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한 달 전
어려서부터 부모님한테 ***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습니다 잘 못 하면 ***같은게 ***같이 그것도 못 하냐고하면서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 나무막대로 맞기도 하고 고무망치로 맞기도 하고 그때그때 주변에 있는 물체로 맞았습니다 잡히는게 없으면 손으로도 빰도 맞았습니다 너무 맞아서 아플 때는 울면서 빌면서 잘못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때리는 걸 멈추는 날도 있고 그래도 계속 맞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학생 고등학생때는 때리면 잘못했다고 빌지 않고 그냥 다 때릴때 까지 참고 맞았습니다 덕분에 학교에서도 엎드려 뻗친 채로 맞아도 뒤통수를 손으로 후려치는 선생님이 있어도 그냥 덤덤하게 맞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에게 뭐라고 하면 주눅이 많이 듭니다 어느정도면 때려 맞는게 심한것인지 잘 판단이 되지 않아서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매번합니다. 그래서 인지 저는 어려서 따돌림을 많이 당했습니다. 기억이 있고 부터를 기점으로 초등학교 6년중 3년은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 버려졌었죠 중학교 3년 중 2년을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역시 가까운 친구들에게 버려졌어요 제가 배려를 하면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대하고, 때로는 소름 돋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런 행동에 기분 나쁨을 얘기하면 짜증난다고 재수없다고 하더라구요. 따돌림이 반복 될수록, 수학여행, 수련회, 견학, 동생과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왕따로 혼자 다니는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스스로 비참함을 직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생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그 비참함은 집에서도 계속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죽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했어요 6학년 때 다시 시도했지만 뛰어내리려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울면서 죽지도 못 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보였습니다. 중3 때 따돌림을 당할 때는 시간이 빨리 지나서 고등학생이 되길 바랐습니다. 고등학교를 가면 어차피 다 모르는 사람들을 만날거니까요 그리고 거기선 새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부터는 친구를 깊게 사귀지 않았어요 그냥 적당히 잘 지낼 수 있을 정도만 했고 저에게 학교는 가야하니까 가는 곳이었어요 뭔가 기대하지도 않고, 대학을 가기위해서 필요한 조건을 채우는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고등학교때는 적당한 거리를 둔 채로 지냈기에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제일 친한 친구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를 만든다는게 저한테는 미래에 제가 당할 배신을 준비하는 것 같아서 소수의 제일 친한 친구를 만들지 않았어요 당연히 대학 때도, 직장을 다니면서도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지냈어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제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이 있어주셔서 밝게 지낼 수 있었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일을 하면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처럼 따돌림을 당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면서 저는 그동안 제가 어렸을 때 겪었던 따돌림 트라우마가 치유된 줄 알았습니다... 헌데,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할까 불안해서 하루 하루가 힘듭니다 근무한지는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점심시간이거나 소수의 그룹채팅방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무리를 지어 팀원중 누군가에게 다같이 욕을 합니다. 젊은 직원들만 그런줄 알았는데 나이든 직원들도 그렇게 한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제가 욕먹는 대상이 될 수 있고, 이미 뒤에서 욕먹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내가 컨트롤 하지 못 하는 상황이라서 걱정하지 말고 내 일이나 잘하자 라고 생각하지만 하이에나 처럼 욕하며 물어뜯는 직장사람들이 떠오르면 불안증이 심해져서 모니터를 보며 일을 할 때 집중도 못하고 글자가 눈에 들어 오지 않거나 글자가 뒤죽박죽 보입니다. 하이에나들 같습니다 약점이나 꼬투리를 하나라도 잡히면 낙인을 찍어버리고 수근대면서 욕하며 망가뜨려버리는것이요 주변사람들이 다들 욕하고 흉보는걸 보다보니 제가 이상한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섭습니다 요즘 다시 초등학생 중학생이 된 것 같습니다 또 따돌림을 당하게 되면 이번엔 사회의 낙오자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과거의 기억에 갇힌채 사는것 같아서 스스로 너무 바보 같고 답답합니다. 정말 루저가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제 욕을하더라도 내가 욕먹을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욕을 한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지만 그렇게 생각해야 이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면 악순환의 시작이란 것을 알지만 그렇게 안하는게 힘듭니다 일을 그만두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매일 하루의 3분의 1이상을 같이 있습니다 이번에 따돌림을 당하면 정말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살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일하면서도 제가 패닉에 빠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간관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만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직장에서의 관계로 걱정인 마카님께
#직장
소개글
용기 낸 당신의 편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 사연 요약
직장내에서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되어 도움을 요청하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직장생활 중 소수의 채팅방에서 특정한 팀원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에 대해 불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러한 말들이 나에게도 이어질 것 같아 불안감이 올라오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어렸을적의 부정적인 관계 경험등이 수면위로 올라와 더 높은 불안이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신체, 정서적인 학대경험, 친구관계에서의 부정적인 경험을 잘 버텨내며 지금까지 잘 버텨오신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힘드셨을텐데 성인이 되고 직장생활을 하는 멋진 분이 되셨군요. 다만 최근의 직장동료들끼리 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채팅방을 보고 스스로에게도 그러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불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소년기의 그 힘들었던 스스로를 마주한 느낌이 들 정도로요. 그럼에도 마카님께서는 포기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곳에 글을 올려주었고 자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주셨습니다. 이러한 용기는 아무나 낼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정말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마카님은 내면의 힘이 단단한 사람일 것입니다. 먼저 직장생활에서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마카님께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기에 마카님 스스로에 대한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마카님이 좋아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할애하여 하는 것입니다. 큰 의미로 자신을 돌보는 것이 될 수 있고 전반적인 유능감이 향상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마카님을 욕하는 말을 듣는다면 그 평가가 마카님이 잘못했다고 여기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그 사람이 평가하는 나의 일부분의 모습일 뿐이니까요. 마카님께서는 과거의 경험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계시기에 명확하게 분리하여 생각하면 좋을것입니다. 실제 스스로에 대한 직접적인 부정적 피드백을 들은 것이 아니라면 “아, 내가 과거에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지금 내가 불안하구나, 실제 지금 내가 잘못하는 것은 아니구나‘라고 스스로의 마음을 보살펴주면 좋을것입니다. 사람들의 욕이 다 옳은 것만은 아니기에 마카님 스스로를 믿고 많이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