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중 급격한 감정변화와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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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중 급격한 감정변화와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휴식이필요할때
·한 달 전
지역 공공기관에서 11년째 회사를 다니는 42세 남성이며 미혼입니다. [현재 상황] '21년 ~ '22년까지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사업 담당을 했고, 그때 수많은 민원을 받으며 우울증과 불면증을 얻었습니다. 그때부터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며 현재까지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을 처방받아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23년에 다른 부서로 옮겨와 무사히 근무를 하고 있는 데, 다행히도 근무환경이 좋아 많이 호전되어 가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24년 초에 새로운 여자부장이 부임해 오면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입사했을 때부터 상극관계였던 사람입니다. 이 부장의 특징이 가스라이팅을 잘 합니다. 특히 직원들에게 커피와 선물 등을 챙겨주며 친근감을 쌓고, 친근감이 쌓일 때면 부하직원에게 불합리한 일(본인 업무 떠넘기기, 과도한 업무분장 등)을 분담 시키는 한편, 뒤에서 특정인을 험담하고 이간질이나 편가르기하는 경우가 많아 항상 경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업무분장 때, 다른 직원들의 업무 중 일부를 제게 떠넘기는 업무분장을 하였습니다.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업무분장이라 항의를 하였으나, '다른 직원들이 업무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으니, 고참으로서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 는 식의 반응이었습니다. 수차례 대화로 해결을 하려 했으나 해결되지 않아, 결국 제가 '의원면직' 하겠다 는 이야기까지 하며 감정이 폭발했고 언성을 높혔습니다. '이딴 식으로 업무분장을 하면 난 일 안한다.' '내가 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떠맡아서 해야 하느냐.' '사람을 우습게 보는 거냐' 등등 당시 그 상황을 본 사람들은 제가 미쳤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추후 만난 노조위원장의 이야기로는 제가 '깽판을 놨다.' 고 표현을 하더군요.) 그리고 회사의 감사기간인 지금, 휴가를 장기로 내놓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업무인수인계도 하지 않았고요, 그냥 진짜 던지듯 버리고 나왔습니다. (그때는 진짜 다 버리고 싶었습니다.) 회사를 가지 않고 있는 동안, 회사 내에 어떤 소문이 돌았는지 지인들을 통해 들었습니다. '후배의 고충을 감싸주지 않는 선배' '별 것도 아닌 일로 삿대질하고 언성높인 ***' 정도로 소문이 나고 있다더군요. 또 회사의 감사기간이기 때문에 제 업무에 대한 감사를 대행자가 받아야 하니, 더 많은 욕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있었던 일주일 후 인사부장을 따로 만나 이야기를 하며 회사에 복귀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후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율키로 했습니다. (추가로 그 부장은 인사부서에 와서 '복귀해도 우리 부서에 안받겠다.' 며 소리를 치고 갔다고 들었습니다.) [문제점] 1. 호기롭게 퇴사를 외쳤으나 일주일 만에 복귀의사를 비쳤습니다. 회사내 평판은 최악이 되어 있고, 퇴사를 외친 주제에 다시 복귀하는 게 안면 두껍지 않은 저는 너무 부끄럽습니다. 2. 회사 내 제 편이 있으면 좋지만 사람관계보다 업무에 더 많이 치중해온 터라, 제 편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노조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노조위원장이 분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3. 휴가 기간 중임에도 쉬는 게 편하지 않습니다. 드라이브를 가고, 전자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항상 머리 한켠에 이 사건과 관련된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걱정이 지나치다 가슴이 아프고 목이 졸리는 듯한 착각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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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걱정과 불안에 휩싸인 마카님께
#직장
#우울증
#불면증
#대인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몹시 힘든 상황이네요. 말씀대로 쉬어도 쉰것이 아니구요. 제가 목이 졸리는 기분이 드네요.
📖 사연 요약
마카님, 현재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휴식의 순간 순간에도 전혀 쉼이 되지 않구요. 회사에서의 곤혹스런 상황이 머릿속을 꽉 채우겠네요. 이해가 갑니다. 회사에서의 상황이 마카님을 많이 힘들게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당장의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보이지만, 마카님의 마음과 건강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감정이 북받쳐 결정하셨던 일들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도 이해가 가요.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이잖아요. 자신에게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마카님은 공공기관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셨고, 민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불면증을 겪으셨어요. 최근에는 부서 이동 후 호전되는 듯했지만, 새로 부임한 부장과의 갈등으로 인해 의원면직까지 고려하게 되셨네요. 지금은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고 계시지만, 회사와 관련된 걱정으로 편치 않은 마음을 겪고 계세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상황에서, 여자 부장의 부임과 그로 인한 불합리한 업무분장은 마카님의 감정적 충돌과 직무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에요. 이러한 상황은 과거 우울증과 불면증의 경험에도 영향을 주어 마카님의 정서적 안정성에 더 큰 부담을 주었을 거예요. 또한, 마카님께서 업무에 집중하던 습관은 자연스럽게 인간관계 형성에 대한 관심을 덜 가지게 하여 현재 위기 상황에서 지지 체계 부족을 가져왔을 수 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 거예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낀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율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복귀 후에는 명예회복과 개인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동료들과의 관계 개선과 업무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어요. 업무 능력을 재인정받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함으로써, 점진적으로 조직 내에서의 신뢰와 평판을 회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말씀드린대로, 어느정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내편=심리적 자본을 차근 차근 만드세요. 그리고 우선 부장에게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고 관계개선을 시도하세요. 이 경우 상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건강'이 중요하답니다. 일상에서 명상을 하실 것을 추천드려요. 요즘은 다양한 명상앱이 있어서 안내자의 인도에 따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가 먼저일듯 합니다. 다시 복귀하는 것이 무척 힘든 상황이란 것은 이해합니다. 이럴 때는 가면=페르소나를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살면서 우리는 여러가지 페르소나를 써야 할 상황에 수시로 마주하게 되지요. 한 가지의 모습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자유롭게 쓰고 벗을 수 있는 페르소나가 나 자신을 보호해 주기도 합니다.
심리적으로 매우 압박이 크신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내 행동의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담담하게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남들의 눈초리, 수근거림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아랫배에 힘 빡주시고 얼굴에 가면하나 쓰시고 담담하게 나가세요. <비폭력대화>, 마셜 로젠버그 위의 책을 읽어보실 것을 제안합니다. 보통 우리의 갈등은 '말'에서 시작하고 '말'로 증폭됩니다. 나의 감정과 생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이 매우 중요해요. 이번의 급작스런 폭발과 뒤늦은 후회, 착잡한 심정도 건강한 대화의 기술이 부족해서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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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콩이
· 한 달 전
휴직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실까요? 시간이 지나면 소문이 조금 잠잠해지지않을까해서요. 저또한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고 공공기관은 항상 소문의 타겟이 바뀌고 또 바뀌니까 시간이 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속으로 선생님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