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네요 진짜...얘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치겠어요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괴롭네요 진짜...얘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치겠어요 너무...
커피콩_레벨_아이콘파타야500938
·한 달 전
현재 정신적 스트레스가 큽니다. 저에게는 한살 어린 36세 남동생 하나 있어요.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지적 장애인입니다. 심지어 폭력성도 있는데 감당이 안되네요. 장애인으로 불쌍하게 여기기 보단 오히려 형제의 연을 끊고 싶을 정도로 너무 싫습니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에 상대방과 가족이 한 두마디 지적하면, 그 자리에서 고함과 ***을 질러 버리는게 일쑤고 심지어 더 발병나면 주변 사람에게 물리적 폭행을 가하는 행태도 드러나요. 또한 이기적인 기질이 쫌 있어요. 먹는거, 하고 싶은거, 돈 받는거, 보고 싶은 것 등. 자기 위주인 것이 많고 엄마한테 용돈 받는 날이 정해져 있음에도 가끔 한번 씩 날짜를 무시한체 돈을 빨리 달라고 졸라대거나 자기 원하는데로 주지않으면 분노를 터뜨리니... 이젠 60대 중반인 엄마도 힘이 빠집니다. 진짜 옆에서 보면 맹수 한 마리가 호들갑 떨고있는 행세죠. 평소 애가 화를 내버릴때 마다 문을 쾅! 닫아버리는 소리도 듣기싫고, 오래동안 성당을 다녔음에도 저 혼자 기도를 하는 와중에 과거 학폭을 당한 경험과 안좋은 일들로 인해 감정이 솟구치면 주먹으로 테이블을 쿵! 떼리면서 동시에 온갖 욕을 퍼붓고 냅다 소리 지르는게 일상이에요. 그 상황을 듣고 있는 저마저 이를 갈며 반 죽여 버리고 싶은 심정이라.. 이렇게 글을 작성하여 속사정을 표현하지만 저의 모든 상황을 직접 겪어보시면 어느 누구든 미쳐버립니다. 저번에 동생이 폭력적 행동을 취하려는 위협감에 저는 그 자리에서 한번 경찰을 부른 적도 있어요. 그 분들 다녀가시고 난 뒤 저에게, "담번에 또 그러면 망설이지 말고 저희 쪽으로 연락주세요. 힘들고 위험한 상황일때 참으시면 안되요. 경찰에 곧바로 신고 하셔야 되요. 저희가 늘 있으니까 안심을 갖으세요" 라며 얘기를 해주셨어요. 진짜 한숨이 뒤섞여 나와요.. 애가 저럴때면 저 마저도 정말 이성을 잃어버릴 만큼 흉기를 동원해 나쁜 짓을 저질러 버리는 생각이 들면서도 제 자신과 부모님을 위해 참고 있어요. 오래전에 동생을 처음 접했던 정신병동 의학과 쌤의 견해는, "이런 상태인 경우 약물치료만 할 것이 아니라 병원으로 입원 시켜야 됩니다"라고 대답이 나왔어요. 그러나 동생이 스스로 원하지 않으면 병원에 함부러 입원 시킬 수 없다는 조건이 있었는지 부모님도 포기 했더라구요. 혹은 입원비 때문인건지.. 아까 저녁쯤 저는 큰 용변을 봐야해서 (몇일뒤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있음) 화장실에 오래 머무는 동생한테 얼른 나오라고 말을 했지만 결국 분노조절이 안되어 제멋데로 화를 내버리고 윽박지르던 행동에 저로써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휴............... 현재 저는 재취업이 너무 안되고, 아르바이트 까지 쉽게 구해지고 있지 않을 뿐 더러 뚜렷한 진로가 잡혀져 있지 않는 시점에서 불안하고도 마음 편치 않은 상황을 겪고 있는데 뭐가 이리도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많은지 억울하면서도 너무 화가나고 지치고 울어버리고 싶은 감정이 솟구칩니다. 자립을 할 만큼 넉넉한 자금도 못되니 집을 나올 수 없는 노릇이고.. 어찌 할 수가 없는 현실에 가슴이 답답하네요. 제겐 동생이 한 명 더 있었어요. 이것을 알게 된 요인은 오래전, 30대 초반이었던 제가 철학관을 방문하면서 그 자리에 역술인이 언급하셨던 얘기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귀가하여 엄마한테 여쭤봤어요. 