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공허감|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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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쿠에잉9
·2달 전
안녕하세요 21살 대학생 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가족이 밉습니다. 제가 착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적어도 못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도 따질줄 아는 사람이고요. 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아진지는 1년 좀 안됬습니다. 동생이 암에 걸려 어머니가 많은 케어를 하는중이라 예전만큼 저에게 많은 집착과 관심을 두진 않지만, 아마 둘 기력이 없겠죠. 그치만 지금 이게 그나마 숨 쉴만하고 좋습니다. 제가 컸다고 생각을 하고, 미성년자때랑은 다르게 대해달라 라는 몇번의 대화시전으로 많이 괜찮아진거겠죠 아마. 무튼 전 가스라이팅(?) 당하는 삶을 살아온거 같아요. 어머니가 ‘넌 언어력이 너무 딸려 국어사전좀 읽어라,무슨 말만 하면 매번 동문서답이냐?’라거나 ‘너랑은 말하고 싶지가 않아 사람 열받게 하고. 너만 힘든줄 아냐? 우리 다 힘들어 철좀 들어라’ , ‘난 니 얼굴만 보면 화가난다. 나랑 이렇게 살거냐? 이정도로 봐줬으면 적당히말좀 들어라’.‘***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가 몇번을 얘기했냐?’ 등등 몇개는 어릴적부터 쭉 들어온 말이고 몇개는 상황에 있어 최근에 들은것들입니다. 솔직히 어릴땐 내가 모자라고 내가 어리숙하니까 엄마가 화나는거겠지 뒤늦게온 내 사춘기때문에 서로가 많이 마음이 아팠으니자식인 내가 사과해야되는게 맞는거다 하고 진심으로 미안했지만, 지금은 머리가 커서 그런지 딱히 미안해야될 상황들도 아닌거 같고 왜 인격모독같은 말들을 내가 부모한테 듣고 있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말이어가기 싫어 미안하다고 형식상 말하고 끊는 상황이 대부분이거나 대화자체를 하질 않습니다. 외출을 자주 하거나 방에만 대부분 박혀있습니다. 뭐 가끔은거실에 나가 어머니께 장난도 치고 친구처럼 대화도 하고 하지만 뭐랄까...의무감이에요. 동생도 많이 아프고 아버지도 아버지대로 바깥에서 힘든일이 있을테고 어머니도 동생케어에 워낙에 안좋은 건강상태를 지니고 계시니 정말 극도로 멀어지지 않을정도로 버티려고 하거든요 제딴엔. 정말 의무감이 맞는표현인거 같네요.어느순간부턴 예전의 화목(?)했던것들이나 어머니와 데이트 나갔던것, 아버지보다도 가까웠던것, 어머니란 존재가 너무나 좋고 애정스러웠던것 뭐 하나 남은 감정이 없는것같습니다. 이젠 미***조차도 모르겠어요. 이 짧은 글에 뭐든 상황과 제 마음을 넣을순 없겠지만 지금의 이 상황과 제 감정, 잘못되고 못된건가요 ?제가 정말 가족한테 못된 행동을 하는건가요 ? 원망하는 제가 잘못된것인가요.? 누가 잘못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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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지혜1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마카님의 상처에 마주해서 성장으로 한걸음 나아가 보세요.
#자존감
#인지왜곡
#상호작용
#상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박지혜입니다. 마카님의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마카님의 사연을 보고 제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작성해보았습니다.
📖 사연 요약
인격모독 같은 말들을 듣는 것에 대해 인지적으로 분별을 하신 것 같고, 그 상황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대화를 피하시는 부분이 있네요. 어린시절부터 공감, 격려, 위로, 칭찬의 이야기보다는 지시, 억압의 이야기들을 종종 들어오셨을까요? 상처가 번저 의무감으로 느껴지시는 것 같네요. 그러나 어린시절에도 어머니와 데이트하고, 화목하고, 아버지와 가까웠던것, 너무 좋고 애정스러웠던 시절이 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게 다가오네요. 지금은 어머니에 대한 미운감정이 더 드러나는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먼저 마카님께 확인받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1) 마카님이 성인으로 점차 성장하면서 어머니의 말에 압도되거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자신의 재능이나 소지를 개발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공허감과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시나요? 2) 그리고 어머니가 나를 대하는 약간의 태도 변화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계속 신경이 쓰이고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두려고 시도하고 있음에도 마음 한 켠에는 어머니에 대한 생각과 관계에 대한 염려가 자리잡은 채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시나요? 3) 그리고 어머니가 말씀하신 대부분의 이야기가 "나는 못난 사람이다"라는 신념을 심어주고 있는 말들인가요? 4)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요구하는 그대로를 행동하도록 지나치게 강요받는 성장 과정에서 성장하셨나요? 