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후반인 지금 첫 직장생활중입니다. 알바도 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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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20대후반인 지금 첫 직장생활중입니다. 알바도 해본적 없고 뭐하나 잘하는거 없지만 운좋게 취업이 되었어요. 근데 요즘 왜이렇게 불안한걸까요.. 남성분들은 군대 때문에 보통 20대 후반에 취업을 하니 늦는다고 생각이 안드는데 저는 이제야 취업이 됐다고 생각하니까 언제 돈 모으고 언제 결혼할수있을지 벌써부터 막막해요.. 다 때가 있다고들 하지만 막연하게 기다리긴만한다고 오는것같지도 않고.. 그리고 이제 첫 직장을 다니는 중인데 사람들이 어떻게 매일같이 부지런하게 출퇴근 하는건지 너무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이런 반복되는 생활을 버틸 자신이 없어요. 그런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멍청해보여서 끝도 없이 우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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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취업이 되었지만, 앞으로 넘어가야 할 더 높은 산들을 보니 막막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주신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20대 후반에 운 좋게 취업이 되었지만,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취업이 된 것에 기뻐할 겨를도 없이 언제 돈을 모아서 언제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걱정이 앞서게 되었네요. 뭐 하나 잘하는 것 없는 내가 앞으로 이 반복적인 생활을 버텨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보이기도 해요. 마카님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계신 것 같네요. 아직 어떠한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잘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벌써 스스로를 한심하고 멍청하다며 비난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취업 축하해요! 아주 큰 산을 넘으셨네요. 잘 하는 거 없이 운 좋게 취업이 되었다고 하셨지만, 사실 그렇지 않을 거에요. 회사에서는 득실을 따지는 것이 중요한데 아무 이유 없이 마카님을 뽑진 않았을 거니까요. 적어주신 글을 보면 마카님은 스스로를 너무 낮게 평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취업을 했지만 이건 내 능력이 아닌 운 때문이라고 이유를 돌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것을 지금 잘 하고 있음에도 그 반복을 버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미리 하고 있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아직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한심하고 멍청하다는 말을 하고 있네요. 큰 산을 넘었지만, 오히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에 앞으로 넘어가야 할 것들이 더 크게 느껴지고, 그래서 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겠죠.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큰 산을 넘었던 것처럼 마카님 앞에 놓인 그 산들도 충분히 잘 넘어갈 수 있을 거에요. 단순히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여러 산들을 넘을 수는 없었을 거에요. 그러니 마카님의 힘을 조금은 더 믿어 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여러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 순간들을 넘겨 여기까지 온 마카님을 인정해 주면 좋겠어요. 내가 나를 믿고 인정해 주어야 앞으로 가야 하는 그 길이 덜 막막하게 느껴지고, 덜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에요. 현재 막연하게 느끼는 불안에 대해서는 보다 더 구체적인 계획이나 대처 방안을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내가 지금부터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사실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변하지 않잖아요. 현실에 초점을 맞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봐요. 돈을 앞으로 모아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고, 반복되는 일에 너무 지쳤을 때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을 고민해서 대처 방안도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거에요.
무엇보다 지금도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걸 마카님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사람들 사이에 섞여 비몽사몽 출근 길에 오르는 건 참 힘든 일이죠. 누구나 다 한다고 하지만, 그 누구나에게 다 힘든 일을 마카님 또한 하고 있어요. 그런 내게 비난보다는 애쓰고 있다는 격려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