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바람핀거 같은데.. 저도 공범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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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바람핀거 같은데.. 저도 공범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새싹이야
·2달 전
엄마랑 아빠가 결혼하고 저를 낳고 제가5살이 될 무렵 아빠가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계셔요. 엄마는 어린나이인 저를 홀로 케어하다싶이 했고 아빠는 병원에 있어도 저희에게 늘 연락을 많이 해주고 지원을 아낌 없이 해주셨어요. 가끔 휠체어 타시고 집에 오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사고가 있었어도 우리 가족을 정말 사랑해요. 집안 사정 때문에 원망한적 단한번도 없었구요.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될무렵에 엄마가 집에 친구들을 많이 초대했어요. 저는 친구들 초대한걸로 뭐라 안했고 그냥 소심한 성격탓에 방안에만 있었어요. 거기엔 남자인 엄마친구들도 있었어요. 거기까지 그러려나 싶었죠. 근데 어느샌가 부터 집에 남자인 친구를 한명 불러들이고 얘는 남동생이고 삼촌깉은 관계다라고 소개시켜줬어요. 그리고 저희 집에 며칠동안 있다 싶었어요. 심지어 엄마랑 한 침대에서 자거나 같은 방에서도 잤어요. 당연히 그때 저는 어려서 엄마말을 믿으면서도 그 삼촌이 싫어서 그냥 틱틱대고 말 안들었는데 엄마가 나를 혼냈어요.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어릴때는 당연히 제가 잘못한걸로 알아서 그냥 순응했어요... 당연히 이 사실들은 아빠는 모릅니다.심지어 삼촌이란 사람들이 몇명 바뀌었습니다.남동생같은 분이라고 하던데..그러면서 아빠랑 주변인들한테 필사적으로 숨겨요..당당하면 아빠한테도 소개해줘야하던지 해야할텐데.. 제가 어릴때 그 삼촌이랑 엄마가 밤에 싸워서 엄마가 이상한 음식 억지로 먹고 어린 저를 아는 이모한테 집에 홀로 남겨두고 응급실간 기억도 있어요. 제가 고학년이 되고 중학교 고등학교 거치고 더이상 집에 부르지않았어요.그래서 아 더 이상 안오는구나 다행이다. 엄마가 멈췄구나라고 생각해서 더이상 생각하지 않았어요. 근데 엄마가 자꾸 누구와 통화를 하는거에요. 평소 친한 친구 이모들이나 가족들한테 전화할테는 스피커 틀면서 신나게 말하던데 누구랑 영상통화하면서 자꾸 숨겨요.에어팟도 끼면서.. 그래서 슬쩍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어떤 삼촌이랑 얘기를 하는거에요. 당연히 어릴때와 다르게 이제 성인이 되었고 머리가 찰때로 찬 저로서는 당연히 화가나고 역겨웠어요..엄마가 이때까지 우리 가족을 위한 노력들을 전부 무시하는건 아니에요..엄마도 저를 아직 많이 사랑하고있는것같았아요.. 그래서 갈등을 무릅쓰고 엄마한테 겨우겨우 얘기했어요.. 엄마가 이때까지 힘들어했던거 안다, 그런데 다른 남자랑 영상통화하거나 연락하는것 아닌것같다 나도 엄마를위해 잘할테니 엄마도 내말을 들어달라며,라고 정중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얘기를 듣자마자 화를냈고 나는 이때까지 힘들었다 계속 여기 있으면서 안 행복했다. 도리어 제가 다른 남자랑 옛날에 같이 잤던것을 말하자 발광하듯이 화를 냈어요. 그리고 나가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엄마가 방에 가자 저도 따라가고 엄마 끌어않고 계속 설득했어요. 엄마가 저에게 너가 나랑 얘기를 많이 안하고 나가는것도 안 좋아하고 너가 씩씩해야 한다면서 외로운데 친구 만나면 안돼냐, 왜 나는 마음대로 하는것도 안돼냐 하는데 저는 친구들 많나고 노는건 그렇다쳐도 다른 삼촌이랑 연락하고 심지어 같이 자는것도 제가 어릴때 봐왔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거랑 그건 다르지 않냐면서, 엄마는 아빠랑 결혼한 사람이니까 결혼한 사람으로써 그러면 안된다 라고 차분하게 말했어요. 엄마는 씩씩거리면서 계속 나가라며 말했고 저는 엄마가 진정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엄마 방에서 나갔습니다... 그 다음날에 엄마 기분이 조금 풀려서 엄마랑 친해지려고 같이 런닝맨 보자고 말했지만 엄마 반응은 또 화를 냈어요. 너 이상하다 왜그러냐면서 또 방에 가고 삼촌이랑 통화하더군요.. 너무 역겨운 동시에 미안한 감정도 있고 여러모로 혼란스러웠어요.사실 엄마랑 저는 성격이 많이 달라요. 엄마는 외향적인 성격이라 밖에 자주 가고 저도 어릴땐 엄마따라 갔어요.근데 너는 엄마와 다르게 내향적인 성격이고 밖에 가는걸 인 좋아했어요. 제가 어릴땐 어쩔수없이 엄마따라 갔는데 가봤자 모르는 사람들 투성이고 핸드폰 밖에 할께 없어서 엄마가 같이 밖에 나가자 할땐 싫어했던 경향도 있었어요.엄마가 그부분에 서운함을 꾸준히 느끼고 제가 크고 저를 딱히 부르진 않아요. 그런데 이거랑 다른남자와 외도문제는 명백히 다른거잖아요. 대화를 요청해봐도 결국 제가 잘못한거라고 결론 지어요.. 아빠랑 너가 나없이 안됀다면서 내가 하는말 무시할수 있냐고 말했어요. 전. 아빠가 안타까워요.. 이걸 사실대로 말해버리면 가족의 평화가 깨지고 제가 이걸 묵인해버리면 정말 공범이 되는거잖아요.. 어떡하죠...? 제발 도와주세요.. 이제 갓 성인이 된지라 독립할 힘도 아직 없어요.. 그래서 글에서 했던 이야기 녹취라도 따고있는데, 엄마랑 아무리 얘기해보려고 해도 엄마는 제 얘기를 듣고싶지않나봐요.. 결국 제가 다 잘못한건가요? 저만 입을 다물고 있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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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마카님이 이 문제의 해결자가 아님을 알아차려 보세요.
