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하고싶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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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하고싶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투아앙11
·2달 전
26살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매순간을 걱정하고 살아왔어요. 성격도 내향적이라 사람들과 왁자지껄 어울리지 못하며, 걱정이 너무 많은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내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의지를 많이 해왔었고 새로운 환경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해 두려움이 많았던것같아요.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남친이있는 타지역으로 오게되었고, 새로운 환경, 사람들과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처음인 곳이기에 힘들었고 걱정이 많은 저는 남자친구에게만 의지하려고 했었어요.. 남자친구는 그게 반복되니 힘들고 지친다고 표현하며 많이 싸웠습니다. 저도 제가 이러는 모습 원치않은데 자꾸만 누군가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남자친구만 매일 보려고 하는 모습들이 반복되니 제 자신이 원망스럽더라구요.. 제가 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도 해봤어요. 저 혼자서도 잘 지내고 하는 모습을 바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혼자라는게 생각만해도 외로운 저인데 과연 할 수 있을지.. 마음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나봐요 어떻게 하면 혼자서도 단단해질 수 있을까요??
애정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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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낯섦을 견뎌내는 마카님께.
#불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평소 걱정과 염려가 많았고, 환경 변화에 익숙하지 않으셨나봐요. 최근 새로운 장소와 사람에 적응하느라 남자친구에게 의존하게 되어 이 부분이 고민이신 듯 합니다.
🔎 원인 분석
1) 새로움,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요. 자주 원하지 않음에도 다른 사람과 환경에 대한 자극이 불필요하게 쏟아지는 듯 느낄 수 있고 낯선 것을 위험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선천적으로 예기불안과 안정 지향성이 높기 때문일 거에요. 이에 불안은 걱정과 염려를 수반하고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려는 회피 행동으로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2) 타고난 기질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형성되는 반응 경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기도 해요. 불안을 느낄 때 안정감을 주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자 하는 것도 이러한 습관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지요. 이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 때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이었을 것이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분이기 때문에 채택 가능한 전략이었을 거고요. 지금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남자친구 분인 거겠지요.
💡 대처 방향 제시
1) 불안을 자주 경험하고, 그 농도가 짙다면 심리적 에너지도 적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실제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에너지는 풍족한데 불안이라는 감정에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는 것일지도 몰라요. 그러니 스스로를 나약하다 여기는 자기-비난적 자세를 취하기 보다 내가 가진 특성에 대해 관점을 전환해보면 어떨까요. 즉 나는 낯선 것이 힘들고 쉽게 불안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걱정과 염려가 그리 유익한 방법은 아닌 듯 하니 나의 소중한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한 번 써 보면 어떨까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거에요. '불안해서 남자친구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나'는 스스로를 피동적이고 수동적인 존재에 머무르게 하지만, '나는 쉽게 불안한 사람이야. 하지만 이건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기도 하지. 지금부터는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와 같은 입장은 능동적인 자세를 취하게 해요. 이는 곧 환경에 대한 통제력/효능감을 경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요. 2) 힘들 때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갖고 있을 거에요. 다만 최근 이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면 만남의 빈도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해요. 이 또한 남자친구가 싫어하니 어쩔 수 없이 내리는 결정이 아닌 마카님께서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보는 거지요. 매일 만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겠지만 2-3일에 한 번 만나는 것으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보는 거에요. 중요한 점은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판단하지 않되 두 사람을 위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계속 떠올려 주시고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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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dly
· 2달 전
타지역에서 적응하며 사시느라 너무 힘드셨겠어요.. 저같아도 의지할사람이 그 사람 하나뿐이라면 그랬을것 같아요.. 안해봐서 어렵고 무섭고 두려운건 정상적인 본능이지 않을까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겠지만 아주 작은것부터라도 누군가의 의지와 도움이 필요없는 취미생활이라던가 그런걸 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래도 100% 마음이 편해지는일은 없을것을 인정하고 아주 조그만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하실수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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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2달 전
의존이 아니어도, 적당한 의지는 다들 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게 꼭 사람일 필요는 없어요. 책이나 취미, 계획, 운동 등등..도 충분히 나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어요. 누구나 100퍼센트 새로운 환경이면 설렘보다 두려움이 느껴질거예요. 새로운 환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변함없는 무언가를 하고있는 경우가 많죠. 늘 90%만 새로운거죠. 매일 계획을 세우는 행위가 안정감을 가져다주기도하고, 항상 같은 카메라를 들고다니면 새로운 곳을 가도 그저 찍는 배경만 바뀔 뿐이니 두렵지 않을거예요. 저녁에 책읽는 습관이 있다면 저녁만큼은 안정감있는 시간이 되겠지요. 여기서 포인트는 꾸준함이예요. 사람 이외의 내 인생의 '관성'을 만드는거죠. 현재 글쓴이님은 힘들면 애인을 찾게되는 관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관성이 애인 뿐만 아니라 여러개 있다면, 애인한테 가벼운 의지만 해도 충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너무 스스로가 잘못됐다고 다그치지 마시고, 내가 너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구나.. 하고 다독여주세요. 내일은 나를 위해 뭘 할지 설렘이 가득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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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하자
· 2달 전
남자친구에게만 의지하시면 남자친구분도지치실꺼예요. . 저도극내향적인데. .자꾸. 이것저것 못해본일들을. .도전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