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중인데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거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임신|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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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중인데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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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저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남편의 외모 성격 행동 모두 제가 좋아하는스타일의 반대인데 착하고 저를 많이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이 오락가락하네요 저희둘의 성향은 정반대입니다 남편은 집돌이에 계획강박증정도이고, 저는 즉흥도 좋아하고 밖에나가는걸 좋아합니다. 일하는시간도 반대여서 늘 제가 불만이 많았고 자주 다퉜습니다 지금은 사정이 있어 일을 1년 쉬었는데 올해 임신 계획이 있어 지금도 일을 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하고 돈도 떨어져서 우울합니다. 사람 좋아하는 성격인데 대인관계에도 회의감을 느끼고 엄마가 된다는것에도 두려움이 큽니다. 요즘은 크게 싸운뒤로 남편이 잘해주려고 하는데도 제가 마음이 가질 않고 결혼전으로 되돌리고 싶고 공허한 마음이 큽니다. 일도, 사랑도 대인관계도 모두실패한사람같아 무기력하고 사라지고싶습니다 이모든게 제가 옳지 않은결단을 해서인거같아요 결혼을 이런마음으로 받아서는 안됐고, 사회생활도 부족했던거같고 근데 자꾸 미루는습관도 고쳐지지않아서 제가 너무 싫어요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 길을잃어버린거같아요 결혼생활을 이런마음으로 이어나가도될까요? 후회하게될것같아 아이낳기도 망설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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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결혼생활에 고민중인 마카님에게
#의욕없음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읽어보고 결혼생활로 인한 고민과 갈등이 매우 크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카님은 현재 30대 중반 여성으로 마카님이 좋아하는 스타일과 반대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셨군요. 마카님의 이상형과는 반대이지만 착하고 마카님을 많이 사랑하는 것이 느껴져 결혼을 하시게 되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이 오락가락 하고 계셔서 괴로우신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두 분의 성향과 일하는 시간조차 정반대라 불만이 있고 자주 다퉈오셨네요. 지금은 사정으로 인해 1년간 일을 쉬었는데 올해 임신 계획이 있어 새로운 일을 구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신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즉흥적이고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신데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고 돈도 떨어져서 우울함을 느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크게 싸운 뒤에 남편이 잘해주려 해도 마카님의 마음이 가지 않고 자꾸만 결혼전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들며 일도, 대인관계도, 사랑도 모두 실패한 사람처럼 느껴져 무기력한 상태이시네요. 앞으로 결혼생활을 이런 마음으로 이어나가도 될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신것 같아 많이 혼란스러우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일단 현재 마카남께서 느끼시는 괴로움의 원인에 대하여 제 나름 의견을 드려보겠습니다. 마카님께서는 평소 남편과 정반대 성향으로 인해 불만과 갈등이 누적되었던 차에 최근 크게 싸움을 한 후 마음을 닫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잘못한 것은 아닐까,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등등의 생각이 들면서 현재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으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느끼는 괴로움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결혼 전)이라는 과거에 집중하고 반복적으로 생각을 하다보니 결혼에 대한 후회,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 일과 사랑에 대하여 실패했다는 패배감 등을 느끼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리의 과거에 했던 (당시 판단으로는) 현명한 선택, 혹은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과가 좋지 않거나 혹은 당시 판단이 오판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경험해왔던 일이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일들입니다. 우리의 판단은 완벽할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이 그저 (현재의 기준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판단이라고 여겨지는 판단과 선택을 하고 그에 따라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지금 했던 판단으로 인한 결과는 지금은 당연히 알 수 없고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 수 있기에 지금으로서는 과거의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서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지요. 따라서 마카님께서 과거 결혼을 하기로 결정하셨던 것에 대하여 후회를 하거나 자책을 하시기 보다는 당시에는 최선의 판단이었다는 것을 인정해 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1년 전에는 마카님의 지금 현재와 같은 상황을 전혀 예상하거나 알지 못하셨을테니까요.. 