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외쳤더니 나에게 돌아온건 패륜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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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외쳤더니 나에게 돌아온건 패륜아
커피콩_레벨_아이콘포로루리
·2달 전
저는 20대 중반입니다. 자취하고 월세공과금 다 제가 내는입장입니다 어저께 본가갔다가 친구들과 놀다가 집가려는데 항상 본가갔다가 자취집들어가면 연락하는데요 밤 9시넘어서 톡이왔고 저는 보드게임하느라 못봤어요 그러니 또 전화가 와서 애들보는앞에서 눈치보면서 받았습니다 지금 몇신데 아직도 놀고있냐? 빨리집가라 내일 출근도해야하는애가 빨리가! 이렇게 항상듣던식으로 꾸중들었고 저는 일평생 엄마말 잘 듣고 살았기에 네네했습니다. 집들어가서 전화하라고하여 집들어가서 바로 전화했는데 또 같은소리로 꾸중듣고 여자는 밤늦게 돌아다니지마라 낮에만 놀아 알겠어? 깜깜한데 너혼자왔니? 남자친구가 데려다주ㅏ야지 뭐하는거야 걔는(남자친구는 제 자취방과 1시간거리입니다)남자친구도 다음날 지방에 가야했는데 엄마가 남자친구를 노예마냥 생각하는게 느껴져서 너무 어이가 없고 기분이 나빠 잠을 못잤어요. 그리고 자취하는데도 통금이 있다는게 맞나 싶은 생각과 아버지한테 남자친구를 걸렸을때 저를 의심하고 집착하고 감시하고 헤어지라고한 기억때문에 그전날밤도 잠을 못잤습니다 결국 전 말해야겠다싶어 내가 알아서 살겠다고 선언차 가족 단톡방에 아래글처럼 올렸습니다. 1. 난 독립했고 이제 부모의견에 따를 나이 아니다 2. 부모로서 걱정할 수 있지만 선은 지키자 3. 앞으로 내가선택하고 내가 책임지겠다 4. 내선택에 통제하면 난 반발심이들거고 거짓말을 할거같다 5. 연애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 아버지는 말해줘서 고맙다며 이해해주셨는데 어머니가 못알아들으십니다 어머니왈 나는 그저 집왔다간거니 연락확인만 한거뿐인데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고하여 저는 다시 말해줬습니다 내가 누굴만나고 몇시에 들어가고 뭘하든 신경쓰지않아도된다고. 그랬더니 내가 뭘 못해줬냐 너가 하고싶은대로 다하고살잖아 부모생각1도안하는 자식들이 너네도 꼭 자식낳아봐라 지금 아무리말해도 못 알아들어 너맘대로 하고살거면 부모는 필요가 없네 이러십니다 핀트와 너무 다르게 얘기하셔서 답을 안했습니다. 저는 제가 어른으로 크고싶어요 부모품에서 나이만 먹는 어른이 아니라. 그래서 모든걸 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거뿐인데 저는 엄마한테 선넘은적 한번도 없어요 말도 다 잘들었고 엄마가 아빠욕할때마다 감정쓰레기통도 잘했어요 어릴때부터 불같은성격에 눌러 기죽은아이로 자랐고 제 감정은 배제한채로 엄마말에 항상 동의할수밖에 없었어요 자취하기전까지 본가 살면서도 눈치보면서 살았고요 집이랑 엄마가 불편해서 빨리 자취한것도 맞아요 엄마는 모르겠죠 엄마와딸들은 친구같다던데 전 너무 불편해요 엄마는 아버지를 싫어해서 안방에 혼자 계셔요 아버지와 대화하려고하지않고 피하세요 어느날부터 안방 화장실에서 시끄러운소리가 나서 저는 아침에 자주깼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적이 있습니다 밤마다 울고 심지어는 귀마개까지 하고 잔적도 있죠 알고보니 윗집이 시끄럽다며 변기뚜껑을 쾅닫고 수도꼭지 쾅누르고 수건장도 쾅쾅 닫는걸 반복합니다 계속들으면 사람 미쳐버려요 저는 1년동안 우울했습니다 저는 빨리 집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취업하자마자 나왔습니다. 넓은 본가보다 자취방이 작더라도 지금이 훨씬 좋아요 잠도 잘오고요 제가 정신적으로 독립하고자한게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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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독립
#적절한거리두기
#삶의주인
#괜찮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응원드리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지금껏 살면서 부모님의 뜻을 저버리거나 반항하지 않고 강압적인 엄마에게 맞춰서 살아오시다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부모님(엄마)에게 독립선언을 하신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빠는 마카님을 존중해 주시는 반면 엄마는 이해를 못하시면서 마카님을 비난하는 상황에서 많은 심리적 불편감과 혼란을 경험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 원인 분석
저는 마카님께서 지금껏 참고 지내시다가 부모님께 독립선언을 하시고 적절한 거리두기를 요청하신 것은 정말 잘 하셨다고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엄마는 여전히 마카님을 20대 중반의 성인으로 보지 않고 어린 아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자녀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수용을 못하신다고 보이고, 이런 엄마의 반응에 마카님께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을 하셨고 잘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인생에서는 마카님이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주인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마카님께서 부모님에게 표현하신 부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마카님이 표현했을 때 부모님께서도 마카님의 입장을 존중해 주셔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비난받아야 하는 일이 아님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이 어렸을 때, 미성년자였을 때는 부모님께서 어느 정도 간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때도 적절한 수준이어야만 하며 마카님이 경험하셨던 부분은 지나친 수준이었다고 생각하며 그 동안 심리적 불편감이 심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성인이 되셨고 경제적으로도 독립하셨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마카님을 존중해 주시는 게 당연해야 합니다. 