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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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so118
·한 달 전
19살 때부터 취업를 하여 7년차 직장활동과 동시에 학업도 하고 있는 졸업반 학생이자 직장인입니다. 일과 학업을 동시에 하며 작년부터 번아웃이 온 것 같 습니다. 작년 중슨 쯤 오래 함께했던 반려견을 급작스 럽게 떠나보냈고 마음껏 슬퍼할 새 없이 쭉 달려왔습니 다. 이것저것 열심히 해보고자 영어학원도 다니기 시작 하며 블로그 등등 제 나름대로 바쁘게 살아보고자 시작 했던 것들인데 다시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약 1년동안 교재중인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곧 남자친구가 타지로 떠나게 되는데요, 한 2-3주부터 슬픈감정이 주체할 수 없이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오네요.. 이유가 무엇인지 알다가도 잘 모르겠습 니다. 이 힘든 시기에 떠나는 남자친구도 밉고,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저에게도 무척 실망스러운 요즘이에 요. 한 2주간 매일 눈물이 납니다.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자려고 누웠다가도 아무생각 없이 눈물이 납 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려나, 졸업반인데 졸업은 할 수 있을지, 현재 일은 언제까지 다녀야하는 지 숨이 턱턱 막힙니다.... 할 수 있다고, 그럴 수 있다, 아직 지칠 때가 아니다. 호르몬의 장난일거다라며, 스 스로 정신을 차리려고 해도 잠깐 뿐이네요.. 이 우울감 이 언제 또 저를 덮칠지 어떻게 또 이겨내야할지 모든 게 버거운 요즘입니다...어떻게 하면 제가 다시 홀로 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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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정효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앞만 보고 성실히 달려온 마카님께서 그동안 의지했던 대상들이 하나 둘 곁을 떠난다 생각하니 너무 슬프겠어요.
#번아웃
#분리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정효진입니다.
📖 사연 요약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쉬지 않고 7년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작년부터 번아웃 증상을 겪기 시작했군요. 오랜 시간 가족같이 지냈던 반려견이 작년 중순쯤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마카님께서는 나름 감정 통제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 열심히 해보고자 영어 공부와 블로그 활동까지 시작한 것이 마카님의 한계점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렇게 바쁜 일상 가운데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대상은 남자친구였지만 남자친구마저 타지로 가게 되니 간신히 통제하고 있었던 감정의 둑이 터지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함께 우울감이 올라왔던 것 같습니다. 마카님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려고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력감은 더 커지면서 직장도, 학업도,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모두 자신 없어 지나봐요. 많이 지치고 힘드실 텐데요. 저의 글이 마카님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원인 분석
번아웃은 그냥 오는 증상이 아닙니다. 단계별 소진을 경험하다가 번아웃을 겪게 되는데요. 먼저 번아웃이 오기 전에 소진이 어떤 단계를 거쳐 진행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열정 단계 회사에 입사하여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을 하는 등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직장 외에도 자기 계발을 위해 학업을 병행하며 일중독의 성향을 보입니다. 둘째, 침체 단계 성실히 최선을 다해 근무를 하였으나 보수, 업무평가 등의 보상이 없을 때 침체기를 겪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빽빽한 일정으로 동료 또는 학우들 간에 교류할 시간도 갖지 못했기에 동료들 속에서 정서적 소외감을 겪기도 합니다. 셋째, 좌절 단계 가까이 의지했던 대상과 공간적, 관계적 분리가 있다든가 애착 대상이 세상을 떠나든가 하는 등의 사건들이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좌절감을 느끼며 의욕상실이 일어납니다. 넷째, 무관심 단계 그동안 잘해왔던 것들은 생각나지 않고 자신의 단점과 실패에 집중하게 되며 목표의식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퇴사, 학업중단 등을 고민하며 더 이상 나는 잘 할 자신도 잘 살 자신도 없다고 정의하며 모두 중단해버립니다. 위 올려주신 내용으로 볼 때 마카님께서는 소진의 단계를 거치셨고 현재 좌절 단계에서 고민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그렇다면 번아웃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어떤 성향을 가졌을까요? 첫째,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분들은 타인의 평가에 매우 민감하고 부정적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엄격하게 대하며 높은 기준을 세워 노력합니다. 그러나 노력한 결과가 자신이 기대한 대로 되지 않을 때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완벽주의 성향을 가졌다면 자기관용, 자기 자비의 마음으로 ‘그럴 수도 있지’라고 토닥여주며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둘째, NO라고 거절을 못 하는 분들이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요구에 NO라고 거절하지 못하는 분들은 마음이 약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밴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곤 하는데요. 상대방의 무리한 업무 요구, 무리한 부탁, 일방적인 지시 등을 그대로 내 일로 받아들여 처리하다가 과부하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절 표현은 부정적 의사 표현이 아닌 자기보호를 위한 의사 표현 중 한 방법으로 인식하고 거절하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셋째,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이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목표 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은 꾸준히 도전할 것을 계획하고 만듭니다. 사회적 활동도 왕성하여 문어발식으로 많은 역할을 수행하곤 하는데요. 그러나 너무 많은 일을 동시다발로 진행하게 되면 정확성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를 접하며 허무감과 함께 번아웃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중요한 것과 바쁜 일, 내가 소화할 수 있는 한계점을 인식하며 일을 추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번아웃을 겪고 있다면 일을 줄이시고 바쁘게 달려온 나에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쉼의 시간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유산소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 만남을 가지며 긍정적 에너지를 갖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는 분들 대부분이 장점이 많음에도 오랜 시간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외부에 집중하며 사시느라 내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고, 내가 왜 이렇게 불도저처럼 열심히 살아야 했는지 잘 모를 수 있어요. 그리고 너무 열심히 살아오느라 정작 사람들과 제대로 된 교류를 하지 못하여 내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지체계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언제든지 마인드카페를 두드리시길 바랍니다. 마인드카페는 마카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