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감정이 뭔지 도통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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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정이 뭔지 도통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NRIVER18
·2달 전
안녕하세요 18살 여학생입니다. 제 감정도 모르겠고 우울하고 자주 죽고싶어요. 가만히 앉거나 누워서 이유도 모르게 여러 일을 생각하다보면 눈물도 나오고 따돌림을 이유없이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자살시도도 엄청 많이 했는데 감정 하나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하여튼 따돌림 받았던거 때문인지 사람들하고 원활한 소통이 힘들고 잘 하는척 해도 날 따돌림 하던 애들이 쓰던 메신저 소리만 나도 깜짝깜짝 놀라고 불안하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서 알람 키고 생활 하는건 꿈도 못꾸고요.. 이젠 좀 이기적이고 남 욕하는 사람만 봐도 죽이고 싶을 만큼 분노가 차오르기도 하고요.. 가끔 자해를 하는데 이걸 하면 다른 잡생각들이 사라져서 좋아서 하는건데 안좋다는걸 알고있는데 좋은 해결책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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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자신을 보다 아끼고싶은 마카님에게
#우울
#따돌림
#상처
#자해
#주의전환
#회복이필요
#도움받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이 고민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자꾸만 마음이 우울해지면서 죽고 싶은 생각만이 드는군요. 가만히 있다보면 예전에 따돌려졌던 기억들이 마음을 채우곤 하네요. 작은 자극에도 감정이 훅 올라오는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자꾸 어려움이 느껴지는데요. 이런 생각과 감정을 자해로 버텨보려 하지만 더는 이런 방법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감당해야할지 궁금하고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무척 힘든 시기를 보냈을 마카님이 떠오르는 것 같아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여러번 자살시도를 해왔다니 매번 죽음을 떠올리고 그 안에서 다시 버텨가는 과정들이 이 마카님에게 참 고통스럽고 괴로웠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마음이 회복될 다른 방법이나 상황들이 없이 그냥 견뎌야하는 시간들이 반복되어 왔던 것 같은데요. 그러다보니 더는 마음에서 담아내기가 버거워지면서 이제 작은 일에도 놀라거나 화가 나는 등으로 점점 더 조절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이런 시간들을 마카님은 어떻게 견뎌왔을까요? ‘감정 하나 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라고 이야기해주었는데 아마도 죽음을 떠올리는 그 안에 또 살고 싶고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들이 마카님을 그래도 붙잡고 다시 버텨내게 해왔던 건 아닐까 싶어요. 순간의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다보니 자해를 통해 순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마카님도 짐작하는 것처럼 이렇게 해도 마음의 어려움은 그대로 남아있고 또 몸의 상처가 마음에도 상처나 자책 등으로 남아있게 되는 만큼 다른 방법으로 감정을 우선 해소해가는 것이 필요할 거에요. 마카님은 어떤 것을 할 때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질까요? 좋아하는 취미생활도 괜찮고 내 마음에 안정을 주는 아주 작은 것들이라도 찾아봐주세요. 순간 죽음과 고통이 떠올려지는 마음에서 다른 쪽으로 주의가 전환되기 위한 활동들을 떠올려봐주세요. 감각을 활용해서 아이스팩을 얼굴에 대고 있는다거나 얼음을 손에 쥐고 녹여본다거나 물을 천천히 마셔본다거나 숨을 천천히 깊이 쉬어보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본다거나 제자리에서 스트레칭이나 걷기를 하는 등 그 시간에 그래도 마카님에게 덜 위험한 것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는 거에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목록으로 작성해서 자해가 떠올려질 때 순서대로 해보세요. 자해를 오랫동안 해왔다면 이런 활동들이 상대적으로 덜 자극적이다보니 잘 집중이 안 되는 느낌도 들 거에요. 그럼에도 나를 아끼고 싶은, 나아지고 싶고 편안하고 싶은 자신을 생각하며 자신에게 좋은 것을 주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 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이렇게 방법을 알려드리긴 하지만 그럼에도 마카님이 더는 혼자 지내지 않았음 하는 바람이 더 크답니다. 학교 내의 위클래스 상담실이나 지역마다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서도 검사와 상담을 받아볼 수 있으니 이번을 기회로 주변에 이런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받을수 있도록 꼭 용기내보길 바랄께요. 그럼 마카님의 일상이 좀더 편안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NRIVER18 (글쓴이)
· 2달 전
@!f5811042a96fd5748ba 그게 쉽지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