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어떻게 내야좋은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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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어떻게 내야좋은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포도사우어
·한 달 전
오래전부터 저는 제 성격에 대한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화가 별로 없다는건데요 그런데, 사실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사건과 사고가 생기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데 화가 없을 수 있겠어요 저도 어떨땐 분노에 차오를 때도 있고, 누군가가 정말 밉고 원망스러울 때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별로 없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누군가와 싸워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남자친구나 친구, 가족이 무언가 저에게 잘 못 했다고하면 , 화가 나다가도.. '일부러 그런것도 아닐텐데 따져서 뭣하나..'(제가 착하거나 남을 이해하려고 이런생각하는거 x) '어차피 미안하다 다신 안그러겠다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을텐데 화내서 뭣하나..' '화낸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어쩔건데, 절연할거야? 절연할것도 아니면 따져서뭐해' 이런 생각이 들면서 그냥 화내는게 소용없다고 소모적인 행동이라고 느껴져요 이미 머릿속에서 대화 시뮬레이션을 돌려 상대방들 대답을 다 들은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그러고나면, '사람이라는게 뭐 다 그럼 그렇지 뭐' '그냥 별 기대를 하지말자..' '그래 그럴수도 있지.. 저 사람은 내가 아니니까' '이미 엎어진 물 어떻게 해결할지나 생각해보자' (참고로 저는 타인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타인에게 별 기대감이나 믿음이 없는 편이에요-인간은 다 어느정도 자기중심적이고, 인간관계의 기본베이스는 기브앤 테이크, 서로의 이해관계로 얽혀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게 진짜 제가 원해서 이러는건지 성격이 회피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러는건지 궁금해요 화를내고 따져묻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대화를 나누어야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둘 사이관계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 하지만... 다툼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저는 또 ' 화내봤자 뭐해..' 이러고있어요 아는 언니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니 그 언니가 '너는 머리속으로 이미 대답을 다 들었다고 하지만, 진짜 그 상대방이 너가 생각한거처럼 말할지 니가 어떻게 알아? 다르게 말할수도 있잖아' 라고 하더라구요 맞습니다.상대방의 대답이 제 예상답변이 아닐수도 있겠죠.. 저라는 사람이 그만큼 정신수양(?)이 깊은것도 아닌데 세상에 대해 다 아는척, 잘난척하고 오만한거라고 생각도 해요.. 그런데 그런 갈등상황이 발생하면 그냥 모든게 뻔하게 생각이 되어요 제가 좀 더 제 정신적인부분이나 대인관계면에서도 건강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일부러 애를 써서라도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과 대화해야할까요? 쓰면서 생각해봐도 부질없는 행동이지 않나싶고 스트레스에요 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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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서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분노 표현이 어려운 마카님께
#성격
#화
#대인관계
#회피적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황서현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화를 내는 것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드시는군요. 때문에 화가 나는 순간에도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내 감정과 거리를 두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이런 방법을 쓰다 보니 성숙하지 않은 방법인 것 같고 답답한 상황들도 생겨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드셨던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내가 화를 내는 것이 에너지가 너무 많이 쓰이는 일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사실 화를 내는 것이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너무 감정 소모가 너무 큰 일이고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 순간과 내 감정에 직면하지 않고 내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것이죠. 마카님께서 이렇게 생각하시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화를 내도 소용이 없어 좌절감을 느낀 경험이 있었거나, 누군가가 화를 내는 것을 보았을 때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들로 인해, 화를 내는 것은 감정의 소모가 매우 큰 일이라는 생각이 드셨던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나의 감정에 대해서 특히, 분노나 서운함, 속상함과 같은 감정을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무 사람에게 내 감정을 이야기해보시라는 것은 아니고,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런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죠. 내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연습 상대는 내가 믿을 수 있는 상대여야 해요. 