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우울할 때마다 자기비하가 심해요. 이것도 습관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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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우울할 때마다 자기비하가 심해요. 이것도 습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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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 요즘 시험을 준비하면서 너무 우울하고 불안해서 공부할 때 지장이 갑니다. 오늘은 집에 있다가 너무 공부가 하기 싫어서 카페에 나가서 했는데요, 카페에서도 눈물이 울컥 나오더군요. 그래서 후다닥 집에 들어왔습니다. 뭐 공부할 때 우울하고 불안한 건 많은 분들이 그럴꺼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제가 저의 감정이나 힘든 상황, 울음을 터트린 이런 이야기를 친구나 가족 아무에게도 하지 않고 혼자 삭히거든요. 어렸을 때 감정을 드러내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적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감정을 드러내면 가족의 분위기가 싸해지고요.. 제가 감정을 드러내면 분위기가 안좋아지는 것 같아요. 어쩄든 저는 제 감정을 누군가와 공유해본 적이 잘 없어서 제가 지금 현재 상태가 정상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공부하기 싫어서 게을러 터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분들도 공부하다가 울음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요, 저는 기분이 우울하면 자기비하를 합니다. 그런데 조금... 그 수위가 높더라고요. 지금도 울면서 메모장에 그냥 떠오르는 생각들을 한 번 적어봤어요. 그런데.. 나중에 조금 정신차려서 다시 보면 제가 저를 거의 ***이라고 욕하는 수위의 내용이더라고요... 제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기 이전에도 자존감이 낮은 편인지는 학교 내 심리검사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자기비하 습관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제가 우울한 순간에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한 번 기분이 안 좋으면 나머지 시간동안의 일상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데, 이러한 점도 우울증에 해당할까요? 또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 건요, 제가 이전에도 저의 이러한 자기비하적인 모습을 인지하고 전문가 분에게 상담을 받으려고 시도했었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제가 '매우 괜찮은 척', '정상인인 척'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렇게 끝이 났고요. 어쩌면 치료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제가 흘려보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도 자존감이 낮은 탓일까요? 제가 궁금한 게 많아서 너무 글이 중구난방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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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마카님께.
#자아/성격
#우울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우울감으로 인해 시험 공부를 하는 것이 힘드신 거 같아요. 다만 우울한 순간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자기비하가 심해지는 등의 양상도 늦게 알아차리시는 것 같고요.
🔎 원인 분석
1) 현재 기분 상태(우울감 등)가 일상생활이나 해야 할 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 기분 증상으로 볼 수 있어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스스로를 비난하고, 적어도 2주 이상 우울한 때가 우울하지 않은 때 보다 많고, 집중력이 저하되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 울적한 기분을 느낀다면 우울증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시 준비를 하는 상황 요인과과거부터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쌓인 감정들이 결부되어 우울감을 확장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해요. 여기에 수면(과수면 또는 수면부족)또는 식사(입맛 없음 혹은 폭식)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는지 한 번 살펴봐 주시고요. 2) 지난 시간 내가 누군가에게 힘든 감정을 털어놓았을 때 상대방의 반응이 어땠느냐에 따라, 그리고 상대방이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었느냐에 따라 감정을 알아차리고 해소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거 같아요. 상황적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족관계 내에서 감정을 이해받지 못한 경험은 짙게 남을 수 있지요. 표현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 하면 안 되는구나, 내가 잘못된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기 쉽고 몇 차례 반복될수록 참거나 드러내지 않는 쪽으로 패턴이 굳어질 수 있어요. 부정적 감정의 잔여물들은 둥둥 떠다디는 상태로 존재하다가 상처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할 때가 많은데, 마카님께는 지금이 그 때 가 아닐까 싶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누구나 힘들면 울 수 있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상황은 흔하지 않아요. 또한 우울감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울면서 스스로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적고, 글의 내용이 내가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라 하시니 우울감이 상당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지요. 최근에 상담을 시도하셨을 때에는 아마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만 그 자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요. 낯설고 어색할수록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갑작스럽게 신청했다가도 별로 힘든 것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했을 수 있고, 이건 마카님이 이상해서가 절대 아니랍니다. 2) 감각적으로 정확하게 묘사할 순 없지만 무언가 속에 가득 쌓인 거 같다면 이야기로써 해묵은 감정을 해소하는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거에요. 안전한 곳에서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만으로 어느 정도의 해소 경험을 할 수 있거든요. 다만 자기 비하가 심해지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빈도가 잦아진다면 인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상당한 수준의 우울은 의지나 노력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할 때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생각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마카님께 더 편안한 방법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남은 하루는 조금 더 편안하셨으면 합니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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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밤탄613
· 2달 전
감정일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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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달 전
@방밤탄613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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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jdjfntjdj
· 2달 전
저도 자기비하가 되게 심한데 뭔가 습관적으로 나오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