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아토피|스테로이드]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달 전
안녕하세요 11년생입니다. 저는 5살때부터 아토피가 조금씩 있었는데 별로 심하지않았어서 크면 낫겠지하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살았었습니다. 그치만 2학년부터 온 피부가 다 뒤집히기 시작했어요. 얼굴 절반은 다 피랑 진물이 나와서 있었고, 딱지도 엄청 다닥다닥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목쪽은 살이 파여서 하루종일 피가 나와 거즈를 붙히고 다녔고, 덕분에 그 부분은 씻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병원에 한 3학년 중반쯤 찾아가 많이 호전된 상태였습니다. 근데 6학년 여름부터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팔과 다리가 반복적으로 올라왔습니다. 팔이 나으면 다리가 전체적으로 다 올라오고, 다리가 나으면 팔이 전체적으로 다 올라왔어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보기 흉할정도로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꾹 참고 견뎌냈습니다. 근데 겨울이 될쯤 무렵 다리를 어느정도 호전시키고 있었는데 아토피와 좀 다른형태로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온몸에요. 얼굴에도 생기고, 등에도 생기고 엉덩이도 생기고 가슴에도 생기고 배에도 생기고 허리에도 생기고 허벅지까지.. 정말 온몸에 보기 흉할정도의 진한 빨강색이 무리지어진 상태로 퍼졌습니다. 죽고싶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가장 심했어서 정말 제정신이 아니였어요. 그러다보니까 제 몸을 관리해주시는 엄마도 좀 화가 나셨나봐요. 저한테 모진 말들을 좀 많이 하셨습니다. 원래 성격이 욱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별것도 아닌일에 소리도 지르시는 분이구요.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너무 힘들다고 그러면서 더 힘든 저에게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넌 왜 그렇게 태어났냐 낫고 싶은 마음이 있는거냐는둥 정말 못된 말들을 다 들었습니다. 원래라면 무시하는 성격인데.. 어느날 약을 바르고 있는데, 원래 스테로이드를 안썼었는데 병원을 바꾸게 되면서 쓰게 되었습니다. 너무 심해서 스테로이드를 쓰라고 주신건데, 스테로이드를 전혀 바르지않고 일반약만 계속 바르는거 같아서 등 바를때 한번 쳐다봤습니다. 근데 그게 화날일이였나봐요. 쳐다보는 순간 뭘 보냐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더군요. 온갖 욕을 써가며 저에게 쏘아댔고 전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듣고만 있었습니다. 화가난 나머지 약도 때리듯이 바르시더라구요. 아프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 약을 다 발라서 방에서 말리고 있는데.. 너무 서럽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몰래 울었습니다. 우는걸 들키면 또 혼낼걸 알기에 정말 숨죽이고 울다가 너무너무 서러우면 울다가도 가끔 큰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히끅 하는소리가 두번정도 크게 났습니다. 근데 티비를 거실에서 보고계셨어서 안들릴줄 알았는데 아니였습니다. 들리셨는지 제방으로 걸어오시고는 왜 우냐고 다그치셨습니다. 그러면서 또 화를내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전 더이상 정상적인 사고로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가라고 힘겹게 말을 꺼냈습니다. 근데 왜우는거냐며 가라는 말은 무시하더라구요. 저는 가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제가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정말 하고싶던말 못했던말 전부 다 끄집어내서 말하고있는데 엄마가 화나셨는지 말을 끊으시며 또 욕을 퍼부으시며 약을 던지셨어요. 근데 그게 제 허벅지까지 날라왔고, 약 모서리 부분에 맞았습니다. 그것때문에 정말 조금 피가 나왔는데 전 모르고 있었어요. 또 싸우다가 엄마가 나가시고는 아무일 아니라는듯이 휴지를 가지고오며 피를 닦고 약을 가지고가는 모습에 정말 비참해졌습니다. 그런 상황중 아빠가 오셨습니다. 결국 아빠가 개입을 하셨고, 아빠 품에서 정말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엄마는 아빠에게 변명을 해대기 바빴습니다. 상황이 좀 진정되고 전 계속 혼자서 울며 핸드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오시고는 병원을 바꾸자며 얘기를 하시더군요. 지금 그걸 얘기하지않아도 충분히 얘기할 타이밍은 많았고 저는 엄마 얼굴이 보기싫었습니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근데 계속 얘기 하시더라구요. 저는 정말 화가나서 또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그랬더니 그만해라.. 이러면서 지친다는 얼굴로 정말 이제껏 들어본적 없는 화난 목소리로 얘기를 하셨습니다. 전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얘기 했어요. 결국 엄마도 화를 내셨고 또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싸우다가 듣다못한 아빠도 제 편을 들어주시며 엄마에게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때가 6년동안 혼자 울어만 오다가 처음으로 하고싶던 말을 했던 순간이였습니다. 정말 후련했구요. 현재는 많이 호전된 상태입니다. 근데 심리적으로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무것도 하기싫고 무엇보다 잠이 정말 오지않았습니다. 새벽 2시에 누워도 4시까지 안자도 잠은 하나도 오지않았습니다. 겨우겨우 잠에 들면 최근 한달전부터 아무 이유없이 5번씩 깨기 시작했어요. 항상 꿈도 꿨구요. 그래서 푹 자지 못해 여드름이랑 좁쌀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잠이라도 편하게 자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전 엄마가 아직도 소리치시고 화내는거 볼때마다 아직 14살밖에 안됐는데 자취하고 싶단 생각만 듭니다. 성인되면 자취할거라고 했더니 비웃으시며 자취하는게 얼마나 힘든진 아냐고 돈은 다 니가 낼거냐며 웃으십니다. 전 심지어 14살인데 카드도 없어요. 그래서 항상 친구들과 만나면 더치페이가 어렵고 키오스크로도 주문을 못합니다. 그래서 카드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귀찮다고 화내며 계속 미루시구요. 자존감도 정말 높았는데 떨어지고만 있습니다. 친구한테도 말하기 미안해서 말을 못했어요.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 있게 조언이나 응원이라도 괜찮으니 제발 도와주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oooooe
· 3달 전
이런 지옥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버텨오신건가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ipretty
· 3달 전
혹시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로션 써보셨나요..저도 어렸을때 아토피가 심했었는데 큰병원 가서 이 로션 처방받고 썼더니 무슨일 있었냐는듯이 확 나아졌어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화내실때 마음속으로 응 아니쥬 꼴받쥬 이러면서 말대답 해보시는거 어떤가요 제 경험상으론 이렇게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았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naaaaaaaaaaaa
· 2달 전
정말 힘들겠네요 ㅠㅠㅠ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거나 이어폰끼고 조용하고 위로되는 노래라도..들어보세요..진짜 그 누구보다 응원해용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