그러자 엄마가 하는 말이 "옛날에 너와 동생을 출산하고 내 뱃속에 원치않게도 애기가 또 한명 생겼는데 3개월째 무렵, 아빠의 권유로 태아를 지웠다"고 말을 하던 겁니다. 그러나 천도제를 제대로 올렸다는 얘기는 없던 거 같습니다. 저 스물 세살 때, 아버지가 암에 걸려 고생하시자 사찰에 찾아가 기도를 드리며 엄마의 뱃속에 이미 사망한 막내 동생의 넋을 위해 촛불 켜고 그릇에 물을 담아 재를 올렸다는 말 밖엔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한편으로 의문이 든 것은, 태아 역시 생명임에도 부모님에 의해 죽게 된 것으로 보아 혹여나 그동안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불행의 흔적이 죽은 동생의 원한 때문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아버지의 유별난 성격으로 인하여 젊을때 엄마와 어린 저의 남매가 심적인 고생을 많이 해온 것도 있지만요. 아버지가 술주정, 폭력적 기질이 있었고 의처증도 심했어요. 엄마와 결혼 하기 전까지는 우울증도 있었죠. 무섭던 할아버지로 인해 아버지 역시 불행하게 커왔고. 대를 끊지 못한 아버지로 인해 엄마의 우울한 모습을 어릴때 봐왔고 저와 동생은 정서적 학대에 시달려 불안증세도 나타났죠. 밤에 잠들때면 아버지 의처증 행세가 드러날때 방문을 쾅!열고 소리 지르며 상황을 공포로 몰아넣거나 어쩔땐 방문을 걸어 잠궈 놓으면 밖에서 욕을 하며 거세게 발길질 하면서까지 문짝을 부수고 쳐들어와 엄마를 괴롭혔던 겁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버지는 미친 사람에 불과했어요. 시간이 제법 흘러서인지 과거에 비해 많이 수그러졌지만 지금도 성격이 남아 있긴 해요. 얼마전에 저와 아버지는 두 번의 큰 싸움이 있었고 차마 자식에게 언급해서는 안 될 악담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그 뒤 저에게 사과의 한 마디도 없었어요. 정작, 정신과 치료와 심리 상담을 받았어야 될 사람은 아버지인데... 자신에 대해 잘 모른체 그 젊은날, 물불 안가리고 어린 자녀와 죄없는 엄마를 향해 자기 멋대로 행패 부리던 것을 생각하면 진짜 가족을 생각지도 못한 이기적인 사람이었어요. 동생과 아버지의 흉폭함에 저 역시 이성을 잃을까봐 두렵습니다. 사라지거나 도망쳐버리고 싶네요.
공황충동_폭력의욕없음어지러움트라우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긍정중독
· 한 달 전
저도 힘든 상황이지만 마카님 정말 뭐라 위로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상황이 바껴야 숨을 쉴 수 있으실거 같은데 그저 열심히 살줘서 고맙다고 말 전해드리고 싶네요. 하... 정말 세상은 모진일이 많네요. 실컷 마음 속 응어리 글로나마 배설하시고 버티셨으면 합니다. 정말 안타깝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없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파타야500938 (글쓴이)
· 한 달 전
@긍정중독 아니요 괜찮아요. 그저 이렇게 댓글로 인사하고 알아차려 주신 것 만으로 저는 고마워요 마카님.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al1007
· 한 달 전
저희 아버지는 의처증은 아니신데 저랑 제 동생이 문을 잠그면 난리를 치시더라고요.. 개인 시간이 필요한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선을 안 지키는 느낌 ㅠㅠ 취업 성공하시고 독립하세요!! 저도 부모님 때문에 힘들어서 정신과 상담도 고민해봐서 너무 공감합니다. 상담 받아야할 사람들은 가해자들인데 말이죠. 좋은 밤 보내시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실 수 있길 바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파타야500938 (글쓴이)
· 한 달 전
@real1007 공감해주셔서 고마워요^-^ 마카님에게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