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대한 감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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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감정
커피콩_레벨_아이콘darcom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9살이고 저희 부모님은 제가 23살쯩에 이혼하셨습니다. 저의 기억상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일때 부터 커 오면서까지 아빠의 문제로 인해 엄마 혼자 집안 생계를 책임지시고 온 몸 닳도록 몸 고생 마음 고생 하며 병 들어가며 그렇게 버텨온 지금, 60세 넘어 홀로 계신 엄마가 여러모로 마음이 쓰입니다. 엄마가 고생하며 저희 자식들을 키워오신걸 보아와서 인지 어떻게 보면 엄친딸로 보일만큼 엄마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제 위로 언니 둘이 있는데 둘다 결혼하여 독립하였고 저만 남아 엄마와 둘이 거주중입니다. 저도 현재 만나는 사람과 결혼 이야기 중이라 2년이후엔 결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 자꾸 혼자 남아계실 엄마가 마음이 아파요. 엄마가 늙어 가시는 모습 ,거기서 오는 잔병이라고 해야할까요 . 좋은 꽃같은 세월을 다 고생 으로 보내고 다 늙어선 홀로 적적하게 늙어 가는 엄마를 생각하니 자꾸 눈물이 나옵니다. 정작 엄마는 홀로서기를 준비하시고 괜찮다고 하시는데 혼자서 자꾸 감정 이입해서 눈물 짓게 되어요.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엄마에게 이입하는게 문제가 있는걸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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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어머니에게 가장 큰 행복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세요.
#가족,
#독립,
#결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언니들 모두 결혼하고 어머니와 두 분이 살면서, 어머니가 평생 동안 겪으신 고생과 앞으로 혼자 계실 가능성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어머니가 너무나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뎌오셨기에 어머니의 마음을 매우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면서도, 혼자서 감정적으로 너무 많이 이입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고 계시나 봅니다. 어머니는 홀로서기를 준비하시며 괜찮다고 말씀하시지만, 2년 후에 마카님마저 결혼해서 떠나면 홀로 남을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아프신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아마도 어머니를 향한 깊은 애정과 어릴 적부터 지켜본 어머니의 고생이 깊게 내재되어 있어서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어머니가 혼자서 생활하게 될 미래를 상상하면서 그동안의 희생과 고독, 노년의 취약함에 대한 걱정이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계시나 봅니다. 마카님의 감정 이입은 마카님의 따뜻한 마음과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 때문일 거예요. 문제라기보다는 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다만, 마카님의 염려와 사랑이 지나쳐 오히려 어머니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지는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어머니 본인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일군 자식 농사가 잘 되어, 그 자식들이 다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이 어머니의 가장 큰 행복일 것 같아요. '내가 자식 농사를 정말 잘 지었구나'하는 뿌듯함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시지 않을까요? 어머니에 대한 걱정으로 마카님이 이렇게 슬퍼하고 마음 아파하는 것을 알면 어머니는 더욱 더 힘들고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 어디에서 살게 되실 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의사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무궁무진하게 많고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라 오고 가기도 쉬운데, 결혼하고 나서도 여전히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시는 것이 불가능 할까요? 어머니도 아직 연세가 많지 않으시니, 이제부터라도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시고 가고 싶은 곳도 다니시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카님 마음도 안정이 되어야 어머니께 더 많이 효도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