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걱정해준다는 느낌이 들면 집착을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결핍|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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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걱정해준다는 느낌이 들면 집착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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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제가 이렇다는걸 처음 알게된건 중딩때였어요. 학원 선생님 중에서 제가 좋아하던 선생님이 있었어요. 우연히 어떤 학생이 손목에 밴드를 붙여왔는데 그 선생님이 그걸 보고 자해흉터인줄 알고 놀라면서 걱정하는 장면을 제가 본거예요. 그 후로 저는 자해를 시작했어요. "아 자해하면 저 선생님과 다른 어른들의 관심을 끌고 동정을 얻을 수 있겠구나"하구요. 그렇게 시작된 자해가 7년이 넘은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동정을 얻고 싶어요. 특히 심리학을 전공했다거나 저를 이해할 수 있어 보이는 사람한테 심한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이성적이고 든든한 모습이면 집착을 해요.. 근데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내성적이여서 혼자 집착만 하고 끝난다는거예요. 그런 사람들 앞에서 더 아파보이려 애쓰고 더 힘들어보이려 애써요.. 20대 중반이 다 되어가는데도 이래요.. 이게 소름끼치고 멍청해보인다는거 아는데 그건 후회할 때 드는 생각이고 막상 그런 사람들 앞에서는 최선을 다해 힘든 척을 해요. 힘든 척을 몇년째 하다보니 진짜 제가 힘든건지 아님 힘든 연기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고 길거리나 사람 많은 곳 가면 제가 발견하지 못한 그런 든든하고 단단한 사람이 저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 힘든 척 연기를 계속 해요.. 표정도 우울한 표정으로 걸어다니고 비척비척 걸어다녀요. 사연있어보이는 사람처럼요 근데 딱히 사연은 없거든요.. 애정결핍일까요? 아님 연애를 한번도 못해본 탓일까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역겨운데 혼자 있을 때는 외로워서 그런 단단한 사람들의 위로와 동정을 받고싶어서 죽을 것 같아요. 누군가 절 확실히 신경쓰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자살까지도 할 수 있어요.. 미수에 그치더라도 치명적이게 저한테 해를 입힐 수 있구요.. 지금 이 글을 쓰는 목적에 앞에 나왔던 그런 마음이 하나도 없다면 거짓말이겠는데.. 심리상담을 받아보고 싶어도 못받겠어요.. 제가 상담사한테 또 집착하게 될까봐요..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하면 상담사님이 소름끼쳐하고 역겨워할 것 같아서요.. 저 왜이런거죠.. 익명의 힘을 빌려서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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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04
· 2달 전
무슨말을 전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남들한테 단순히 '관심'받을려고 패션자해라고해야될까요? 깊지도않고 자연히크면서 나을상처지만 그렇게행동하는 친구가 중학교때있었어요 하지만 글쓴이님은 어린아이의 치기같은 그수준은 절때아니고 마음에 잠시 가랑비가 내려서 감기걸린거처럼 아픈거라생각해요 그러니 부끄러워하지않아도되요 그거또한 상처받고 힘든거라고 치료받아야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이것도 심해지면 중독이되어 더 심하게 스스로를 다치게할꺼같아 걱정이에요 그사람과 이성적으로이어지거나 진지하게 옆에 둘 생각이아니면 스스로를 먼저 귀하게 여겨주세요 설령 위와같은 관계가되어도 스스로 다치는건 스스로만 아플꺼에요 아직 잘못된걸 명확히 알고있을때 스스로를 보듬어주시는선택을 하실수있길 바랄께요 또한 저도 한때 잠깐 중학교때 어린마음에 그친구와 어울리면서 그런 신념에 물들어서 우울증이 생겼는데 저는 상담받고 하면서 또 많이좋아지더라구요 어떤 사연이,어떤상처가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혼자 아프시느라 마음앓이 많이하셨을꺼같아요 제 시덥잖은 이글에라도 위로받으실수있으시면좋겠네요 쉽게 내뱉는말같이 여겨질까 염려되지만 응원할께요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좋아질수있을꺼라믿고, 지금 느끼고있는말들을 용기내어 상담받아보실수있음좋겠습니다 (만약 대구권이면 저도 센터를추천드리겠는데 아쉽네요ㅠㅠ) 좋은곳으로 잘알아보시되 글쓴이님과 잘맞는곳을 만나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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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달 전
@ro04 감사합니다 ㅠㅠ 정말 고민하다 꺼낸 얘긴데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