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간섭과 집착때문에 막막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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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간섭과 집착때문에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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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아빠의 간섭들 때문에 막막합니다. 어렸을 땐, 아빠가 지방에서 일하느라 자주 보지 못했어요. 한 달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 명절에 종종! 최근 들어서, 허리 디스크, 만성 지병으로 인해서 일을 불규칙적으로 쉬게 되었고, 같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자주 다투게 되었습니다. 자주 다투면서 느낀 점은.. 아빠는 강압적이고, 고집이 세다는 것입니다. 또, 자기 마음에 안드는 어느 포인트에서 갑자기 빵 터지듯 화를 내는데, 욕설을 섞는다던지 상처받는 말을 많이 하십니다. 짧으면 30분, 1시간, 길면 하루.. 심하면 집을 나간 적도 있으십니다. 그러다가 시간 지나서 자기가 풀리면 웃으면서 다가오세요. 전 싸우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아도,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도, 화내는 아빠가 무섭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래 내가 잘못했나보다..’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 화난 이유를 물어보면, 정확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아빠 본인 마음에 안들었고, 제 방식이 옳지 않다고만 하십니다. 이런것처럼, 자기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대화를 통해, 왜 그 행동이 싫은지 등등 이유를 말해주면, 저도 최대한 타협을 보거나, 다시 생각을 해보는 선택을 할텐데, 무조건. 화를 덜컥 내니 대화가 안돼요. 결국 제가 하고 싶은건 못하게 될 때가 많고, 제가 기어코 원하는 걸 한다고 하더라도 기분좋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하루 종일 그거에 대해 잔소리? 꾸중?을 들으면서 해야돼요. 사실 이런 경우엔, 하는 일에 집중을 할 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우울해지고, 뭔가를 하다가도 언제 어떻게 또 간섭할지 모르니 일을 하는 내내 조마조마 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 제가 하는 일 = 친구와의 약속, 제가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학원을 가는 것 정도 입니다) 이런 아빠의 성격과 아빠가 자꾸 저를 아빠의 울타리 안에 가두려고 하는 것 같다는 거에요. 아빠가 지방에서 일을 하니까 하루 전화를 5통 이상씩 하고, 일거수 일투족 저를 감시하는 기분이 들어요. 한 번이라도 못 받으면 ‘뭐하고 있었냐?’의심해요. 그 전화들을 통해서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하는 거면 상관이 없는데, 제가 집에서 전화를 받은 경우, 대부분은 제가 맘에 안드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요. 혹은 제가 집에 안 있고 약속으로 인해 외출했다면, 외출에 대한 잔소리를 하십니다. 항상 함께, 우리 가족은 꼭 함께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시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아빠랑 엄마 그리고 너가 버는 돈은 가족의 돈, 집에서 밭 농사를 작게 짓는데, 이 밭을 가꿀때도 꼭 세 가족이 함께, 밥을 먹어도 가족이 함께… 겉으론 화목해 보이거든요? 예를 몇 가지 들자면, 밭 일을 하는 날, 제가 약속이 있어서 외출하고 들어온 경우 하루 종일 그걸로 저를 들들 볶아요.. 기분이 풀릴 때까지 인상을 쓰고 있고, 제가 말을 걸어도건성 건성 대답하십니다. 결국 제가 참다가 왜 그러는 거냐고 물으면 그제서야 폭발해서 막 뭐라고 하는거죠.. 맨날 기어 나간다, 나가지 말고 집안 일이나 도와라 등등 막상 집에서 밭 일을 같이 하면, 그 안에서도 또 트집을 잡으십니다. 식사 같은 경우,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밥 먹는 시간이 다를 수도 있잖아요..? 배고파 죽겠는데 꼭 아빠가 먹으려고 했던 시간에 같이 먹어야 해요. 못참겠어서 먼저 먹으면 그걸로 반나절을 또 들들 볶아요. 이런 것처럼 너무 사소한 것도 부딪히다 보니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듭니다. 사실 코로나때문에 학교를 갈 수가 없어서 본가에 2년 정도 있었는데, 아빠가 매일 전화로 괴롭혀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졸업한 후, 일년을 졸업한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어요. 자취 하는 것도 피피티 만들어서 아빠한테 보여주고, 편지도 써보고 했지만, 타협이 안되고, 뚜렷한 이유 없이 화만내서, 결국 제가 아빠의 허락 전에 나가버리는 선택을 했습니다. 근데 그 자취하는 1년 동안에도 하루에 2-3번 이상 전화가 왔는데, 그 중 한 번은 자취 언제 끝낼거냐, 집(본가)에 언제 들어갈거냐는 내용이었어요. 제가 최대한 버텨보려고 했는데, 자취하는 사이에 아빠 지병이 악화돼서, 내 행동 때문에 아빠가 스트레스 받아서 더 아픈가 싶은 죄책감 때문에 결국 1년 후엔 본가로 들어갔고 현재도 본가에 머무르는 중이에요. 본가에 머무르는 지금도 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중입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무슨 말만 꺼내도 제 의견은 다 틀렸고 아빠 의견만 다 옳아요. 이런게 반복되니까, 아빠랑 같이 있으면 주눅들고, 무서워서 크고작은 거짓말을 하게 돼요. (아빠가 좋아할 것 같은 답변으로요) 다가올 미래에 아빠랑 이런저런 일로 다투는 걸 자주 상상하게 되고, 그런 상상들 때문에 잠에 쉽게 들지 못하고요, 앞 날이 막막해서, 순간 순간 진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느 날은 포털사이트에 죽는 방법을 검색까지 해버렸어요. 사실 유서도 써놓았어요. 언젠간 제가 죽을 수도 있다는걸 무의식 속에 계속 저장해놓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죽을 용기도 없는데, 아빠랑 맞서 싸워서 이겨낼 용기도 없고, 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어하는 아빠를 보고 생기는 죄책감을 받아들일 자신도 없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그건 아빠가 뭐라하든 이뤄낼때까지 해볼 생각이에요. 다만, 모든 부분에서 아빠의 간섭과 집착?을 받으니까, 무섭고 두려워요. 아빠와 부딪히고 싶지 않아서 집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큰데, 제가 틀렸다는 생각만 드니까 나간다고 진짜 일이 해결될지, 내가 아빠말대로 진짜 옳지 않은 선택을 하는건지.. 후회할까봐 겁나기도 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요. 어떡할까요.. 참고로 본가 근처에서 직장을 다니는 중이고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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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500938
· 2달 전
지금의 저와 비슷하네요... 진짜.. 얼마나 속이 상하고 답답하실지 이해갑니다. 저희 아버지는 폭력적인 성향도 있죠. 옛날에 할아버지도 그러한 기질이 있었던지라 아버지 역시 대물림이 된 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오래동안 아버지를 겁내며 한마디 말 조차 꺼내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달라진 거 같아요 제가.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니까요. 우리도 어느덧 성인이므로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습니다. 온전히 마카님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아버지 스스로의 편협적이고 좁은 시야로 보는게 있으니 마카님의 속사정과 의견을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마카님이 지금 당장에 아버지에 대한 응어리를 말로써 토해내지 못하는 괴로움이 있을지라도 이것에 깊이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우선 이곳 마인드카페의 상담사님과 전화 연결을 통하여 힘든 마음을 꼭 표현해보세요. 아버지와의 갈등과 아버지 성향을 잘 말씀드려 상담사님의 피드백과 앞으로의 해결책 실마리를 만드시길 바랄게요. 방법이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