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려고 할 수록 잘 안되는 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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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려고 할 수록 잘 안되는 건..
커피콩_레벨_아이콘flowingisle
·2달 전
잘하고 싶은 일이 잘 안되는건 왜 일까요 심리적으로 너무 위축되어 있어서인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할 일도 잘 안됩니다. 가령 길 찾기 같은 것도, 찾았던 정보와 달라지면 너무 당황해서 실수를 하게돼요. 실수할 수도 있지, 가 아닌 지금의 상황에서 실수를 하게 되니 스스로의 능력이 너무도 처참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따라오는 남편의 비난에 그냥 점점 움츠러들기만 합니다. 스스로가 망쳐버린 관계의 끝에서 끝내지 못하고 아등바등하고 있는 제 스스로가 가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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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이것이 누구의 문제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수
#비난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일들도 잘 안 된다고 느끼고 있네요. 길을 찾을 때 찾았던 정보와 달라지면 당황하게 되고 그럴 때면 스스로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네요. 남편의 비난을 듣게 되면 더욱 움츠러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짧은 글만으로 마카님의 상황을 다 알긴 어렵지만, 실수에 대해 비난 받는 경험을 통해 심리적인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 예상치 않게 산에서 호랑이를 만난 것과 같은 상황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생존에 위협이 되는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우리 뇌의 편도체 부위가 활성화 되면서 위급 상황임을 알리게 되고 우리 몸은 즉시 투쟁하거나 도피하기 위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게 됩니다. 이 때 생존에는 덜 중요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은 자동적으로 꺼지게 됩니다.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할 일도 이런 긴장 상태에 놓이면 당황하기 쉽고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면서 실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알아차림과 수용 따라서 활성화된 편도체를 안정화 시키고 전두엽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일상에서 긴장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마카님의 신체 감각과 감정,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 보세요. 호기심의 태도를 가지고 내 몸과 마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마치 제 3자가 바라보듯이 한 발 떨어져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길을 찾는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내 몸과 마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잠시 멈춰서 알아차려 보는 게 필요해 보여. 호흡이 가쁘고 심장이 빨리 뛰는 게 느껴져. 얼굴 근육이 굳고 치아도 꽉 깨물게 되네. 어깨도 긴장하고 있고 상체가 움츠러든 게 느껴져. 김장감, 불안감의 감정이 느껴져.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또 남편이 비난하면 어떡하지, 그건 너무 끔찍한 일이야 하는 생각도 하고 있네. 이런 생각이 들수록 호흡이 가빠지고 더욱 두려움이 들어.’라고 알아차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세요. 불안감을 회피하거나 억누르려는 시도를 내려놓고 수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실수할까봐 불안감이 드는구나. 그럴 수 있어. 비난이 쏟아질까봐 두려운데 이것을 지금 내 몸이 위급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구나. 그럴 만 해.’라고 자연스럽게 일어난 내면의 고통이 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크게 느껴진다면 천천히 호흡하면서 양팔로 스스로를 감싸는 나비자세를 통해 안정감을 느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불필요하게 활성화된 편도체에게 위급 상황이 아님을 알리고 전두엽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스위치를 켜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문제 분리하기 마카님께서는 글에서 ‘스스로가 망쳐버린 관계의 끝에서 끝내지 못하고 아등바등하고 있는 제 스스로가 가엾습니다’라고 써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이 문제가 진정으로 누구의 문제인 것인지 알아차려 보고 분리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카님께서 실수를 하게 되고 이것에 대하여 남편분이 비난을 하는 것에 대하여 단편적으로 바라보면 이 문제의 원인이 전적으로 마카님에게 있다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과도하게 화를 내고 비난의 태도를 보인다면 그 문제의 원인은 상대에게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자신의 내면의 갈등 때문에 크게 화가 날 일이 아님에도 쉽게 화가 나고 내면의 갈등을 부정하기 위해 상대를 비난함으로써 자신은 그런 모습이 없다는 안도감을 찾기 쉽습니다. 어떤 사람이 완벽주의 성향이 있거나 실수를 용납하기 어려워한다면 그것이 타인의 실수로 인한 반응일지라도, 스스로가 실수할 수 있고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완벽한 모습만을 추구하려는 무의식적인 갈등이 그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나에게 과도하게 화를 내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잠시 멈춰서 ‘이것은 누구의 문제인가?’를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자기 돌봄 힘든 상황에 놓인 스스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세요.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따뜻한 품으로 돌보듯이 나 자신을 바라보고 스스로에게 많이 힘들었겠다고, 니 잘못이 아니라고 마카님께서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