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받아봐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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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받아봐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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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어렸을때 남들도 다하던 장기자랑, 학원 콩쿠르 등 추억이자 흑역사같은... 그런 에피소드, 하나씩 갖고계시잖아요. 저는 어렸을때 꽤 밝았다고 생각해요. 흑역사일지라도 지금까지 어렸을 때 일들을 기억하면서 항상 친구도 있었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사람을 낯가리긴 했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런 제가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단상에 올라 나를 바라보는 카메라와 많은 시선들에 공포를 느끼고 울었던 그날부터 많이 소심해진 것같아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걸 보면 이게 트라우마 같은거겠죠? 그 이후로부터 발표도 무대도 친구들 사람들 앞에서 꺼내는 모든 말들이 조심스러워지고 소심해지고 목소리가 작아지고 ... 학교생활도 대인관계도 힘들었던 것같아요. 인사도 못하고 다가가는 것도 대답하는 것도... 얄팍한 사회성으로 그나마 해내고있고.. 이런 제 자신이 정말정말 싫기도 했고.. 그래도 나는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몇몇 소수의 친구일지라도 친하게 지내보면서 알바도 해보면서 나*** 수 있었던 만큼 해왔어요. 근데 이제는 그것마저도 못할만큼 벅차고 부담스럽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것같아요.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걸까, 허무하고 공허하고... 또 다가오는 순간을 두려워하고 긴장하고...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인 것같아요. 취업.. 성공해서 이제 신입이 되었지만... 신입으로서 그 자리는 생각외로 부담감이 큰 자리였어요. 알바를 하면서 그나마 할 수 있게된 인사도 그동안 학습한 사회성과 여유가 있었던 마음도 취업을 하게 되면서 모두 와장창 무너진 느낌이에요. 할 수있었던 것들도 못하게되고 긴장하게되면 정신도 없고.. 그러면 업무실수로 인해 혼나기만하고.. 신입의 생활이란 다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하게 긴장하고 항상 따뜻했던 손은 차가워지고... '내가 이상하다' 고 자꾸만 그렇게 생각하게돼요. 마음을 다잡아보고 달래도보고 취미생활도 친구와의 연락도 자주자주 해***만 쉽게 나아지지 않는 것같아요.. 정말 이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인걸까요? 찾아보니까 사회불안장애.. 무대공포증... 조금은 해당되는 얘기인 것같기도하고 친구도 상담해보는건 나쁘지 않을 거라고도 했고 저 스스로도 입사한뒤로 정말 긴장 많이하고 속으로 앓는 것도 많아지고 생활이 많이.. 달라져서 확신이 필요해진 것같아요, 이렇게 글까지 쓰는것보면... ㅎㅎ 무던하게 말하긴 했지만 긴장하기 시작하면 심장도 빨라지고 머리도 새하얘지고.. 손이 빠르게 차가워지고... 그렇게 있다보면 두통이랑 같이 귀가 먹먹해지거나 아주 가끔 이명도 들리고.. 심해지면 토하고 싶어지고.. 사연이 있어서 울분에 찬것처럼 눈물이 막 턱끝까지 올라오고... 이전에는 그냥 심장이 빨리 뛰거나 심장을 누가 꽉 쥐고있는 것처럼 답답하고 아픈느낌이 들고.. 진정하려고 하면 금방 진정됐는데.. 요즘은 진정이 쉽게 되지 않아서 그럴때마다 화장실에 가요.. 저 심하진 않은거죠? ... 상담도 받아봐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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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불안 증상을 겪는 마카님께.
#자아/성격
#불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사연 요약
학창시절부터 대인관계, 상호작용 측면에서 많이 애써오셨어요. 취업 후부터 불안감과 각성수준이 높아져 흉부 압박감, 오한, 두통, 심장박동수 증가 등의 신체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는 거 같고요.
원인 분석
1) 사회불안의 핵심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대한 불안입니다. 사연 초반에 언급해주셨던 과거 무대에서의 경험은 시선에 압도되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잘 묘사되어 있지요. 이 이 때의 기억이 이토록 생생한 것도 취약성과 관련된 강한 감정이 결부되어 있기 때문일 거에요. 사람은 누구나 취약한 부분을 갖고 있기 마련인데 마카님께서는 사회불안 관련 요인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2) 과거 강렬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학부 때 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서 정말 많이 애쓰셨겠어요. 누군가에게 먼저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쉽지 않지만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셨겠지요.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다만 회사라는 곳의 특성이 이전에 소속된 환경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학부 때에도 상호작용과 외향성이 요구될 때가 많지만 어떻게 보면 그 때는 나름 배우는 과정이었거든요. 그래서 공부한 만큼 성적을 받는 등 노력해서 결과를 경험할 기회가 적지 않아요. 대인관계 측면에서도 먼저 인사를 하거나 어울리려 노력하면 나름대로의 보상이 있고요. 하지만 회사는 노력보다 성과가 더 중시하고, 업무 강도나 직무의 성격에 따라 조직 분위기가 엄격할 수 있지요. 이런 환경적인 요소들이 마카님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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