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일까요? 현실을 망각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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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일까요? 현실을 망각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sy1210
·2달 전
전 15세 중학생 소녀입니다. 13살때부터 머리를 너무 많이 뽑아서 힘들었던 적이 있는데 좀 잠잠하더니 또 그러더라구요. 발모증인가요?? 저도 또래 친구들처럼 예쁜 머리하고 예쁘게 치장하고 싶은데 머리가 이러니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요. 전 아직 15살 밖에 안됐는데 외모문제로 자해하고... 발모증이 강박증의 종류 중 하나라고 하는데 전 사실 강박이라는... 그런걸 아직 못느끼고 있거든요... 제가 자각하지 못한걸까요? 위서 제가 자해 언급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학생이다보니 밖에있는 시간이 많은지라 밖에선 자해 대신 슬쩍슬쩍 머리를 뽑거든요. 지금 글 쓰는 와중에도 뽑으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뽑게 되네요. 나중된다면 약이라도 처방받고 싶은데 정말 효과가 있나요? 벌써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것도, 어디든 말 할 곳이 없어 앱 설치해서 한탄하는 제가 참 불쌍합니다. 현실을 망각하고 싶어요. 14살땐 대학 교수랑도 상담을 해봤는데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엔 저보다 힘든 분들이 당연히 많겠지만 14살에 미술치료하고 대학교수랑 상담하고 위클래스 갔다가 급우들한테 별로 힘들어보이지도 않는데 혼자 수업 빠진다고 뒷담까이고... 새벽이라는 분위기에 취해 이러는건진 몰라도 평소엔 저도 잘 웃고 우울하다는 생각이 안들거든요. 근데 한번씩은 너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머리는 계속 뽑고 스트레스 받고 삶의 이유를 계속 찾게 되고. 앞서 말했듯 현실을 망각하고 환상을 구허날조하고 싶습니다. 하다하다 힘들어서 타이레놀도 한번에 5개 씩 털어먹고 엄마한테도 나 이 정도로 힘들다. 병원에 가서 약을 먹든 해결방안을 좀 알고싶다고 했는데 안아주면서 하는 말이 니가 무슨 병원이냐. 다 지나갈거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전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요?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무서운 소리지만, 제 친구도 자살시도하고 응급실 실려가는데 나라고 못할게 뭐있냐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제 자신이 우울하다고 느껴서 이러는걸까요?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이런걸로 병원에 가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가서 해결책을 찾고 싶어요. 제가 오바한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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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발모증
#발모증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권경혜입니다. 도움이 되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13살 때부터 머리를 너무 많이 뽑아서 힘들었던 적이 있는데 좀 잠잠하더니 또 시작되었다고 하셨어요. 또래 친구들처럼 예쁜 머리하고 예쁘게 치장하고 싶은데 머리가 이러니 자존감이 너무 떨어진다고 하시니 상당히 많은 양을 뽑으신 것 같스빈다. 발모증이 강박증의 종류 중 하나라고 하는데 마카님께서는 강박이라는 걸 아직 못 느끼고 있다고 하시고, 발모증인지 아닌지 궁금해도 하시네요. 우울감도 느끼셔서 상담을 받아보았으나 의미가 없는 것 같고, 현재도 머리를 뽑으시는 행동을 하고 계시구요. 약을 먹게 된다면 나아질지 아닐지도 궁금해하시네요.
🔎 원인 분석
우선, 마카님이 느끼시는 스트레스 정도나, 우울감은 '오버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부정적인 정서를 온전히 수용받지 못할 경우 오버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요, 혹은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부분에 대해서 자책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마카님이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발모증은 그 스트레스에 대한 증상일 뿐입니다. 발모증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니 이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발모벽은 자신의 털을 뽑으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질환으로, 충동조절장애에 속합니다. 머리카락을 뽑기 전에 긴장감을 느끼며 머리카락을 뽑고 나면 기쁨, 만족감,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로 인해 모발이 현저하게 상실됩니다. 대체로 아동기나 청소년기에생기며 아동기에는 남녀에게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납니다. 발모벽은 심리적인 원인과 생물학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납니다. 전체 환자의 1/4 이상은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과 연관되어 발생합니다. 심리적 요소로는 부모와 자식 관계의 문제,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걱정, 최근에 느낀 대상의 상실, 우울, 불안 등이 있습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강박장애와 마찬가지로 뇌의 세로토닌 체계의 이상이 지적됩니다. 발모 전에는 긴장감을, 발모 후에는 다행감, 만족감, 해소감을 느낍니다. 두피를 뜯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그 다음으로 눈썹, 속눈썹, 턱수염 순으로 뜯습니다. 발모 시 통증을 호소하지 않습니다. 머리 박기, 손톱 뜯기, 할퀴기, 물어뜯기 같은 자해 행동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자신만이 겪는 유일한 병이라고 생각하며, 감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별한 신체 질환이 없는데도 자꾸 머리를 뽑아 불안감을 해소하는 상황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발모벽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강박적 사고가 어떤 행동 전에 선행된다는 점에서 이 질환과 다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발모가 심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와 피부과 모두 치료에 필요합니다. 발모벽의 원인 중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강할 때는 적극적인 상담, 행동요법 등이 도움이 됩니다. 셀프 모니터링을 하며 본인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더 잘 알고 발모라는 문제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 파악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24시간이면 24시간동안 뽑지 않고 특정 상황에서 뽑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머리카락을 뽑는 행위를 스스로 멈추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을 만들고 사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 머리카락을 뽑는 행위를 하기 전에 주먹 쥐었다 폈다 반복하거나 손으로 할 수 있는 것들(예를 들면 뜨개질)을 하기, 손 깔고 앉아있기 등 같은 다른 행동으로 대체) 약물 치료로는 국소적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세로토닌 제제, 항정신약물 등도 효과가 있습니다.
마카님, 저의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