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여자 진로고민 길을 잃은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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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여자 진로고민 길을 잃은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토토이바
·3달 전
올해로 28살입니다 미술을 전공해 미술선생님이 되려고 작년까지 공부에 올인을 했는데요 티오도 작고 언제 붙을지 모르고 올해엔 허리도 아파 더는 공부를 이어나갈 자신이 없어 가까운곳에 직업 상담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아니면 가치가 없어진것 같고 또 그동안에 들어간 돈 시간이 아깝고 훌쩍 시간은 지나 20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슬프고 무섭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디자인으로 눈을 돌렸는데요 임용전에 디자인 취업을 하려고 배워둔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살려 회사를 들어가려 합니다 불안감도 높고 머리도 정리가 안됩니다 안정을 갖고 싶고 현재 선택에 있어 어떤 마인드로 사는게 제게 있어 좋은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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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진로 고민중인 마카님에게
#진로
#미술
#미술교사
#직업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카님은 올해 28살이 되셨고 지금까지 미술교사가 되기 위하여 공부에 올인 하셨군요. (그렇다면 임용시험 준비를 하셨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허리도 아프고 언제 합격할지 기약도 없고 티오도 작아서 공부를 포기할 생각을 하신것 같습니다. 현재 직업 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중이신데 여러가지 고통스럽고 두려운 감정을 느끼고 계시네요. 선생님이 안된다면 마카님의 가치가 없어진 것 같고 그동안 공부했던 것도 아깝고 20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두려우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디자인쪽으로 눈을 돌려 취업을 하려 하는데 여전히 머리가 정리 되지도 않고 불안감이 높으시군요. 마카님이 현재 원하시는 것은 안정을 갖는 것, 그리고 어떤 마인드로 살아야 할지 조언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신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일단 지금은 마카님께서 미술교사가 되기 위하여 열심히 준비를 하다가 이를 포기하려 하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좌절감, 낮아지는 자존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미술교사가 되는 것에 대하여 많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놓으신 것 같아요. 미술교사가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스스로 많은 의미를 부여해 놓은 것은 아니신지 한 번 돌이켜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일단 어떠한 선택이 정답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마카님께서는 미술교사가 되는 것을 정말 높고 중요한 가치를 부여해 놓으셨지만 나중에 정말 미술교사가 된 이후에 큰 회의감을 느끼며 후회를 하실 수도 있는것이고...또 그 반대로 정말 만족하며 교사 생활을 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그 누구도 미래에 어떻게 될지, 그리고 마카님이 만족을 할지, 실망을 할지 회의감을 느낄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답'을 찾으려는 마음이 아니라... 지금 현재 마카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일단 직업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것은 잘하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마카님의 적성과 관련된 검사와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직업 가치관) 검사는 꼭 받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내가 직업을 가질 때 어떠한 가치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알 수 있는 검사로 돈 버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남을 도와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등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 검사를 해보면 (미술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인 안정 외에 마카님께서도 정말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인지를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이러한 가치관 뿐 아니라 사회적인 현실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만일 마카님께서 (이것은 정말 가치 있는 직업이다!) 라고 여기는 직업이 있다 하더라도...만일 그 직업이 한달에 200만원도 벌기 어렵다거나 혹은 몇년 뒤 ai에게 대체되어 사라질 직업이라거나 등등... 현실적으로 그 직업을 갖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직업이 있다면 그 직업을 선택하는데 신중해 질 필요가 있겠지요. 따라서 미술교사가 정말 그러한 현실적 조건으로도 괜찮은 직업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만일 마카님께서 정말 디자인 쪽으로 취업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결정을 하셨다면..이제 중요한 것은 뒤를 돌아보며 계속 후회를 하는 것 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지금은 불안하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으실 꺼에요. 