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가 공황장애라고 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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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가 공황장애라고 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vocadoa202
·2달 전
제가 어떻게 하면 약혼자를 잘 이해하고 결혼생활을 잘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요? 약혼자가 정상 일반사람과 똑같다고 생각했을때는 답답하고 이해 안되는 일이 많았었는데 (혼자 편의점도 잘 못가고 강아지 산책 등 밖에 나가는 것 자체를 꺼려함) 어제 진지하게 대화해보다가 공공장소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어떨때는 너무 공포스럽고 숨고싶고 힘들다고해서단순히 그냥 게을러서나 귀찮아서 의지하고싶어서 그랬던게 아니었구나 이해했습니다. 아내될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은 꾸역꾸역 열심히 하고있고 지금 이정도로 일상생활 하는게 스스로 조금은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대로 결혼을 포기하고싶진 않고 제가 좀 더 힘들긴 하겠지만 예정대로 결혼해서 같이 살아보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제가 마음을 가지고 도와줘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아내될 사람은 정신과 상담이나 약물치료도 해봤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있었다며 전문적인 치료는 당장 받기 힘든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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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광장 공포증을 겪는 약혼자 때문에 고민중인 마카님께
#부부상담
#공황장애
#불안증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현재 약혼자의 공황장애로 마카님께서 많은 고민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대로 결혼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약혼자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마카님의 마음이 정말 멋지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카님이 평소에도 약혼자의 행동이 답답하고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마카님의 약혼자가 공공장소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너무 공포스럽고 숨고싶을 정도로 힘드시다는 것을 알게 되셨군요. 약혼자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도 열심히 하고 있고 이 정도로 일상생활을 하는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지실 정도로 열심히 살고 계신것 같아요. 일단 마카님은 결혼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약혼자를 도와주고 싶으신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현재 안타깝게도 약혼자분이 정신과 상담, 약물치료 등을 거부하고 계신것 같아 이러한 치료를 권유하지 못하는 상황이네요. 일단 마카님의 약혼자분이 겪고 있는 증상은 공황장애라기 보다는 특정 공포증 중에서 (광장 공포증)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황장애는 어떤 특정한 상황이나 사물에 대하여 공포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때 (예를 들어 화장실에서 세수하다가 갑자기!)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가빠지는 호흡과 심장박동을 느끼며 죽을 것 같은 두려움,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미칠것과 같은 느낌 등의 (공황발작)을 반복적으로 겪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약혼자의 상황을 보면 그보다는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 자기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으로 보아 흔히 들어보셨을 (고소 공포증, 폐쇄 공포증)과 같은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두려움을 느끼는 공포증 중에 (광장 공포증)으로 보입니다. 이는 넓게 개방된 장소, 자신이 완전히 노출되어 숨거나 피할 곳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증상으로 약혼자분이 겪고 있는 증상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특정 공포증의 원인은 생물학적인 원인부터 해서 심리적인 원인까지 정말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어쩌면 과거 약혼자분이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공공장소에서 매우 큰 충격을 받는 일을 겪으신 적이 있었다면 그것이 정신적 외상(트라우마)가 되어 지금처럼 광장 공포증으로 진행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약혼자분과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서 조급하지 않게 서서히 탐색해 나가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약혼자분이 전문적인 치료나 상담을 거부하고 계시니 마카님께서 옆에서 최대한 도와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약혼자를 도와주는 방법으로는 약혼자가 불안, 공포심을 느낄 때 최대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습니다. 