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가족에 대한 고민 때문에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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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가족에 대한 고민 때문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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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2인 여학생입니다. 일단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저희 학교는 아직 개학을 안했기 때문에 명문대를 나온 친오빠가 해주는 2학년 수학과외를 받고 있는데요. 제가 워낙 수학을 싫어하기도 하고 공부머리도 없어서 오빠가 가르쳐준 걸 종종 까먹고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것때문에 오빠가 원래 친절하구 저랑 사이도 좋은데 과외 받을 때 그런 상황이 오면 좀 짜증내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면 저는 '나 때문에 오빠가 또 스트레스 받는구나'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온갖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꾹 참고 묵묵히 문제 풀이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는 척 하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공부에 대한 좋은 기억은 커녕 안좋은 기억만 점점 늘고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또 이런 것들 때문에 '더 이상 살기 싫다.' 는 생각도 많이 하고 '내가 공부를 좀만 더 잘했더라면 이런 일 없었을텐데, 나 때문에 우리 가족들이 힘들어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해요. 그냥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우리가족은 더 행복했지 않았을까.' 라는 마인듭니다..전 저보다 대체적으로 상대방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공부가 싫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빠나 내 가족이 싫은 것도 아니고 제 자신이 싫어요. 솔직히 공부에 대해 안좋은 기억은 많아지고 있긴 한데 지금 전 당장 학교로 달려가서 수업받고 싶어요. 이 지옥같은 과외 그만받고 학교에서 차분하게 공부하고 싶어요..그러면 저는 물론 우리 가족도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잖아요. 암튼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조금 간략하게 제 고민을 다시 설명 드리자면 -요약- 제가 수학공부를 못해서 우리 가족들한테 스트레스만 주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힘들어요. 겉으론 가족들이 그렇게 내색하진 않지만 속으로는 저를 미워할 것 같아 두렵고 걱정도 많이 되고요. 이 생각 때문에 전 어떻게든 내 가족들이 저때문에 스트레스 안받게 하고 싶어서 오빠에게 과외 받지 않고 개인적으로 공부할 땐 일부러 답지를 보며 정답을 쓰고 다음 날 과외 받을 내용을 대충 예측해 답을 다 확인해보곤 해서 이대론 제대로 된 공부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갈 것 같아서 고민상담을 요청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정말 하루하루 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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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09
· 3달 전
저도 한창 공부중인 중3되는 여중생이에요. 저도 언니에게 공부를 배웠었던적이 있는데, 그때 딱 이차함수를 공부하고 있었죠.. 근데 하나도 뭔소린지 모르겠고 외계어 같은데 바쁜 고등학생인 언니의 시간을 내가 뺐어버리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언니에게 이런 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적이 있는데, 언니는 자기도 이차함수 배울때 이해가 하나도 안됐데요. 솔직히 언니눈엔 제가 거기서 헤메는게 이해가 안될줄 알았는데 언니도 그랬다는걸 듣고 엄청 웃었어요. 그리고 중학교 수학부터 어려워지는건 당연한거에요. 당장 제 주변에도 어려워서 수포자 된 애들도 있는데 적어도 마카님은 아직 포기하진 않았잖아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기회도 남아있어요. 본인이 이상하다고,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누구나 그럴수 있어요. 이상한곳에서 헤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저도 공부할때 창문만 보이면 뛰어내리고싶다.. 이생각을 했었는데 어찌저찌 살아가고 있네요 ㅋㅎ... 제대로된 공부가 하고싶다고 하셨는데 팁을 드리자면 아무래도 개념이 먼저에요!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개념을 모르면 소용없어요!! 그리고 답지 베끼는 습관을 없애고 싶으시면, 답지를 오빠나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기는걸 추천할게요. (저는 지금 답지가 없어서 베끼질 못해요..) 댓글을 쓰다보니 너무 횡설수설 써버렸네요.. 저는 마카님이 이런 생각을 하는게 마카님이 충분히 본인이 바뀌길 원하고 대단한 사람이란게 느껴져요! 마지막으로, 반배정 잘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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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달 전
@아키09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저만 이랬다는 게 아닌 걸 깨달으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느낌이에요. 진짜 이런 고운 말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