이런 질문들에 조금이라도 해당되신다면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넌 언어력이 너무 딸려 국어사전좀 읽어라,무슨 말만 하면 매번 동문서답이냐?’라거나 ‘너랑은 말하고 싶지가 않아 사람 열받게 하고. 너만 힘든줄 아냐? 우리 다 힘들어 철좀 들어라’ , ‘난 니 얼굴만 보면 화가난다. 나랑 이렇게 살거냐? 이정도로 봐줬으면 적당히말좀 들어라’.‘***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가 몇번을 얘기했냐?’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1차적으로 위 상황들에 대해 생각하실 때 어떻게 해석되는지 작성해보세요. 두번째로는 위에 해석한 내용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지 작성해보세요. 해석의 내용이 사실이 된다면? 이거나 이 해석의 내용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지? 라는 식으로 스스로 의미를 찾아보세요. 위의 두가지 해석과 의미를 찾으셨다면, 이부분에 대해 "왜곡"이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난 언어력이 딸리니까 사전좀 봐야겠다. 나는 동문서답을 하니까 엄마 말에 더 귀기울이고 집중해야지, 나는 사람을 열받게 하는 사람이네, 나는 힘든티를 내면 안되네, 내가 잘못했네, 철들어야겠네 등등의 해석을 1차적으로 하실 수 있겠죠? 어린시절에는 그랬을수도 있었겠어요. 그리고나서 위의 해석들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어떤건가요? 나는 이게부족하고, 나는 저게 부족하고, 나는 많은 것이 부족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이 될것 같아요. 여기에 왜곡이 있다는 거죠. 마카님은 잘하는 것도 많고 늘 동문서답을 하는 것도 아니고 늘 사람을 열받게 하는 사람도 아닌데 스스로를 낙인찍는다거나 선택적으로 일반화 한다거나 자기를 비난하는 등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대응법은 우선 하나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지 마시고 전체를 하나하나의 개별상황으로 취급하고 엄마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결론을 최대한 보류하고 인내하며 하나하나의 과정을 보면서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섣불리 결론 내리지 마시고 스스로에게 자기화된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나는 못난사람이 아니다. 섣불리 결론 내리지 말자.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나는 애썼다. 이렇게요. 그렇게 스스로에게 일시적으로라도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전부 마카님의 탓이 아니였습니다. 전부 상대의 잘못도 아닐 수 있고요. 이럴 땐 자기 실수는 자기가 인정하고 바로 잡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상식과 합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건강한 상호작용을 하시길 바랍니다. 어머니의 말에 계속 부딪히신다면 집에서 나와 세상과 부딪히며 자신의 기준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어머니가 어떤사람인지 객관적인 시선을 갖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해야 합니다. 개인의 삶, 개인의 인생이 중요해 지는 시대로 바뀌는 만큼 너무 나만을 강조하는 것도 꼭 이롭다 라고 할수만은 없겠지만 부모라는 존재와 나를 분리해서 나만의 세상을 만드는 쪽으로 성장의 차원에서 보는 것도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상담을 통해서 나의 왜곡이 언제, 어디서부터 생겨났는지 인식하고, 패턴도 발견하고 대응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트라우마가 있다면 안정화 훈련을 통해서도 마카님의 심리적 어려움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상처에 마주하여 보다 한발 짝 더 성장에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마인드카페 상담사 박지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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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1
· 2달 전
대부분의 모녀관계가 다 그렇죠. 그냥 엄마는 일반적인 분인거 같아보여요. 뭐... 굳이 예민하게 표현하자면 딱히 모녀사이에서까지 예의를 지키며 말을 가려할 정도로 특별한 교양이 있으신 분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꽤 마카님에 대한 기대가 큰거 같아요. 그리고 좀 의지하고 싶은거 같기도하고요... 엄마가 말은 그렇게 해도 장녀를 은근 믿는 구석이 있으신가봐요? 그리고 마카님도 그냥 일반적인 딸 같아요. 특별히 성숙한건 아니고요. 그냥 딱 21살 아니면 좀 더 어린? 아직 철들려면 시간이 필요한 소녀같은 대학생정도의 정신연령이신거 같아요, 네. 그리고 이제 그냥 엄마 품을 떠나 독립할 때가 온 것 뿐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따뜻한 엄마 사랑과 관심과 품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는것 같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엄마가 동생이 아픈거 때문에 가스라이팅 덜해서 편하다고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멀어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억지로 부여잡고 늘어지는것 같아요. 