#부모님의문제
#받아들이기
#나를돌보기
#나의삶의가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외도 중인 어머니에 대해서 복잡한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병원에 계셨던 아버지와 그 때문에 홀로 마카님을 양육하신 어머니에 대하여 여러 혼란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다른 이성들과 만나고 심지어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아버지가 병원에 계시지만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이기에 어린 마음에 당시의 상황을 다 알긴 어려워도 무언가 부적절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직감은 들었을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고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그동안 억눌린 마음이 터져 나와 어머니에 대한 화와 역겨운 감정이 표출된 것 같습니다.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말을 건네었지만 화를 내고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어머니의 태도에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계속 지켜보기도 괴롭고 또한 아버지에게 사실을 말하면 가정이 깨어질 것 같고, 묵인한다면 공범이 되는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병원 생활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안쓰럽기도 했을 것이고 홀로 가정을 돌봤던 어머니이기에 부모님에게 가정환경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성인이었던 부모님의 마음보다도 힘없는 어린 아이였던 마카님의 마음을 돌봐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내가 나를 돌봐준다는 것은 성인이 된 내가 어린 시절 상처 받은 기억이나 마땅히 충족됐어야 할 욕구가 좌절되었던 경험에 대하여 섬세하게 살펴봐주고 나의 결핍감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부모의 역할을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어머니와의 갈등 속에서 잠시 멈춰서 글에서 써주신 것처럼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온전한 내가 손상 받은 것처럼 느껴졌던 기억들과 마주해 보세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그것을 경험하는 경험자의 입장이 아니라 그 장면들을 TV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해 보면서 관찰자의 입장에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호기심의 태도를 가지고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들었는지를 천천히 알아차려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나의 감정, 생각, 신체감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세요. 또한 스스로에게 말해 보세요. ‘화가 날 수 있어. 역겨운 감정이 들 만 해. 내가 그 사실을 묵인한다면 공범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라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수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불필요한 감정에 휩싸이지 않으면서도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힘든 상황에 있는 내가 이런 과정을 혼자서 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많이 힘이 든다면 전문적인 상담의 과정을 통해 가정으로부터 받았던 영향들을 차분히 그리고 충분히 정리해 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카님, 마카님은 이 문제의 해결자가 아닙니다. 이 문제의 키는 마카님이 쥐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어머니 인생의 키는 어머니가 쥐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이 문제의 책임은 마카님이 아닌 부부 두 사람에게 있을 것입니다. 많이 아쉽고 화가 나고 무언가 잘못되고 부당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그저 나에게 주어진 조건이었습니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나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이제는 내가 진정으로 살고 싶은 나의 삶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카님의 인생의 키는 오롯이 마카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들과 줄다리기 하느라 나의 삶의 잠시 멈춰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 줄을 내려놓는 것도 지혜로운 대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