혹, 내 지인에게 이런 감정을 이야기해보는 것이 너무 어렵다면 상담에서 상담사와 함께 이 과정을 연습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부정적인 감정일지라도 관계에서 건강하게 언어로 표현하면 그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나도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인간관계에서 편하고 자유롭게 내 감정을 표현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마카님의 이야기를 조금밖에 듣지 못하여 짧게 답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사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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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야오고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제가 글쓴분의 마음을 다 알수는없지만 몇마디 적어봅니다 글에서 “화내는게 소용없고 소모적이다” 하는 부분이 와닿는데 그럼 글쓴 분에게 소용있고 소모적이지 않은 행위는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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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야오고
· 한 달 전
무엇인가요? 화를 내지않고 스스로 시뮬레이션을 돌려 판단하면 가치있고 마음이 편한가요? 저는 무작정 화를 내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글쓴 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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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야오고
· 한 달 전
깊은 마음에 대해 궁금합니다 꼭 해답을 얻으시길 바라고 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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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Hug
· 한 달 전
굳이 소모적인 언쟁을 할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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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사우어 (글쓴이)
· 한 달 전
@로야오고 답변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로야오고님 말씀처럼 나에게 그럼 소용있고 비소모적인 행위는 무엇일지에대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저 글을 쓰면서도 그냥 넋두리, 한풀이라고 생각했고 어떤 답변이 달려도 나를 바꿀 수 있거나, 생각하게 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그저그런 시시한 답변만 달릴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거 보면 제가 모든 일에 회의적인 태도가 기본으로 깔려있나 봅니다..)또 제가 오만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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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사우어 (글쓴이)
· 한 달 전
@로야오고 남의 행동이나 말을 미리 생각,예측해서 판단하면 마음이 편하지않아요..왜냐면 사실 진짜 속상하거든요.. 저도 완벽하진 않지만 정말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하는데 상대방이 저에게 잘못했을때 어쩌면 저럴수 있을까 혹은 왜 이러는거지? 너무 속상하고 정말 주의깊게 경고도 주고싶어요.. (꼭 버럭 화를 내고싶다는게 아니라..) 그럼 그냥 이런마음을 표현하면 되는건데 그 자체가 의미없다고 느껴지니 마음의 문이 어느정도는 닫혀버리고 입을 닫아버리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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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사우어 (글쓴이)
· 한 달 전
@포도사우어 그리고 본문처럼 저는 남을 믿고 친해지는걸 어려워해서 사실 가까이 지내고 친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몇안되는데 그럴때마다 정말 외롭다고 느껴져요 사실 '나든 타인이든 누군가 잘못을했다>대화를해서 오해를 풀거나 용서를한다 문제를 바로잡는다> 관계회복' 이러면 그 대화하는 순간 자체는 불편하겠지만 그냥 그날로 사건종결(?)이 되어버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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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사우어 (글쓴이)
· 한 달 전
@포도사우어 저는 그러질못하니.. 역시 믿을건 나 밖에없다.. 또 이런 회의적인 생각으로 넘어가서 아무도 모르게 후폭풍을 속에서 많이 겪어요..그리고 사실 상대방에게 사과도 제대로 듣고싶어요 미안하다는말.. 뻔한대답일거란생각 땜에 듣기도전에 질려버리지만, 그래도 진짜 미안한지 알고싶은것같아요.. 근데 제 이런 상태와는 다르게 상대방은 이미 제가 제대로 어떠한 대화도안하고 화도안내고 알았다고 해버리니 괜찮은줄로만 알아서 금방 저를 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거든요.. 저의 이런 사고방식은.. 너무 익숙하고 편한방법이지만 저를 정말 괴롭게도 해서 나중에라도 다시 대화를 해보자고 해볼까? 하다가도 이미 내가 알았다고해버리고 아무렇지도않은듯 행동해버렸는데 뒤끝있다고 생각할거같고.. 예의(?)에 안맞는 것 같고 역시 그 당시에 그냥 그렇게 넘어가버린 내잘못이다.. 똑같은 대답 들어서뭐하나<(이때는 자기합리화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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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사우어 (글쓴이)
· 한 달 전
@포도사우어 쓰다보니 사실 저는 어떻게 해야 좋은건지 정답을 알고있는데 그냥 계속 익숙한 방법만을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갉아먹으며 행동했던건 아닌가싶네요.. 저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게 어려워요... 이게 핵심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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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eng0002
· 한 달 전
저는 ‘네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식으로 정중하게 말해요. 상대방이 누가봐도 무례하게 행동이나 말했다면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합니다. 미묘하거나 오해할만 한 일일지도 모르면 해당 행동을 왜 했는지 물어보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