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거리고 싶지 않은데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데 어쩌면 좋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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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거리고 싶지 않은데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데 어쩌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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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현재 회사에서 무능력한 상사가 새로 들어오며 기존에 열심히 일하던 제가 우스운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팀에서는 분리가 되고 여러모로 거리감이 생겼고(좋게 말해서 거리감, 나쁘게 말하면 제 뒤에서 험담을 하거다 종종 제 말을 무시합니다.) 그게 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밝고 살짝 푼수끼(장난끼도 많습니다)가 많습니다. 그게 긍정적으로 발현이 될 때는 밝고 어디든 잘 적응하고 분위기도 띄우는(제 자신을 깍아내리며 하는 농담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방식으로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발현될때도 있는데, 주로 소위 말하는 징징거림 입니다. 흔희 표현하는 MBTI로 말하자면 저는 E이고 F입니다. 저는 사실 징징거리는게 아니라 제가 있었던 어려움을 얘기하고 위로를 받고 싶은 것 입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37년 사는 동안 제 주변 사람들은 I가 많았고 T가 많았습니다.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은 그들에게 닿지 못했고, 저는 징징거리며 타인을 지치게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려서 부터 가족들도 T인 성격, 경상도 사람들이라 무뚝뚝하여 도통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하지 않았고, 저의 속마음을 들어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의 부정적인 성격에 대해 비난하고(어렸을때부터 그랬으니 애기때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고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친구들도 T이고 저에게 항상 제 성격을 이상하니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에게서 마음의 위로를 듣거나 하지 못하다 보니(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되어도 바뀌지 못한 제가 ***같다는 생각도 1분 1초 매일매분매초 듭니다. 자신을 사랑하자 하고 뒤돌아서면도 또 자신을 책망하게 되었습니다.) 깊은 관계가 아닌 타인에게서라도 위로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여기저기 다 징징거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타인도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성격을 바꿔보려고 중학교때부터 매달, 매주 '말수를 줄이자, 말하지 말자'라고 글을 쓰며 자기계발을 했습니다. 이쯤 되니 이래도 바뀌지 않는 성격, 기질에 제가 스스로 질려버렸습니다. ***같은년, 나이나처먹고 할줄아는것도 없는년.. 가족도 친구도 버린년. 저도 이제 너무 지쳤습니다. 불평불만도 안 하고 싶고, 누가 나를 따돌려도 담담하고 싶고, 제가 하는 일을 뒤에서 계속 쳐다보고 저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에게 혼내는 것 봐도 그저그려려니 하고 싶습니다. 비싼 돈주고 상담을 받으러 가니, 친언니가 '너는 그렇게 누구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돈을 주면서 니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해야한다.'라고 했습니다. 홧김에 얘기 했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사과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어쩌면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저도 징징거리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이게 기질이고 성격이고 간에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렵고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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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징징거리면 어떤가요?
#직장
#상사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속상할 마카님의 마음 곁에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새로운 상사의 부임으로 인해 업무 환경이 달라지고, 기존 팀원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상처받고 계세요. 성격이 밝고 푼수끼가 있는 마카님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겪을 때는 자신의 문제를 공유하며 위로받고 싶어 하시는데,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그러한 위로를 받지 못해 힘들어하고 계세요. 마카님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자책하며 많은 변화를 시도했으나, 여전히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하고, 이렇게 기질적인 부분에 지쳐가며 조언을 구하고 계세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험이 많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와 갈등이 쌓여 온 것으로 보여요. 주변 사람들과 성격적 차이로 인해 마카님의 감정 표현 방식이 오해를 받거나 적절한 응답을 얻지 못해 소외감과 무력함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이러한 경험들은 마카님께서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루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며, 결국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안전한 관계에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상담을 선택하신 점이 참 현명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의 말에 상처받을 수 있지요. 상담비용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타인이 힘들다고 하는데 그런 상처주는 표현을 하시는 건지 야속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요. 주변에서 위로받기 어려울 때는 마카님의 감정과 생각을 종이에 솔직하게 적어보세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첫걸음이에요. 주기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이나 취미에 시간을 할애해 보세요, 자신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마카님의 기분과 상황이 참 어렵고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내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본인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려 노력하는 마카님의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성격이나 감정 표현 방식에 대해 스스로 지치고 회의적이 될 때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마카님이기에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어루만져주세요.
코리도어펠드의 책인 "가만히 들어주었어"를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