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이후 상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성추행|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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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이후 상처
커피콩_레벨_아이콘계란빵백개
·2달 전
첫번째 성추행은 유치원 때였습니다. 명절날만 보는 사촌오빠가 어른들 일하는 사이 저를 침대에 엎어두고 팬티를 위로 잡아당이면서 이건 임신놀이다 이***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두번째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친오빠에게 당했습니다. 제가 밤에 폰을 하고있었는데, 누군가 제 방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부모님인줄 알고 자는 척 했습니다. 근데 팬티 안에 손을 넣고 만져보고 가더라고요. 세번째는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사촌동생(위의 사촌오빠와 형제입니다)이 우리 집으로 와서 한달정도 같이 지냈는데, 제가 많이 귀여워했습니다. 근데 가는 날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제 가슴을 만지더라고요. 전부터 제 가슴쪽으로 손을 뻗긴 했는데 저는 진짜 장난으로 생각했어요. 동생이 워낙 어렸으니까요. 하지 말라고도 했고요. 근데 걔가 제 가슴을 만지고 나니가 걔가 정말 의도를 가지고 했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크게 총 세 번의 사건이 있었는데요. 제 기억이 잘못된거면 어쩌지, 잡아떼면 끝이지 않나 하는 생각에 묻어두고 있다가 두번째 친오빠 사건은 얼마 전 엄마한테 말했습니다. 지속적인 행동이 아니고 한 번 만져보고 간 게 다라서 오빠가 사과하고 제가 오빠를 좀 때리고 끝냈습니다. 제가 친가 친척들이랑 아빠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빠한테 관심이 몰리면서 제가 좀 편해지거든요. 아예 얼굴을 안보면 제가 더 귀찮아져서 사과를 받아준 것도 있습니다. 근데 정말 답답합니다. 아직도 종종 생각이 나고 기분이 더러워집니다. 가해자들이 쌔빠지게 고생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빠를 때린것도 그냥 주먹으로 5대 정도 때렸는데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제 주먹이 약합니다.. 제가 힘들었던 만큼 오빠가 힘들었다는 생각이 안 드니까 사과를 너무 쉽게 받아줬나 싶습니다. 지 자신을 제 오빠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꼴보기 싫습니다. 사실 이런 기억들을 지울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하잖아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멍때리다가도 성추행 당했던 기억이 생각나는데, 그럴 때마다 답답하고 기분 더러워지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런 감정은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힘들었던 만큼 저로 인해 가해자가 힘들어진다면 괜찮아 질 것도 같은데 그럴 수 있는 방법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근데 이대로 두기에는 제가 평생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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