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날 힘들게 한 사소한 돌맹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어제부터 날 힘들게 한 사소한 돌맹이
커피콩_레벨_아이콘nightwhale
·한 달 전
어떤 사소한 일이 터졌는데 그 일로 어제부터 계속 마음이 힘들다ㅠ 종종 우리집 앞에 사는 고양이를 쓰다듬는데,, 같은 건물에 사는 어느 주민이 그걸 굉장히 아니꼽게 보아오셨나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대뜸 지나가다 "강아지 그만 만져. 키울 거 아님 그렇게 남의 집 앞에서 만지지 마" 이렇게 화를 내시는거야...(심지어 고양이도 아닌 강아지라고 하신...😂) 충격에 머리가 하얘져서, 아무말 못하고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이라고 오해만 풀어드리고(?)...내가 얼어있으니 계속 앵무새처럼 만지지 말란 말 하시길래 그냥 알겠다고 하고 일단 보내드렸어... 안그래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격인데 하루종일 어떻게 해도 그 스트레스를 흘려보내질 못해 끙끙 앓았다.. 책도 읽고 정신건강 위기전화도 두 번이나 걸고 감정일기도 써봤는데 해결되지 않아.. 가장 친한 친구는 연락도 안되고. 그러니까.. 난 그 사람의 화풀이 대상이 된 거 같은데. 밤마다 우는 고양이에게 직접 화를 낼 수 없으니 그 스트레스를 나한테 푸신 거 같다. 그 마음도 이해가 간다는 게 내가 괴로운 지점이야. 그러니까... 지나가다 고양이한테 던질 수 없는 돌을 나한테 던진 거지. 그 돌에 맞아 피 철철 흘리는 건 나인데... 그 사람은 좀 속이 시원했을까? 하지만 흘려보내야겠지.. 그 사람이 주는 자극은 무의미한 자극이니까, 내 삶을 더 유의미한 자극으로 채우는 게 필요하다는 걸 알아. 지금이 하필 또 주말이고, 아무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는 시점이라 더 견디기가 힘든거야. 그래도 괜찮아.. 내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어. 자그맣게 보이는 그 행복의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거야. 천천히..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천천히... 이 바다에서 조각배 타고 흔들리면서 말이야. 흔들려도 괜찮으니 나아가자 내 행복을 향해서.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rdly
· 한 달 전
지나가다 던진 돌에 맞으셔서 너무 아프시겠어요... 근데 그런생각 하지마세요 그런 사람들은 어떤 의도를 가진게 아니라 그저 동물들을 싫어하니 자기 입장만 고려한 언행일 뿐이니까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하실텐데 그래도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한걸음씩 나아가려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저도 그런 힘을 얻는것 같아서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ightwhale (글쓴이)
· 한 달 전
@lordly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아물기 시작한 상처가 조금 시원해졌어요. 그리고 제가 힘이 되어드릴 수 있어 정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