사실 집안에 많이 아픈사람 한명이 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많이 어두워지는건 당연합니다. 님이나 엄마가 딱히 크게 잘못한게 아니라 상황이 상황인지라... 사이가 안좋아졌다기 보다는 상황 자체가 힘든시기라 집안 분위기가 다운되어서 그렇게 는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님이 억지로 사랑을 놓칠까봐 부여잡고 노력하는게 별로 무의미합니다.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저절로 회복되는 부분이고, 억지로 노력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상황이 아니기때문에... 그냥 간간히 부모님도 좀 도와드리고 동생의 빠른 회복을 위해 같이 힘내면서, 가장 중요한건 마카님의 독립을 위해 충실히 사시는게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엄마의 사랑을 억지로 쥐어짜낸다고해서 님이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카님이 분명히 아셔야할 건 엄마아빠는 마카님을 지금도 많이 사랑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사랑하실거고요. 그건 변하지 않는거고 누가 뺏아갈 수도 없는 겁니다. 마카님이 억지로 부여잡지 않아도 원래부터 이미 마카님꺼예요. 그러니 안심하세요. 만일 지금 동생이 아파서 그런게 아니라 어린시절부터 어떤 이유로 엄마아빠가 동생을 더 이뻐라 하는 차별을 경험하셨다면 불안하실 수는 있겠지만요... 그리고 엄마아빠도 지금 마카님이랑 똑같이 생각할 듯요... 그분들도 의무감으로 버티는 중이세요. 아들이 아파서 마음이 힘들고 아프고 슬퍼 죽겠는데 그런 모습 딸앞에서 보이면 딸이 힘들어 할까봐 참으시느라 얼마나 애쓰실까요. 그렇다고 암걸린 동생두고 아무일 없는 것 처럼 예전처럼 하하호호 할 순 없거든요 미치지 않은 이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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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잉9 (글쓴이)
· 2달 전
@카페회원1 저도 철이없고 어른이 되는 길을 한참 걸어야한다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쉬운길은 확실히 아니네요.. 사랑과 품에 대한 그리움은 누구나 원하고 있지 않을까 해요 말론 싫다 하지만..어릴때가 너무나 그립죠.. 동생을 저보다 우선시하더라도 아들이 태어났기에 가족들 전부 더 이상 저를 먼저 위해주지 않아도 절 사랑하지 않으신다 하더라도 저도 부모님 못지 않게 동생을 사랑하기에 괜찮습니다. 동생이 받을 몫 제가 먼저 받아도 보았고 저도 받은 만큼 가족이나 다른사람에게 베풀수 있으니까, 오히려 동생만큼은 부모님께 저같이 상처받지 않고 그저 착하고 좋은 사랑만 받길바랄뿐입니다. 가족이 의무감으로 버티는거 너무나도 잘 압니다..다행히 지금은 이 삶에 모두가 익숙해진 편이기에 전처럼 힘들어하지만은 않습니다. 많이 웃을수도 있게 되었고요. 그치만 부모님이 여전히 밉고 원망스러운건 사실이네요... 몇개월동안 어머니와 동생은 병원에 아버지와 전 집에서 둘이 지냈었어요. 어머닌 매일 비명 소리 들으며 하루에도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장면을 보며 괴로워하셨고 전 주에 2번정도는 편지 써서 보내드렸어요. 있는 시간 쪼개가면서 전화하고 힘내달라고 부탁해보기도하고.,아버진 매일을 울며 병원에 짐 주러 같이가자 하셔서 학교생활에 피곤해도 같이 다녀오면서 주변 약속 하나없이 오히려 약속을 깨버리면서라도 집안일에 저녁을 늘 차려드리며 수다 떨고 같이 드라마보면서 저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심리적 안정감을 드리려 노력했고요..전 제위치에서 할수 있는건 최대한 한거같아요, 부모님이 희생하시고 노력해주신거에 비해 새발의 피겠지만요. 그치만 저도 숨쉴구멍은 그 이후엔 주실만했지 않았나싶어요..놀고 아침에 들어오고..술마시고 취해서 들어오고..전 그런 나날이 좋았어요. 마음놓고 시간 제약 없이 노는게 마냥 좋았어요. 그러다 절 걱정하시는 마음에 싸움이 잦아졌고..아버지께는 내가 노력하지 않았냐, 몇개월간 아빠 힘내라고 학교 집만 반복했고 이제 좀 괜찮아져서 놀러나가는게 그렇게 싫으냐..그랬더니 너의 노력은 내게 노력으로 느껴지지 않을수 있고 내 노력이 너에게 노력으로 느껴지지 않을수 있다 하시더라고요. 차타고 어디로 이동할땐 동생때문에 우리에게 서운하더라도 서운해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동생이 아니라 너의 상황이었어도 우린 최선을 다했을거다라며..어머니께는 이 일이 있고 처음으로 제 마음을 얘기해봤었어요, 나도 힘들다 숨쉴구멍이 필요하다 그냥 어른의 자유를 누릴수 있게해달라 앞가림 똑바로 못해도 내가 해봐야 느는것아니냐..그래도 제겐 화를 내더군요. 넌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냐면서 쏘시오패스냐면서 너만힘드냐 우리 다같이 힘든데 등등.. 이때 대화하고 나서 부모님께 마음을 좀 닫은거 같아요. 이해하고 애써주시는거 너무나도 잘 알죠..그래서 누구의 잘못인지가 전 너무 중요했어요.제가 잘못한거라면 죄책감가지고서라도 이악물고 여러가지 노력을 했겠지만..저만의 잘못이 아니라면 그나마 죄책감은 덜할테니까요..현실적인조언에 위로까지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한츰 더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생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