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 욕을 해야 감정이 가라앉는 다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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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 욕을 해야 감정이 가라앉는 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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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의대, 명문대 석사 프로그램을 휴학하는 동안 교회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자는 자수성가한 치과의사입니다. 제 고민은 저를 너무 좋아한다고 느끼게끔 하는 행동들이 있는 반면에 자주 화를 내고 화나면 욕하는 정도가 더 잦아지는 이 남자의 모습입니다. - 나이 쳐먹고… (휴학하며 부모님께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저를 보며 나이 쳐먹고 도움받는다고 했었고) - *** 아니야? (큰 싸움 후에 남자친구 집에 있는 제 물건들을 당장 가지러 오라고 한 “명령”에 지금은 감정이 격하니 나중에 가지러 가겠다고 한 답에 *** 아니야? 라고 했고요) - 또 ***할거니? (만나지 말고 전화로 통화하자고 한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만나자고 하면 전화로 통화하자고 ***할거니? 이렇게 반응합니다) 그 외에도 운전하다가 욱하며 저런 미친…이라고 하고요. 저는 욕을 안하는 사람이고 제가 자라온 가정에서도 욕은 들어본적이 없기 때문인지 이 사람의 언행의 심각성이 어느정도인지 분별이 안됩니다. 욕을 들으면 아주 불편하다고 하지 말아 달라고 말로도 그리고 각서까지 부탁했지만 욕을 해야 자기의 격한 감정이 나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 될거고 자기의 격한 감정이 풀린다고 하네요. 존경심이 안들고 정이 떨어지는데 또 좋은 면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고민이 되요. 이 남자 계속 만나도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이렇게 계속 만나다 보면 저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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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결혼을 고민중인 마카님에게
#결혼
#미래
#연애
#결혼고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현재 30대 초반의 여성분으로 의대와 졸업 후 석사과정을 하다 휴학중이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교회에서 만난 치과의사 남자분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고 계시는 중이고요. 마카님이 고민하는 부분은 남자친구에게 마카님을 '너무 좋아한다'라고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좋은 반면 화를 자주 내고 화를 낼때면 욕하는 빈도가 잦아진다는 단점이 있어 이 사람을 계속 만나 결혼을 해도 될지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욕을 하면 아주 불편해지니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남자친구는 욕을 해야 자신의 격한 감정이 마카님에게 전달되고 자신의 분도 풀리기 때문에 전혀 변하지 않아 더욱 고민이실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일단 이 사람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계시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되실것 같습니다. 특히 이 사람이 마카님을 좋아한다는 것이 티가 날 정도로 표현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고 (사연에 적지는 않으셨지만) 치과의사라는 직업적인 부분 또한 큰 장점으로 작용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자주 화를 내는 성격과 욕설 등을 보며 정이 떨어져 결혼 후 잘 살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일단 사연을 읽어보면서 단순히 결혼을 할까 말까 이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남자친구에 대하여 조금은 더 입체적으로 살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우선 남자친구가 화를 내는 상황에 대하여 먼저 잘 살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아무때나 화를 내는 것은 아닐꺼에요. 분명 화를 낼만한 상황들이 있을겁니다. (혹은 어떠한 패턴이 있을겁니다) 마카님과 싸움을 한다고 할 때에도 분명 전후 과정이 있을꺼에요. 그 과정을 살펴보시고 남자친구분과 입장을 바꾸어 (내가 저 상황이었어도 화가 날까?)라는 것을 생각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도 남자친구가 화내는 이유가 전혀 이해되지도 않고 공감이 되지도 않는다면...그리고 뭔가 논리적으로 화내는 맥락이 전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뜬금없이 화를 낸다면... 아마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화를 내고 마카님은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될 확률이 큽니다. 그러나 반대로 남자친구가 화내는 그 상황 뿐 아니라 전후 사정을 (맥락)으로 이해해 보고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니 마카님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 남자친구가 화를 내는 부분은 앞으로 서로 이해하고 개선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욕을 하거나 심한 언행을 하는 부분...사실 이 부분은 남자친구의 언어습관이기에 마카님이 남자친구의 언어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습관은 자기 자신이 자신의 언어 패턴이나 습관을 알아차리고 바꾸려 해도 바꾸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수십년간 무의식적으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그런데 타인이 이를 바꾼다는 것은..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이 결혼 후에는 바뀔것이다 라는 기대를 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이러한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만일 앞으로도 지금의 남자친구와 함께 하면서 욕을 하고 화를 내며 화풀이 하는 모습을 보고 감당할 수 있다면 함께하는 것이고...만일 그러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는 것이 많이 불편하고 어렵다면 함께하지 않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쯤 두분이 결혼을 하기로 하셨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결혼을 정말 결정하시기 전에 최소한 몇년 정도는 만나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10년을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해도 상대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는 말이 있어요. 연애를 할 때는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며칠(같이 여행을 간다면) 정도를 보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 이니까요. 연애할 때 보지 못했던 아주 사소하면서도 사적인 부분들을 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때 정말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들을 더 보이게 되지요. 따라서 마카님께서 이 사람을 좀 더 만나보면서 내가 이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지) 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감당 안되는 부분을 (무조건 참거나 숨기는 것)은 절대로 권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참거나 숨기게 되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언젠가 크게 터질 날이 올 수 밖에 없으니까요. 따라서 남자친구의 바뀌지 않는 부분은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내가 감당하거나 도저히 이해할 수도, 인정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다면... 두 분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결혼 전에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현명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모든 관계에서 (정답)이라는 것은 없기에 마카님께서 남자친구분과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보시고 현명하게 판단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 고민을 떠안고 가지 마시고 마카의 전문가 선생님들과 함께 이 부분을 나누고 상담을 받아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행복한 연애와 결혼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