우선은 안전한 장소(방안?)에서 두 분이 숨을 최대한 크게 들이쉬고 잠시 참았다가 (약 3초정도) 폐에 공기가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숨을 내쉬며 온 몸에 힘을 빼는 이완 훈련을 같이 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이를 할 때는 숨을 들이쉴 때 주먹을 꽉 쥐고 어께를 쭉 끌어 올리며 상체에 힘을 꽉 주었다가 숨을 내쉴 때 이완을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고 누워서 해도 좋습니다. 그래서 약혼자분이 이렇게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를 몸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이를 반복적으로 함께 하여 (마카님과 함께 호흡 훈련을 하면 몸이 이완되고 마음이 안정된다) 라는 사실이 약혼자의 무의식에 입력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이 허락한다면 가까운 곳에 있는 편의점을 함께 나가는 것부터 해서 조금씩 조금씩 외부에 노출되는 훈련을 마카님과 약혼자가 (함께)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약혼자가 힘들어 하면 언제든 원할 때 다시 집에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편의점에 가다가 힘들면 딱 한번쯤은 곧바로 포기하는게 아니라 마카님과 함께 했던 호흡 훈련을 두 분이 같이 하면서 안정이 되면 지금보다 100m만 더 나아가 보고, 또 힘들면 100m 앞에서 잠시 쉬며 또 같이 호흡 훈련을 한 뒤 다시 100m를 더 나아가 보고... 이런식으로 일단 익숙한 집 주변부터 밖에 나가 돌아다니는 훈련을 같이 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 때 마카님에게 꼭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꾸준함) 입니다. 약혼자가 빠른 시간안에 극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더라도 이를 참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마카님이 약혼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약혼자의 무의식에 확실하게 심어줄 때 까지 꾸준하게 함께하며 안정감을 주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실 인내심과 꾸준함은 모든 결혼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마음 가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아무튼 약혼자분이 겪고 있는 특정 공포증은 불안, 공포심이라는 감정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인간이 가장 취약한 감정인 공포심을 다루어야 하므로 약혼자분이 이에 대한 치료를 거부하거나 두려워 하기 매우 쉽습니다. 따라서 마카님의 존재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 있으며 때로는 마카님 역시 약혼자를 만나며 지치거나 힘들 수 있을꺼에요. 그 때 마카님 자신의 마음도 잘 돌봐 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이 약혼자를 잘 챙기는 것은 좋지만 그로 인해 마카님의 마음이 같이 힘들어지고 지쳐버리면 결국 두 사람 모두가 힘들어 질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힘들때는 언제든 마카의 전문가 선생님들께 도움 요청도 하시고 마카님 역시 마음 케어를 받으시며 약혼자분을 도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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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2달 전
저도 공황장애 가족을 둔 사람입니다! 공황발작을 한번 경험하면 보호자로서 무력감과 공포감에 빠지기 십상이지요. 내가 지켜주고 싶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요. 전 의사로부터 "너무 피하진 말되, 강요하지도 말라"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본인이 용기가 난다면 같이 하고, 싫다면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같이 패닉한다고 되는 건 없으니까요. 호흡이 빨라지면 천천히 심호홉하라고 알려주고, 긴장한 거 같으면 좋아하는 대화 주제를 꺼내서 정신을 돌리고, 싫어하는 일을 해내면 작은 선물이라도 줘서 긍정적인 경험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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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2달 전
아마 마카님이 경험자가 아니라면 그행동자체의 공감하긴 어려울거예요. 이해는 하셔도 그러니 와이프분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공황의 원인을 아시는게 좋지않을까싶네요. 저는 여러일들로 우울증,공황겪어본사람이라 솔직히 나는 내가 구원하고 내가 바꾸고 남들의 진단과 조언은 도움일뿐이다, 중요한건 내가 해야한다 깨달은사람이지만 혼자의문제가 아닌 결혼문제라면 마카님이 와이프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봐야 서로 이겨내며 결혼생활이 가능하지않을까싶어요. 여기서 이겨낸다는건 완치개념이 아닌 호전,완화시키며 같이 살아가는거라 생각해요. 좀 맞추면서요(예로 용감한형제분이 공황이라 차운전을 못하고 기사를 쓰는거 아시나요? 교통사고가 날까봐 혼자서 절대 차타지 않는다하더라고요. 그런거죠. 나아지는부분도 있겠지만 감수하고 인생과같이 살아가야할것들도 있을건데 그걸 인내하고 서로 맞춰야겠죠) 파고든다기보다 그행동을 좀더 이해하고 엄청난 위로보단 옆에 있어주고 편이 되어주는게 중요하고요. 서로 노력한다면 분명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이겨낼수 있다 생각해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