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부모님이 한심해 보여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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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부모님이 한심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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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제 나이는 26살입니다 엄마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제 나이에 우울증을 얻었습니다 20대 부터 시작된 엄마의 우울증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약을 먹고 있고 예전엔 심할땐 정신병원에 입원도 자주 했습니다 못해도 5번 이상 될거에요 그 트라우마는 아직도 있습니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는 그 느낌 병이 돋으면 아빠와 싸워서 이불속에서 울던 어릴적의 나 가족들의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 어릴땐 엄마가 울면 달래줬는데 요즘엔 그냥 무시하고 짜증을 냅니다. 눈풀린 엄마의 눈은 더욱더 쳐다보지 않구요 엄마가 언어장애가 있어서 예전엔 말도 어눌했습니다 어디가서 말하면 흠이 된다고 어릴적부터 친구들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꼭꼭 숨기며 살아요 항상 엄마를 챙겨야 했고 성인이 되고 난 후 그게 버거워 저도 엄마 따라 우울증이 올까 두려웠습니다 그나마 학교와 직장에서 사회적인 내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으면 자존감도 채워지고 있어요 현재 회사를 다니며 엄마 또래의 상사들을 보면서 멋지다 저렇게 직장생활 하는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가족 내 아빠의 역할 또한 멋지지 않았습니다 다혈질인 아빠와 고함 엄마와의 잦은싸움 방 2칸 작은 집에 식구 4명이서 20년동안 사는 제 모습도 남들에게 꽁꽁 숨기고 살아요 고졸.중졸 엄마아빠 밑에서 자라 늘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하면 내 인생이 달라질거야 하고 살았지만 대학교 졸업하니 늘 똑같네요 같은 직장에 속한 엄마아빠 또래 상사분들을 보면 엄마아빠가 한심해보이고 짜증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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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건강한 자아상 갖기
#자아분화
#열등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김승욱입니다. 사연글로 통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의 우울증으로 많은 상처를 갖고 계시네요. 정신병원도 입원하시고 시도 때도 없이 울음을 터트려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도 분노 조절에 어려움도 있고 우울한 어머니에게 한 폭언으로 가정분위기도 몹시 안 좋으셨네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그런 가족이 마카님은 부끄럽고, 창피하게 다가오나 봅니다. 그렇게 생각될 수 있죠. 회사에서 그 나이대의 다른 분들을 보면 더 비교되기도 하네요.
🔎 원인 분석
우리가 성장하는데 부모님의 영향은 절대적이죠.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족의 울타리에서 사람은 안정감을 경험하며 성장하게 된답니다. 마카님은 그 울타리가 너무나도 약하고 쓰러질 것 같은 것들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마음속 한 곳에 열등감과 수치심이 자리하고 있네요. 어머니가 우울증이라는 것과 가정불화에 나아지지 않는 가정형편들이 마카님을 더 괴롭게 하나 봅니다. 부모님과 달리 학업을 열심히 했고, 기업에 입사했지만 그 열등감은 사그라 들지 않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는 부모님처럼 살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나 봅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대외적으로 모 나보이지 않도록 많은 노력들을 하셨을 거라 생각되네요. 이에 주변인들에게 인정도 받고, 존중도 받지만 가족이야기하게 되면 위축되고, 집에 가면 작은집에 우울한 어머니, 짜증과 화만 내는 아버지를 마주하기가 좀처럼 힘이 드신가 봅니다. 한편, 성인이 되었음에도 가족에게 정말 크게 영향을 받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되네요. 이제 성인이고 사회에서는 어엿한 구성원으로 기능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가족에 대한 원망과 부끄러움은 어디에서 기인할까요. 아마 가족이 나를 결정짓는 주요 기준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몹시 클 수도 있고요. 가족 상담에서는 '자아 분화'라는 개념이 있답니다. 개인이 원가족의 정서적 융합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에 한번 마카님의 마음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내가 개별적으로 살아가는지, 관계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지를요.
마크 트웨인은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이 없이는 결코 인생을 편안하게 살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어요. 마카님이 정서적 의존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나'다워 졌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