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퇴사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데 생각이 너무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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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퇴사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데 생각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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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브랜드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한지 갓 3년 좀 넘은 주임입니다. 처음에는 아직 신입이라 이제 일을 갓 시작해서 그렇다고 유야무야 그렇게 실수를 넘어갔습니다. 이제 한 브랜드 책임자로써 일을 맡게 됐고, 맡자마자 갑작스럽게 휘몰아치는 작업량에 조금 버겁기는 했지만 아주 못할 건 아니였습니다. 저는 설계부로 설계까지는 아직 팀장님께서 체크를 해주시지만, 발주는 오로지 저의 몫이여서 정말 나름 꼼꼼히 체크를 했습니다. 사단은 매장을 시공하면서 나타났는데 제가 실수로 발주를 잘못넣은게 그때서야 발견이 되어서 혼나게 되었습니다. 혼나는 건 당연하고, 엄연히 받아들이고, 해결을 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부터 종종 실수를 해왔기에 혼자 제가 저에 대한 능력 향상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고, 불안감과 막막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두어번의 혼났던 일을 또 모두가 모인 회의 테이블에서 처음으로 혼자 수 분 동안 질타를 받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저에게 너무 자괴감, 우울감, 현타가 너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요즘 더욱 앞날이 너무 막막하고, 무기력해지고, 내가 뭘 더 해야할지 모르겠고, 종종 갑자기 눈물도 많이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가 학교도 아니고, 이윤이 있어야하는데 지금 계속 있으면 피해만 가고 아무 것도 안될 것 같아서 다른거 뭐라도 하다보면 뭐라도 될 것같아 다른 일에 도전을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근데 퇴사를 어떻게 말해야할지, 다른 곳에 이직해서도 내가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퇴사하면 작은 회사라 설계부가 저 포함 두명인데 제가 맡았던 일들 혼자서 다 맡게 되실텐데 괜찮을지, 솔직히 퇴사는 동기가 없다(제일 젊은분과 20살 차이)는 것과 회사 제정적인 부분(월급 다수 밀림, 3년 동안 월급 10만원 오름 등)등으로 이전부터 생각 했던 상황인데, 혼난지 얼마 되지않아서 퇴사 선언해서 철이 없어 보이는 건 아닐지 등 이런저런 고민이 생겨요... 원래 퇴사할때 다 어려운건가요...아니면 더 버텨서 이겨내야 할 것을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걸까요..생각할 수록 모르겠네요.ㅠㅜ p.s. 쓰다보니 줄인다고 줄인것같은데 너무 길어진것 같네요ㅎㅎㅎ 이 긴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제 고민에 대한 이야기 해주신다면 더 더욱 감사해요. 모두 즐거운 하루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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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최선의 결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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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브랜드 인테리어 회사에서 주임으로 일하시며 한 브랜드의 책임자로서 막중한 일을 맡게 되셨군요. 하지만 일의 부담과 마카님의 실수로 인해 혼나며 자괴감과 불안감이 커져, 직장 생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셨나 봅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니 더 이상 피해주지 말고 이직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고, 안 그래도 동기도 없고 임금이 밀리는 등의 이유로 이전부터 이직을 생각하고는 계셨었나 보네요.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퇴사를 말하자니 철없어 보이지는 않을지, 또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동료에게 미치는 영향 등 여러 가지 걱정이 많은 상황이신가 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과 같은 사회 초년생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실수로 인한 자괴감은 정말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다른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결정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네요. 어찌 됐든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퇴사는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퇴사가 과연 옳은 것인지, 막상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 잡기가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은 마카님이 퇴사를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와 퇴사 후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앞으로의 진로 설정이 되어 있는 지부터 살펴 보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의 실수가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질 줄 알아야 하지만, 마카님이 그만두려 하시는 이유가 그 책임감 때문에 회사 측에 도움이 못 될 것 같은 두려움이나 실제로 그 정도의 상황이어서 그만 두려 하시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나의 부끄러움 때문에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인지 살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막상 서둘러 퇴사는 하였으나 이후의 진로를 잡지 못해 후회할 여지가 있다면, 조금은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이직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진 후에 퇴사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조언 드려 봅니다. 회사에서의 큰 실수와 공개적으로 혼나는 일이 정말 사회 초년생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누구나 초보 시절은 있는 것이고 그 때의 쓰디쓴 경험들이 모여 성장과 발전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괴감 느끼고 수치스러워 하지 마시고 '이제 혼날 만큼 혼났고 힘들 만큼 힘들었다'는 생각으로 털어 버리는 시간도 빨리 찾아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