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잘 사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혼자서 잘 사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겜벱벱뭅
·한 달 전
저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23년을 솔로로 살았지만 혼자서 게임하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밤새서 축구 경기를 보고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친구가 같이 가자고 졸라서 간 학교 MT에서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겼고 한달정도 썸을 탄 뒤 작년 6월부터 7개월간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여자친구와 만나는게 너무 좋고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 자신을 잃어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순간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이, 노래가, 축구가 더이상 즐겁지 않고 여자친구가 없을 때 마다 불안해하고 여자친구가 시간을 내주지 않으면 서운해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없는 제 삶은 의미가 없고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여자친구도 부담스럽다며 그만 만나자고 하더군요 지인한테 물어보니 제가 질투가 너무 심해서 숨막혀서 결국 정이 떨어졌다고 말했다더라구요...ㅋㅋ 상실감과 슬픔은 몇주 안에 대부분 사라졌지만 공허함과 무기력함은 세달이 다 돼가는데도 사라지질 않네요 독서도 시작해보고 운동도 해보고 사람들도 만나고 외모도 꾸며봤지만 그것도 한순간일 뿐, 마음의 구멍이 메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누가 봐도 나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가 가고싶던 학교에 진학해서 제가 하고 싶던 분야의 연구실에 들어왔고 연구실 사람들도 너무 친절하고 제 주위 사람들이 저를 좋아한다는게 느껴져요 그런데 이별한 뒤로 제 표정이 너무 어두워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서 제가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제 자신을 위해서 잘 살고 싶은데 뭘 해도 공허한 느낌이 지워지질 않네요 1년전의 저는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도서관에서 휴대폰만 바라보다 집에 가는 아싸였고 지금은 1년 전과는 다르게 저를 보며 웃으며 인사해주고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데 왜 저는 1년 전 보다 지금이 더 외롭고 더 불행할까요 어떻게 해야 이 공허한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요
이별극복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이별후 어려움을 겪는 마카님에게
#이별
#혼자
#연애
#공허함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김승욱입니다. 사연글로 통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 사연 요약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는 분이셨네요. 그 와중 우연히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 사람으로 인하여 많은 것들이 변하셨네요. 음악, 축구, 게임도 그다지 재미가 없어지고 말이죠. 그 남은 에너지로 많은 것들을 그녀와 함께 하려 했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 여자분은 그것이 집착으로 여겨졌고 헤어지게 되셨네요. 정말 안타깝네요. 하지만, 그 후로의 삶이 재밌지도 흥미롭지도 않네요. 환경적으로는 더 좋아지셨는데도 말이죠.
🔎 원인 분석
이별은 삶의 질에 큰 악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끈끈한 관계의 종결로 인한 상실감뿐만 아니라 생활환경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감정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마카님은 처음 한 연애 만큼 더 힘들지 않으셨나 싶어요. 어떤 사람은 이별을 쉽게 극복하지만, 대부분은 ‘분노’, ‘슬픔’, ‘씁쓸함’, ‘불안감’ 등을 경험하죠. 실제로 진료실에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진 후 오는 정신적 충격으로 내원하는 분들을 자주 만나곤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이별 후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감정들을 ‘정상적인 과정’의 일부로 봅니다. 그러나 만약 ‘슬픔’이나 ‘연민’이 생각보다 더 오랜 기간 이어진다면 그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정신과 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이별을 겪을 때 단순히 ‘일시적 감정’에서 끝나지 않고 ‘우울장애’, ‘기분장애’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하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상실감과 슬픔은 없다지만 자기 자신에게 떨어져 나간 대상을 향한 감정에는 공허함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역시 애도의 시기이며 적절한 애도 기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하게 비워나가야 다시 채워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애도 기간에는 자신의 감정을 부인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슬플 때는 울고 화가 날 때는 화를 내야 합니다. 울고 있거나 화가 나서 문을 두드리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덮어만 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리되지 않은 감정이 이별의 두려움을 내포하여 새로운 만남에 주저하는 모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다시 혼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 만남을 거부하는 모습일 수도 있답니다. 혼자 있겠어라는 생각도 존중하지만, 다시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사람은 결국은 함께 일 때 더 풍요로워지거든요.
이러한 과정이 너무 힘들고 괴롭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도 좋답니다. 마인드카페를 이용하셔도 좋고요. 대면상담 서비스를 받으셔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용기 잃지 마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소소88
· 한 달 전
도서관에서 공부해서 얻은 실력 덕에 님에게 웃어주잖아요. 조건 때문에 생긴 사람들이니 언제 사라지고 돌아설지 모르고 불안할거 같아요. 조건 없이 님을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편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