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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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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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저에게는 6년을 함께 지내온 친구가 있어요. 저는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편이라 그 친구와 다른 한명의 친구와만 지내왔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고등학교를 올라오자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며, 다른 친구들과도 함께 다닐 정도는 아니지만 옆에 있으면 이야기하고 챙겨주고, 같이 영화도 보러 다닐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언제나 같이 있는 친구는 아직 그 아이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 친구가 언젠가부터 다른 아이들과 다니며 저를 조금씩 챙기지 않기 시작했어요. 물론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는 건 그 아이 마음이고 저도 그런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요. 하지만 저는 아직 같이 다닐 친구가 없는 걸 알면서도 이동수업이나 밥 먹으러 갈때 절 두고 가니 섭섭한 마음이 생길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이나 제 마음을 털어놓았지만 그럴때마다 말로는 알겠다고 하고 다음날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집착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건 아닌가 싶어 저에게 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제가 먼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있을때 다가가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가면 제가 하는 말은 마치 제가 없는 것처럼 무시하고 제가 앞에 앉아도 거들떠도 안 보더라고요.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건 저희 학년은 총 인원이 40명 밖에 없는 작은 학교이고 아이들은 정말 다들 착한 친구들이에요. 일진이나 괴롭히는 친구도 아예 없죠. 다만 개인주의가 강한 학년이라 친하지 않으면 먼저 다가가기 전에는 남을 잘 챙겨주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도 다를때에는 잘 지내도 어딘가 이동하거나 할때는 같이 다니기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저는 큰 고민 끝에 그 친구에게 다시 한번 제 마음을 말했어요. 나는 내가 친구가 없는 걸 알면서도 네가 날 전혀 챙기지 않는 점이 서운하다고요. 그러니까 그 아이는 오히려 제 그런 모습이 자신에게 스트레스라더라고요. 너가 힘들면 너도 친구를 사귀라고요. 저는 그 점이 힘들고 본인도 잘 알텐데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속상했지만 사실 틀린말도 아닌것 같아 뭐라 할말이 없었어요. 생각해보니 언제나 관계속에서 챙기고 어리광 피우는 이미지는 저였던 것 같고, 그 친구는 6년 동안 단 한번도 미안하다는 말을 제게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동안의 모습을 보면 친구가 절 만만하게 보는 건 절대 아니에요. 워낙 남을 안 챙기는 스타일이고 본인도 그런걸 신경 안쓰는 타입이라 절 이해하지 못하는 것 뿐인데도 아직까지도 절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속상했어요.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잠시 그 친구와 멀어지려고 했지만 막상 그러려니 정말 함께 다닐 친구가 없을 것 같아 겁도 났어요. 사실 다른 아이들도 좋은 친구들이라 친하지 않아도 제가 기다려달라하면 기다려줄 친구들이긴 해요. 하지만 전 그렇게 말 하는게 어렵고 타이밍이 맞지 않을때가 너무 많기도 해 여전히 두렵네요. 결국 오늘 그 친구에게 제 생각을 말 했고 그 친구의 대답을 보니 함께 다니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당장 내일부터 학교에 다시 나가야하는데 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1년만 참고 견딜까요? 그게 아니면 얼굴에 철판 깔고 이제라도 다른 친구들에게 들이대 볼까요. 고3 되서 이런 문제가 터질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저 좀도와주세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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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절친과 멀어졌다면
#대인관계
#친구
#고등학교
#불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괴로워하시며 사연글을 적고 계실 마카님을 생각하며 답변을 적어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고등학교 3학년이시고, 6년 동안 함께한 친구와의 관계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계세요. 자신을 돌보지 않는 친구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끼고,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속마음을 털어놓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어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친구들에게 다가가려는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애런 벡의 인지이론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한다고 주장합니다. 벡은 개인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 및 행동은 비현실적이거나 부정적인 인지(생각,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과 세계를 해석하는지에 따라 감정 상태가 달라진다고 했어요. 마카님의 경우, 친구 관계에서 겪는 불안감이나 서운함도 내담자님의 특정한 생각이나 믿음에 기반을 둔 것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나는 절친한 친구 없으면 안된다. 혼자가 되서 외롭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 것이다", "혼자 있는 것은 위험하며 나쁘다"와 같은 생각이 내담자님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어요. 마카님의 상황에서 벡의 인지이론을 적용해보면, 현재 느끼고 계신 불안이나 서운함이 특정한 생각이나 믿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요. 이러한 생각을 탐색하고 조정함으로써 마카님의 감정상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나는 친구가 없을 때도 있고 있을 때도 있다.' '절친과 멀어져야 다른 친구가 들어올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는 것은 타이밍이니 나의 노력과는 큰 상관이 없다. 그저 타인에게 곁을 줄 수 있게 열린 마음으로 있으면 된다.'등으로 수정한다면 어떨까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늘 옆에 있던 친구와의 관계가 변하면서 서운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혼자의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고, 익숙했던 일상이 변하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경험이에요.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혼자 있는 것은 자신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고3이시니 다들 공부에 집중하거나 혹은 마카님처럼 무리에서 떨어져나오지 않기 위해 자신의 상태에 집중하여 마카님이 혼자 계셔도 아무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거에요. 절친분은 이미 마카님이 생각하신 것처럼 표현하면 더 멀어질 수 있으니, 에너지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리셔서 가장 마카님이 느끼기에 덜 불편한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밥을 같이 먹자고 해보세요. 혹은 간식을 사서 앞이나 뒷사람과 나눠먹는 것도 가까워지기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앤 프랭크 - "주어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우리는 상황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앤 프랭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게 숨어 지내며 일기를 썼던 네덜란드의 유대인 소녀입니다. 이 명언은 앤 프랭크가 극한의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썼던 것에서 비롯됩니다. 그녀는 위험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며, 태도의 변화가 주변 환경을 다르게 느끼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현재 친구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갈등과 불안감이 많으시지요. 당장 상황을 바꾸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태도에 조금 변화를 줘보는 것은 어떨까요? 태도가 바뀐다면, 현재 상황을 보는 시각도 변화하고 더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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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noi (글쓴이)
· 한 달 전
감사합니다.. 덕분에 용기 갖고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함께 다닐 친구들이 새로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