만약 마카님의 이런 입장을 엄마가 존중해 주지 않으신다면 엄마와 더 적절한 거리를 두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더 이상 마카님을 통제할 수도 없고 통제 해서도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어렸을 때 마카님의 감정은 배제한 채, 엄마 말에 항상 동의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엄마는 자신이 이야기를 하면 마카님이 늘 들어야만 한다고 잘 못 생각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친구 같은 딸을 원하시겠지만 엄마의 행동이 바뀌지 않는 이상 마카님의 마음이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의 기본전제 중에 "나는 나만 변화시킬 수 있고 타인은 변화시킬 수 없다"가 있습니다. 결국 마카님께서 엄마를 바꿀 수 없다는 전제를 가지고 접근했을 때, 지속적으로 엄마로부터 나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절한 거리를 어떻게 두어야 할까? 라는 부분부터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엄마와 적절한 거리 유지는 한 번에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연히 하셔도 되고, 하셔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 적절한 거리두기 연습이 어려우시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방향에 대해 알아가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마카님의 결단을 존중하며 응원드립니다. 마카님께서도 나 자신의 편을 꼭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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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당연한 수순이죠. 중요한안건은 아시죠? 평화롭게ㄴㄴ 트러블이 나야 시작이 되는거란거. 지금 이런 트러블자체가 스트레스시겠고 엄마의 행동에 화도 나시겠지만 수순이죠. 말로 통할사람이면 싸움도 안일어날것이고 애초에 크게 화가 날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수 있죠. 변화의 시작이죠. 근데 계속 감정을 쓰기보다 한번 크게 뒤집어엎었으니 정신적으로 멀어지세요. 진짜 정신적으로 멀어진다는건 단순 관여하지마세요! 라 말하는것뿐 아니라 상대에 대해 자주 생각하지않고 신경을 끄고 내 일상을 살아가는거거든요. 그게 화가나면 쉽지않겠지만 감정적으로 타들어가는 속을 정리하기위해선 그러는게 좋아요. 매듭짓고 끊어버리세요. 독립도 하셨고 얘기도 하셨으니 이제 거리두세요. 관여하고 신경쓸수록 더 화만나고 서로 이해가 안되니 싸울건데 이해가 안되면 거리를 두고 그냥 있는듯없는듯 내공간에서 지내야지 설득이나 화해는 소용없죠. 하늘아래 두개의 태양이 없잖아요. 서로 극명하게 다른의견이면 그건 융화되기 쉽지않고 누가 맞냐로 싸우겠죠(마카님입장이 맞다느끼지만 결국 그런 해결되지도 않는 "주장싸움"이 되기 쉽다는거예요) 그러니 거가족으로서 챙길부분만 좀 챙기고 거리두고 신경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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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루리 (글쓴이)
· 2달 전
@내공간의자유 감사해요 제가 저렇게 독립선언하고도 오늘 일어나니 마음한켠이 좀 찝찝하더라구요 답글받기전까지 우울했는데 이렇게 조언해주시니까 내가 한 행동이 잘못된게 아니구나싶네요 트러블이 나야 시작이란걸 이제야 알았어요 ㅜㅜ 저희 가족은 엄마말에 찍소리못해요 욕하는거 다듣고있어야해요 그래놓고 뒤끝없다며 자랑하듯 말하시는데 가족들은 참아야하고 힘들어합니다 이제 신경끄고 거리두려고 노력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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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sh
· 2달 전
님 잘못한거 없어요 올바른 생각 갖고 계신거에요 님이 알아서 하시겠지만 늘 조심하시길 바래요 인생은 운전과 똑같아서 나만 조심한다고 사고 안나는거 아니거든요 제가 언제 그걸 느꼈냐면 한밤중에 아무도 없는 길에서 멀쩡해보이는 회사원인 남자에게 성추행 당했어요 그때 주변에 아무도 없고 그 남자랑 저랑 둘뿐이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네요 인생이 그렇더라고요 나만 조심한다고 될일이 아니라는거 님은 잘못한거 없으시고 올바른 생각하시는거고 어머니 걱정도 이해 되실테니 그냥 한귀로 흘리세요 그리고 늘 조심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