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실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말실수
커피콩_레벨_아이콘Smile0503
·2달 전
저는 내향인이에요.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조용히 잠만 자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도 친구들을 사귀어두면 학교 생활 할 때 불편함이 없으니까 되도록이면 같은 반에 친한 애가 없을 때 1~2명씩 사귀어두는 편이구요. 그런데 이 친구 사귀는 과정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억지로 텐션을 끌여올리고 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않도록 생각나는대로 막 내뱉다보니 목소리 톤도 더 높아지고, 너무 억지로 텐션 올려지는게 습관화 됐고.. 아무튼 이래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전 아직도 친구를 대하는게 서툴러요.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기론 말실수를 엄청 많이 했다고 느끼거든요.. 그래서 말실수를 줄여보자 싶은 마음에 인터넷에 찾아도 보고 다시 생각해보기를 써보려고도 했는데.. 솔직히 초반에 이야기 할 때 한 두번은 그나마 고비를 넘겼어요.. 근데 그 뒤에 또 뇌 빼고 말해버려서.. 무한굴레죠 어찌보면.. 그래서 밤마다 계속 생각나고.. 후회와 반성을 하다가 또 울려고 하면 또 " 그럴 수 있어 이번엔 진짜 실수를 하지 않으면 돼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되고 걔도 웃어넘겼고.. 그 뒤로 게임도 같이 했으니까 괜찮았을거야 " 라고 머릿속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걸 느껴요. 좋은 행동이지만 전 가끔씩 혼동이 와요. 내가 그냥 회피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냥 아니라고 믿고싶어서 아니라고 믿는건지.. 왔다갔다 하니깐 정신건강에 안좋더라구요.. 밤마다 폰으로 검색해보고 카톡으로 다른 사람들과 최대한 많이 대화를 해 그 기분을 잊으려고도 하다보니 어느새 밤을 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생활 패턴이 완전 망가졌죠 뭐.. 이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역시 말 수를 줄이고 그냥 조용히 사는게 나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고요함을 애정하는 마카님께.
#자아/성격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누군가와 친해지고,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애를 많이 쓰시는 거 같아요. 분위기에 따라 과하게 반응하거나 표현할 때면 나도 모르게 계속 되뇌이게 되고요.
🔎 원인 분석
1) 마카님께서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사회적인 능력을 갖추고 계셔요. 단지 순간 순간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분위기에 따라 텐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때로 말실수로 이어지기도 해 이런 부분이 신경쓰이시는 거 같고요. 분위기에 맞춰 톤 앤 매너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유연함의 증거이고, 타인이나 주변 상황을 헤아리는 다정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요. 말하자면 사회적 기술, 요령, 자원은 풍부한데 아직 원석 상태라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경험을 통해 이 원석을 제련한다면 얼마나 세련될까요. 2) 내향성이 우세한 분들은 스스로의 내면으로 에너지의 방향이 흘러가지요. 고요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쉰 것 처럼 느끼고, 정기적으로 누군가와 어울리며 보내지 않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해요. 놀 때는 잘 놀지만 너무 잦아지다 보면 점차 에너지가 소진됨을 느끼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학생이시면 학교라는 공간에서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되는 에너지도 많을 거니까요. 또, 내면을 들여다보면 부끄럽거나 창피했던 순간이나 기억을 떠올리기 쉬워서 여기에 대한 불편감이 조금 커질 수도 있어요. 3) 타고난 기질 상 외부 환경에 대한 반응성과 민감성이 높을 수 있을 거에요. 사회적인 상황에서 평가나 상호작용에 대한 우선순위도 높을 수 있고요. 이 두 가지 특성이 함께 존재한다면 또래관계에서 실수나 해프닝을 그러려니 넘기기 쉽지 않을 거에요. 그 때의 당황감이 크고 이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요.
💡 대처 방향 제시
1) 그렇다면 무던하고,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 특성이 있다면 다 좋은 것일까요? 사실 기질과 특성에는 좋고 나쁨이 존재하지 않아요. 물론 개인적/사회적으로 조금 더 편안한 유형은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마카님은 충분히 좋은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일상에서, 삶의 과정에서 이러한 특성을 마주하고 어떻게 나에게 더 유용하게 할까를 고민하면 되는 일이에요. 먼저 기본적으로 이러한 특성을 갖추고 있구나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알면 다룰 수 있고, 다룰 수 있다는 것은 그저 놓여있거나 견뎌야 할 것 같은 수동적인 자세에서 '그럼 어떻게 해보면 될까'하는 능동성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되어요. 2) 약간 불편하고 뻘쭘한 분위기에 놓였을 때, 의식적으로 5초 정도만 호흡을 한 뒤 말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사연에 말씀해주셨던 상황은 '분위기 상 어쩔 수 없이혹은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처럼 다소 떠밀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을 거에요. 그런데 잠깐 멈추고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누군가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마카님 또한 조금 더 차분하게 화두를 던지거나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거니까요. 3) 뚝딱거린 지난 일을 생각하면 부끄러울 수 있어요. 괜찮아요. 충분히 내가 부끄러워 할 만한 상황이었을 거에요. 그런데 다른 측면도 한 번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반응을 했을 수 있어요.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해서 실수처럼 여길 수 있지만 또 그게 계기가 되어서 또 다른 친구와 말문을 트거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써먹을 수도 있겠고요. 지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은 큰일이 아닐 수 있답니다 :)
남은 하루는 조금 더 편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토바lake
· 2달 전
실수해도 돼요. 다들그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크으리임
· 2달 전
와 제가 생각하는 고민이랑 너무 똑같아서 신기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