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회성이 떨어지는걸까요? 지적장애나 정신병리적 문제같은게 있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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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회성이 떨어지는걸까요? 지적장애나 정신병리적 문제같은게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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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공부 하고 있는 스물한살 대학생입니다. 저는 제 사회성이 좋지 않은건지, 이게 문제가 많이 될지, 어쩌면 지적장애나 정신병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친구도 있고, 알바도 곧잘 다니면서 아이들도 웃으면서 가르치고, 면접까지 합격해 영국도 스스로의 힘으로 왔지만 이따금 걱정이 됩니다. 특히 눈치가 없다고 듣거나, 분명 할 말은 많은데 입으로 내뱉지 못해 논리로 밀리고, 사람들 속에 섞이면 항상 말을 못 붙이는걸 넘어서 그 속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예를 들면 평소엔 주변인들에게 똑부러지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화나도 감정을 배제하려 하는데 정작 타인과 다투면 그들의 논리에 밀려 말 하나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게 사회성과 무슨 연관이 있냐 싶으시겠지만 혹시나 제가 항상 먼저 잘못을 저질러놓고 무의식적으로 인정을 못하고 내가 그 흔히들 말하는 "논리적인 척"하는 사람은 아닐까, 억지 부리면서 주변에 폐 끼치는 사람인건 아닐까 싶어서입니다. 어릴 때도 상담실에서 항상 " 애들이 너를 괴롭히는 이유가 네 성격 탓인건 아니냐 "는 소리를 밥먹듯이 들었고, 이후 성격을 고쳐 많이 얌전하고 뒤끝 없어졌다는 소리를 듣게 된 지금도 애가 좀 특이하다는 얘기는 여전히 따라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타인들의 특이하다는 얘기가 이제는 남들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꼭 감정적이고 자기 생각만 하고 정상과는 거리가 멀다 이야기 하는 것처럼요. 남들만큼 일자리에 적응하는 일도 사실 쉽지 않았고, 낯선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친해지려고 말 한마디 붙이면 다음날엔 항상 은연중 피해야 하는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혹시 제가 어릴적 겪었던 가난에서 생긴 가정교육의 부재로 인한 것일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당시 저는 초등학생이었고, 아버지가 빚을 떠넘기고 도망가 가스비도 내지 못하며 살아가 어머니가 정말 많이 바쁘셨는데, 혹시 그 때 생긴 생존본능과 가정교육의 부재로 인해 저는 자각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성격이 된건 아닐까 싶은거죠. 그래서 남들 보기엔 내가 많이 이상할까, 사회성 없어보일까 걱정이 항상 됩니다. 특히 논리적인 얘기를 할 때면 더 그런 것 같아요. 내가 겪어온게 전부 부정당하는 것 같고, 그걸 인정도 못하고 머릿속에선 폭발이 일어납니다. 꼭 지식도 없는데 덤빈 멍청하고 사회성 없는 사람처럼요. 제가 많이 남들보다 지능적으로 결여되거나 사회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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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나 자신에 대해 궁금한 마카 님께
#사회성
#대인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 님께서는 친구도 있고, 알바나 공부도 자신의 힘으로 잘 찾아서 하고 계시지만, 동시에 일상에서는 눈치가 없다고 타박을 듣거나,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성격을 고치기 위해 애써 많이 둥글해졌다고 듣지만, 좀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계시고요. 어릴 때에도 친구들과 트러블이 있어 방문한 상담실에서 '너의 성격 탓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최근에도 일자리 적응이 남들만큼 쉽지 않고, 낯선 사람들과의 모임에서도 다음날 은연 중에 나를 피하는 것을 느끼며 문제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게 혹시 어릴 적 불안했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 생존본능은 아닌지, 바쁘신 어머니 하에서 성장하며 필요한 교육이 부재했던 것은 아닌지, 정말 내가 이상하고 사회성 없는 것인지에 대해 불안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 님께서는 내가 사회성이 없는건가, 그게 큰 문제가 될까, 혹은 지능이 낮거나 정신병리적인 문제가 있는걸까에 대한 우려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반복적으로 타인으로부터 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경험하시다보니, 내가 무언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셨을 것 같아요.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애쓰고, 화나도 감정을 배제하려 하지만 타인들과 다툴 때에는 그 논리에 밀리는, 그런 경험들이 반복되며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가 하는 우려를 하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일상 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으셨고, 영국 유학생활도 큰 문제 없이 잘 해내고 계신 것을 보아, 인지능력적인 어려움은 아닐 것 같다고 감히 추측해 봅니다. 인지 능력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흔하기는 하지만,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지능이 낮거나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학업적인, 일적인 측면에서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셨다면 인지능력에서의 어려움은 아니셨을 겁니다. 어릴 때부터 반복적으로 대인관계에서 다소 트러블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너가 특이하다'는 반응을 경험하셨던 것 같아요. 실제로 마카 님과 대면하거나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라 다소 조심스럽지만, 사회적인 장면에서의 민감성이 다소 낮으셨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인 장면은 늘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으로 흘러가기도 하지요. 그래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야기였다고 하더라도 그 이야기가 때로는 미묘하게 감정의 골을 불러오기도 하고, 다소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기도 합니다. 눈치가 없는 타박을 일상적으로 들으셨다면, 사회적으로 미묘한 분위기를 읽거나,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짐작하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짐작하는 것이 어려우셨을 수 있지 않았을까. 혹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거나, 잘 느껴지지 않으셨을 수 있겠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있는만큼, 사회적으로 덤덤한 사람도 있습니다. 내 일상생활과 관계형성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사회적인 상황에서의 민감성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지금 마카 님의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경험하고 계셔서, 이 상황이 반복된다면 마카 님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실까 다소 걱정이 됩니다. 마카 님께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려 애쓰고, 화나도 감정을 배제하려 하지만, 정작 다툼이 있을 때는 상대의 논리에 밀려 할 말을 못했다고 이야기 하셨는데요. 사고와 합리성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카 님께서 어떤 감정들을 느끼고 계신지, 왜 그런 감정들을 느끼는지, 정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 자신의 정서에 대해 덜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고에만 집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게 됩니다. 그럼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정서와 감정보다는 지금 이 상황이 맞는지 틀린지, 혹은 합리적인지 아닌지에 더욱 초점을 기울이게 되고, 그런 패턴이 관계에서는 부자연스러움을 야기했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타인의 지적이나 논리가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화가 나고, 폭발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셨을 수 있어요. 정확히 타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발화나 행동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 적혀져 있지 않아 다소 아쉽습니다. 다만, 관계에서 미묘하게 느껴지는 독특한 패턴은 상담을 통해 많이 좋아지실 수 있어요. 누군가와 1:1로 1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통해, 상대방의 관점, 나의 관점을 이해하고, 미묘한 차이를 좀 더 잘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정신병리..의 측면이라기보다는 대인관계에서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어떤 어려움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아, 병원 방문보다는 상담 치료를 좀 더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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