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함과 불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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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함과 불안
커피콩_레벨_아이콘hakunamatayay
·2달 전
20대 대학생입니다. 왠지 모를 불안과 무기력함이 몰려와 힘드네요.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만 해도 활발하고 잘먹고 잘놀고 아주 밝은 아이였습니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외식이나 친구들과 밖에서 음식을 먹는 순간이 오면 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몇입 먹지 못하고 남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게 처음 겪은 불안이지 않았나 합니다. 그러다 대학교 1학년에 입학한 해였습니다. 타지는 처음이고 아는 사람 없는 곳에 나홀로 떨어졌다는 생각에 4월까지 눈물만 흘리다 결국 5월에 도망치듯 대학에서 본가로 내려왔습니다. 부모님이 없다는 생각과 나혼자 남겨진 것같은 느낌에 불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했습니다. 그렇게 1년 후 집근처 대학에 입학했으나 전과 다르게 사람 사귀는 것도 무섭고 여전히 밖에서 음식을 먹는 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부담이자 불안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느 시점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대략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부모님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부모님 없이는 못살거 같고 독립은 생각도 못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먼 미래까지 생각하며 나는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세월이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과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점점 괴로워졌습니다. 이따금씩 이런 생각을 하고 나면 투통이 몰려오고 괜히 과호흡이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해야할 일은 많지만 무기력해지고 목표의식도 사라져가네요. 불안한 감정이 옅에 아주 조금씩 계속 쌓여가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잠도 잘 안오는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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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마음이 불안한 마카님께.
#정신건강
#불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고등학교 때 부터 불안감이 시작되었고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것, 밖에서 식사하는 것, 사람을 만나는 것과 관련된 불안감으로 힘든 상태이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1) 부모님과 관계가 무척 좋으신가봐요. 애착대상과의 밀접함에 따라 상실과 분리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기 마련인데, 대입 후 혼자 생활하게 되며 관련 불편감이 크셨던 것 같습니다. 어떤 불안이냐에 따라 누군가에겐 큰 흔적으로 남기도 하는데요, 이 때의 경험이 분리/상실에 대한 불안감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요. 그 전 부터 부모님과의 이별을 떠올리는 등 상상에서의 불안을 종종 마주하기도 했기 때문에 상상과 실제의 경험이 더해져 상당한 불안감이 유지되는 거 같고요. 이에 무기력을 비롯한 신체증상(두통, 과호흡)을 간헐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보여요. 2) 외식 및 소화불량에 대한 걱정도 그 당시(-고등학교 1학년)에 어렴풋한 상실을 경험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중학교-고등학교 때는 사춘기를 겪고, 또래관계를 비롯한 사회화에 많은 비중을 두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독립성에 대한 동기도 높아지고요. 사회적 관계와 자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어떤 부분에서 불안을 느끼게 하거든요. 이런 과정들이 분리/상실에 대한 불안감을 일부 자극시켰을 수도 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1) 나를 낳고 사랑해준 부모님에게 강한 애착을 느끼고,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어요. 다만 어떤 측면에서는 사랑한다는 것은 일련의 거리감이 필요하기도 해요. 나만의 영역을 갖추고, 효용성을 느끼고, 또 다른 사람들과 애정을 주고 받는 경험을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거든요. 이건 분리와 단절이 아닌 사랑의 확장이에요. 더욱 풍성하게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게다가 마음 한 구석에는 사랑하는 부모님의 자리가 있고 부모님과의 기억은 언제든 따뜻하게 나를 품어줄테니까요. 늘 함께 생활하지 않더라도요. 물리적으로 같이 있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 처럼 여길 수 있다면, 상실에 대한 불안감도 줄어들 수 있고 확보된 에너지를 마카님 일상의 활력을 회복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고요. 요약하자면 무작정 독립성을 추구하기 보다 더 잘 사랑하기 위해 스스로의 영역을 만들어나간다는 생각을 가져주시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는 조금 더 편안하셨으면 해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