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괜한 조바심일지 모르겠습니다. 내곁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인과응보|이별]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파타야500938
·2달 전
음... 괜한 조바심일지 모르겠습니다. 내곁에 항상 머물고있는 소중한 사람들도 언젠가 죽으면 이 현생에서 영원히 볼 수가 없음을 가히 상상이라도 해보았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다가올 기약이 없을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가슴한켠이 먹먹한 요즘입니다. 안아볼수도 없고 육성으로 목소리를 접할수도 없이 그저 눈앞에 보여지는 사진속 얼굴만으로 나 홀로이 얘기를 할텐데, 분명 생전에 살아있음과 달리 어떠한 감정조차도 나누지 못할 텅빈 공간속 아쉬움은 저 개인의 몫이 되겠지요. 세상 나를 다 품어줄것만같던 그 어린날은 죽음이란 피할수없는 단어를 까마득히 알길도 없었으니 내 부모는 평생, 자식인 우리와 함께 머무를 것으로만 생각했을지 모를 꼬마에 불과했고 점차 시간이 흘러 사춘기를 겪으며 생각의 머리가 커진 난, 처음으로 반항을 해본 시기가 있는 그 이후로 어느덧 내 할말도 할 줄 알던 자식이었으나 그것이 마냥 내 성격이 달라진것만으로 여길수없는 안타까움과 때론 부모에 의해 힘들었던것이 마음의 원망이 되어 분노가 뒤섞인 눈물로써 대들며 한동안 엄마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던 지난날이 이젠 나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인과응보의 뜻을 거부감없는 당연한 일임을 받아들이게되서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저 개인으로써 그동안 순탄치않은 삶을 이어오며 트라우마와 깊은 마음의 상처를 오래동안 겪은 내자신의 생목숨을 가족앞에서도 과감히 끊어내려했던 위기의 순간을 지금 떠올리면 스스로 가슴이 미어질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별것아닌 일상을 다시한번 되돌아보게되는 소중함을 느끼고있습니다. 그리고, 자식인 내가 여전히 부족한것이 있으나 언젠가 내곁을 영원히 떠날 엄마 아빠와의 시간을 애틋하게 보낼수있는 남은 여정이고싶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소중한 사람들을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상상을 해본 마카님께
#죽음
#실존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최근에 가족(제 생각에는 부모님으로 생각이 됩니다)이 죽음으로 모두 떠나간 이후를 생각해 보셨던 것 같습니다. 내 곁에 머물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도 언젠가 죽으면 현생에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며 가슴 한켠이 먹먹해 지셨군요. 어린 시절 꼬마일때부터 사춘기 시절, 그리고 성인이 되어 힘들었던 시절 부모님을 대해왔던 마카님의 행동과 마음들을 돌이켜 보며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엄마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과거가 나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 인과응보임을 받아들이게 되어 다행으로 여기기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별것 아닌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소중함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남아있는 부모님과의 시간을 애틋하게 보내고 싶으신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우선 우리가 '죽음' 이라는 주제 자체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또한 이 주제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던 혹은 나 자신의 죽음이던 관계 없이 말이에요. 심지어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죽음 조차도 결국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더 나아가 나 자신의 죽음과도 연결되는 주제이기에 우리 모두는 이 죽음이라는 주제,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이라는 주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만 요즘들어 이러한 생각을 특별히 하시게 된 계기가 있는지...어떠한 이유가 있는지는 궁금합니다. 부모님께서 편찮으시게 되면서 이러한 생각을 할 수도 있고 혹은 부모님이 아닌 누군가의 죽음을 접하셨을 수도 있고 혹은 마카님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 보며 이러한 마음이 드셨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심리학에는 '실존주의 심리학' 이라는 것이 있어요. 실존주의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인간의 삶과 죽음입니다. 그리고 불교의 시조인 부처님께서 고통을 몇가지로 분류하였는데 그 중 한가지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죽음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고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이 주제에 대하여 마카님께서는 (부모님께서 떠나가실 때 나에게 어떠한 후회나 미련이 남지 않도록) 그리고 언젠가 마카님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게 될 때 마찬가지로 (미련이나 후회 없이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바로 현재!) 이에 대하여 충분히 준비를 하고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만일 언젠가 오게될 부모님의 임종 순간...그 장면을 한 번 떠올려 보시고 그 앞에 마카님이 있다고 상상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혹시나 그 때 내가 부모님께 못다한 과제가 생각난다거나 혹은 후회나 미련이 느껴지신다면...그게 무엇인지 잘 기억해 두셨다가 명상이 끝난 이후 삶에서 부모님께 최선을 다해 그 과제를 하는거죠. 이는 마카님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카님 자신의 임종장면을 한 번 상상해 보시고 혹 나 자신의 죽음 앞에서 혹시 후회되거나 미련이 남는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거에요. 그리고 그런것이 있다면 일상을 살아갈 때 그 후회와 미련이 남지 않도록 내 삶의 방향성을 정하여 살아가는거지요.
사연을 읽어보며 마지막 문단에서 저도 참 와닿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자식이라는 것은 없을꺼에요. 완벽한 부모란 것이 없는것 처럼 말이죠. 그저 마카님께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님께서 부모님을 포함하여 사랑하는 사람들과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그 기간이 짧던 길던 관계 없이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마카님께서 마카님 자신의 삶과 그리고 죽음... 후회와 미련이 남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기 위하여 앞으로도 끊임없는 탐구를 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