울감에 젖는다면, 생각을 피하려는 대신에 한발자국 떨어져 그 생각을 한번 관찰해보세요. 이를 '마음챙김 명상'이라고 합니다. 마음챙김 명상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자주 사용되는 '나뭇잎 명상'을 소개하겠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생각이 올라올 때, 잠시 눈을 감고 흐르는 시냇물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마카님은 냇가 옆에 앉아서 평온한 분위기를 느끼는 중입니다. 이제 자꾸 떠오르는, 나를 괴롭히는 생각을 잡아보세요. 그 생각을 나뭇잎에 적어, 흐르는 냇가 위에 띄워보세요. 마카님은 그 생각이 적혀있는 나뭇잎이 멀리 떠내려가는 걸 바라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시냇물의 흐름을 바꾸거나, 나뭇잎 위에 쓰여진 생각의 내용을 바꾸거나, 혹은 내 정신이 다른 어느 곳에 가있기 보다는, 나뭇잎이 흘러가는 걸 그저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감정이 괜찮아지고 일상이 어느정도 회복되었다면, 본격적으로 이별경험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 사람과의 연애, 그리고 이별경험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라고 해서 정말 체계적으로 이별의 원인과 맥락을 분석하기 보다는, 정말 자연스럽게 내가 생각하는 이별의 맥락과 나에게 주는 의미, 이별이 내게 미치는 영향 등을 풀어서 이야기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는 감정을 언어화하며 정서적 고통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머릿속에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이야기를 매개로 재구성하여 처리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이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마땅치 않다면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마 1,2회기 짧은 시간 만으로도 나의 이별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온전히 감정에 접촉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마카님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끝으로 어떤 고통이든, 분명 그것이 끝날만한 충분한 시간이라는게 존재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헤어진 그 사람의 영향력이, 그리고 지금의 고통이 마치 영원히 갈 것만 같아 절망스럽겠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힘들어하던 때도 있었지'하며 털어넘기듯 지금을 기억할 때도 올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