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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문을 열어준 언니가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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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대학교 다닐 때 같이 잘 지내던 8살 차이가 나는 언니가 먼저 졸업 후 취업을 해 추천으로 정식 면접은 아니지만 한 번 보게 되었고 시간이 맞지 않아 바로 투입이 되진 않았지만, 그 이후 새로운 사람이 급작스럽게 빠지게 되자 별다른 과정 없이 거의 바로 투입되게 되었습니다. 취업이 진짜 많이 어려운 시대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적으니 놓치면 바보가 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경력도 경험도 없는 그냥 대학교에서 과대하고 학회장한 게 전부인 상태였고 알바 경험도 없어 사회 경험이라는 게 아예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제 전공과도 아주 밀접한 일자리였지만 학교를 다니며 이 일과는 맞지 않아 하고 싶지 않다, 힘들겠다는 생각을 쭉 했습니다. 그러기에 망설이며 없는 일정까지 만들어가며 최대한 투입시기를 늦추기도 했습니다. 한참 엄마가 물어다 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고 이번 기회를 하기 싫다는 준비가 안되었다는 이유로 걷어 차버리면 엄마한테서 받을 시선이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딱히 이렇다 할 비전이 있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던 것도 아니라서 울며 겨자 먹기로 했습니다. 뭐라도 해야지라는 강박에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취업한지 딱 한 달째가 되어가는데 이 일을 알선해준 언니가 처음에는 든든했지만 점점 어렵게 느껴집니다. 굳이 상황을 짚자면 언니가 저를 좋게 봐서 추천을 했고 면접을 봤을 때 좋아해주셨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갔었을 때도 저를 부르고 싶다며 매달린? 쪽은 그 쪽이었는데 자꾸만 작아집니다. 기대치를 제가 높인 것도 아닌데 사회 첫 경험이라 실수도 많아서 생각보다 실망한 기색이 눈에 보이니 주눅이 들고 나를 괜히 데리고 왔다는 생각 하겠지? 라며 별 생각이 다 듭니다. 그리고 말투가 원래 시니컬한 편이기도 하고요. 됐어! 어쩔건데 경험 없는 날 원한 사람은 너야! 라는 마인드로 다니고 싶은데 안되네요..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자리를 준 것만으로 감사하지만 같이 일하는 건 상상을 초월할 일이였습니다. 어차피 몇년만 지나도 안 볼 사람인데 어려운 시기에 일자리를 주었다는 것 만으로 엄청난 생명의 은인처럼 여기며 저 스스로 을이 되려는 게 혼자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지만 마음대로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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