그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겁니다. 잘못된게 아니에요. 따라서 마카님 자신을 탓하거나 자책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한 마음과 감정을 다루기 위하여 우리가 상담을 받는거니까요. 직업센터에서 상담 받을 때 지금 겪는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도 충분히 표현을 하시고 그곳에서 도움을 받기 어려우시다면 마카에 도움을 요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카의 전문가 선생님들은 마카님의 직업선택에 대한 조언과 도움 뿐 아니라 마음과 정서에 대한 도움도 드릴 수 있을테니까요. 참고로... 어떠한 일을 하던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은 없습니다. 마카님께서 하고 싶었던 미술교사라는 직업 또한 다른 직업에 비하여 안정성이 높긴 하겠지만.. 교사가 되었다 해서 평생 교사를 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요. (특히 인구가 본격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교사라는 직업 자체의 인기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요) 다른 모든 직업과 직장이 마찬가지 입니다. 현대에는 (평생직장) 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어서 (이 직장을 평생 다닐꺼다) (이 직업을 평생 갖고 살꺼다) 라는 과거의 전통적인 마인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안정적인 공무원을 한다고 해도 평균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도 최소 20~25년 이상의 삶을 살아야 해요.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평생 살면서 여러가지 일과 직업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직업이나 직장에서 안정감을 찾으려 하는 것은 임시방편밖에는 되지 않아요. 그것 보다는 마카님 자기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투자하여 직장을 옮기고 직업을 바꾸더라도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카님께서 미술교사 준비를 하셨고 디자인을 배우셨기에 앞으로도 관련된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시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참고로..심리치료 분야 중 한 분야인 (미술치료) 를 전문으로 하는 선생님들 중 학부시절 미술을 전공하고 나중에 나이들어 미술치료를 공부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순수미술을 전공하셨던 분들도 꽤 계세요. 따라서 반드시 (디자인) 이라는 영역에만 국한되지 마시고 마카님께서 하실 수 있는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고 기회도 많아질테니까요. 그리고 만일 미술교사를 포기하신다면 확실하게 포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 용어 중에 '손절' 혹은 '손절매' 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손실을 확정하는 매매'의 줄임말로 내가 투자를 했던 종목이 지속적인 손해가 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 큰 손해가 날 것으로 예상이 될 때 과감하게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손해를 감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손해가 나고 있을때 과감하게 손절을 하지 않으면 (특히나 지금까지 투자했던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손절을 못하면) 앞으로의 손해가 더 커질 위험성이 있지요. 이러한 손절과 익절(손절의 반대말로 이익이 될 때 파는 행위)은 투자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도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투자했던 시간과 돈, 에너지가 아까워서 가망이 없는 것을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은 나에게는 오히려 더 큰 손해가 되겠지요. 그럴때는 지금까지의 투자가 많이 아깝긴 하지만 과감하게 손절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손해가 막심한 것 처럼 느껴져서 자책도 하고 후회가 밀려오겠지만 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이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으니까요. 마카님..우리의 삶은 길어요. 지금 당장은 패배자인것 처럼 느껴지고 앞날이 막막하게 느껴질 꺼에요. 하지만 평균 수명이 80세가 넘어가는 이때... 정말 내가 승자가 될지 패자가 될지 그것은 죽기 직전에 되었을때에만 알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어요. 따라서 우리의 삶을 좀 더 길게 내다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28살은 아직 늦은 나이가 아니고 많이 조급해 할 나이가 아닙니다. 앞자리가 30대로 바뀔때 마음이 복잡해 질 수 있지만... 30대가 되어서도 혹은 40대가 되어서도..혹은 평생 죽을 때 까지 정말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서두르고 조급해 하시기 보다는 이런저런 여러 (실무경험)을 해보시고 좌충우돌을 하며 마카님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든 마음이 힘드실 때는 마카의 전문가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하세요. 마카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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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이바 (글쓴이)
· 2달 전
박상근 상담사님께 남겨주신 댓글을 이제야 알게되어 답글을 씁니다 이렇게 긴 장문으로 그저 그런 희망의 메시지가 아닌 현실과 맞닿은 마음에 와닿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고민이 있다면 상담을 신청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감사가 절로 나오는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