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돌이켜보니 환승이었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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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돌이켜보니 환승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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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진심으로 그 아이를 그리워했었어요 헤어지고 나서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들이 몰려도 그 아이랑 헤어진 이유를 모자란 제 탓만 하고 못해준 점들에 대해서 자책만 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과거를 돌아보니까 환승이었던 거 같아요 비참하네요 정말 헤어지고 바로 사귀었거나, 7일 내로 사귄 거 같아요 온전히 이 고통을 받아들이면서 혼자 괴로워할 때 다른 사람과 설렘 가득한 일상을 보냈을 그 사람을 생각하니까 지금까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듯 허무한 감정만이 느껴지더라고요 헤어지기 전에 그 사람에게 뭔가 평소랑은 다른 거 같은 느낌이 계속 들긴 했어요 제가 그때 당시 바쁘기도 하고 건강에 문제도 생겨서 순전히 저의 착각인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그때부터인 거 같아요 진실은 모르지만요 "다른 이성들이 연락 와도 답장 잘 안 한다" "헤어지고 한 달을 힘들었었다, 이제 남자 안만나려고 했는데 나 만나서 안정적이어서 좋다"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진실이었는지 구분이 안가네요 원래도 자주 다투고 화해도 하면서 잘 지냈었는데 이번에 헤어졌을 땐 정말 단호했던 이유가 이래서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헤어지고 매달리다가 차단까지 당했었는데 그때 "사과가 늦다", "사랑은 타이밍이더라" 그 이후에 전혀 미련 없어 보이는 말들을 했던 이유가 단순히 저에게 기분이 상해서 그랬던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았어요 헤어지고 2~3주 뒤 다른 방법으로 잘 풀어보려고 연락했을 때 자기 남자친구 생겼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때 새남친한테 내용을 보여줬는지 카톡 추천 친구에 그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떴었고 어이가 없어서 차단했었고요 악당이 된 기분이었어요 매달리면서 저에 대한 단점들을 다 고치고 있다 얘기했는데 그건 단순히 이별의 계기를 상대방에게 만들어주는 거였어요 헤어지고 며칠을 울었고 마음정리 쉽지 않았다면서 "좋은 사람이니 다른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다" 그러는데 결국 죄책감을 덜어내려고 하는 말이었겠죠 마음 정리 시키려고 하는 말이라면서 제 자존심을 깎는 말까지 했는데 그러면서도 또 몇 주 뒤 저는 차단이 풀린 걸 보고 헤어졌는지 프뮤로 힘들어하는 티 내길래 마지막으로 연락해 봤어요 한때 물심양면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니 좋은 말 한마디라도 해주고 싶었거든요 며칠째 읽지 않았고 저는 그 방을 나왔어요 그 후로 전남친 욕하는 프뮤들을 여러 개 달아놓더니 또 몇 주가 지난 지금은 그리워하는 곡으로 바껴있네요 그 대상이 저라는 기대도 안하고 저도 더는 그 아이의 단점들을 품고 갈 자신도 없어요 저에 대해 더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지 카톡은 차단 풀고 친삭한 거 같고요 첫사랑이 환승이라니 마음이 아프네요 또 다른 사람을 쉽게 만날 사람이고 저는 그저 한때 스쳐 지나간 사람으로 남아있을 걸 알아요 이별 이후로 저를 돌아보고 자기관리도 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데 상대방의 일상에 제가 없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는 걸 보면 너무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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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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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맘 속 이야기가 많으셨군요. 털어내신 마카님의 더나은 하루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