그렇다면 이제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계속해서 생각하며 후회하고, 집착하고,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라고 생각 하며 괴로워 하기 보다는 (이제부터,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여기에서 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실수를 하고, 후회할만한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그 실수를 어떻게 만회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여기서 벗어나고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생각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와 후회에 휩쓸리며 그에 대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고, 후회하고, 집착하고 과거에 머물러 현재를 놓쳐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마카님께서는 지금 이순간이 오히려 마카님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인생에 대하여 제대로 점검을 해보고 마카님께서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을 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아이를 서둘러 가지려 하시기 보다 내가 정말 아이를 갖고 싶은지,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인지 아니면 아이를 조금 늦게 가진다 하더라도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을 더 원하는지, 그리고 남편과 함께한다면 남편과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이런 부분에 대하여 지금보다 좀 더 명확하고 구체화 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이 정말 궁극적으로 바라는 그 꿈을 남편분이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막연하게 남편과 성향이 반대이고 갈등이 쌓이니까 '이 사람과 만일 결혼하지 않았다면 내 삶이 나아졌을까...' 라고 생각하며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갖고 있는 성격, 인성 등등이 남편과 내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미래에 있어서 분명한 장점이 있다면 비록 남편의 성격이 마카님과 반대되는 부분이 많더라도 그 부분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반드시 남편과 함께 밖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남편은 집에서 쉬는 시간을 주고 마카님께서 따로 밖에 나가 뭔가 활동적인 일을 하실 수도 있는거지요.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남편이 갖고 있는 성격, 인성, 가치관 등이 마카님이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그때는 남편과 이 부분에 대하여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마카님에게 필요한 것은 첫번째, 마카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나의 미래, 결혼생활, 나의 커리어 에 대하여 마카님 스스로가 명확하게 이해해야 하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마카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와 결혼생활에서 남편의 역할이 지금 남편이 갖고 있는 인격, 성격, 가치관 등과 잘 맞는지에 대하여 (마카님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부가적으로 마카님과 남편분의 성격검사, 직업에 대한 가치관 검사, 부부상담 등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두 사람이 인생에 있어서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서로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마카님의 고민이 얼마나 큰 괴로움인지 어느 정도 예상을 해볼 수 있을것 같아요. 저는 갈등이 매우 심한 부부들도 만나 보았고 저 역시 결혼 전, 그리고 결혼 후 (이 사람이 과연 나에게 맞는 배우자일까?) 라는 고민을 수도 없이 해보았답니다. 따라서 마카님께서 하시는 고민은 어쩌면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미 결혼을 한 모든 사람들이 다 한번 이상은 해보았던 고민일꺼라 생각해요. 따라서 마카님의 고민을 혼자만 앓지 마시고 함께 나누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많은 조언들, 다른 사람들의 경험들,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마카님과 남편의 성격에 대한 검사와 상담을 마카의 전문가 선생님 도움을 받아 해보시는 것도 마카님의 지금 고민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 부디 행복한 결혼생활과 마카님이 바라시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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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세요
· 3달 전
아무리 착하고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거 같다고 해서 결혼한건 이미 도박에 발을 들인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느정도 나도 상대에게 마음이 있어야 서로 애정의 온도가 꾸준히 유지되고 그 애정으로 살아갈텐데 말이죠 한쪽은 이미 차갑게 식어가는데 상대쪽은 안식을까요 아마 애 낳으면 더 확연히 드러나게 될거라 생각해요 임신계획은 좀 더 미루셔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관해 본인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시고 남편과 진지하게 많은 대화 나누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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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달 전
@안녕세요 답글.정말감사합니다 불편한게 싫어서 그냥이대로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지내게되는데 만약 제마음이 정말 헤어지는걸 원한다면.. 헤어지고나서의 일들이 무섭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이혼녀가되는것들이요 그런것들을 감당하더라도 마음에따르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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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트럭
· 3달 전
아니다 싶을때 이혼하시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남편분과 마카님 서로를 위한 길입니다 지속해봤자 시간낭비, 감정낭비란것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나이에 쫓겨 너무 급하게 결혼을 결정하신건 아니신지요 결혼은 평생의 파트너를 정하는 것으로 나에게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나라는 사람과 잘 어우러져야 결혼생활도 즐거운 것인데 말이죠 남편분께 죄스러운 마음 가지시고 남편분도 남편분께 맞는 사람 찾게 보내주시고, 마카님도 마카님께 맞는 사람 찾으시길 바래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은 불행하고 얼마 못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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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트럭
· 3달 전
추가로 경제활동은 천천히 계획하고 준비하셔서 다시 자리잡으시면되고, 아이가 없으시니 이혼하셔도 새사람만나시는건 요즘 세상엔 크게 염려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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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달 전
@매드트럭 그게맞을까요? 어떻게해야 뭐가정답인지모르겠어요 시댁식구들도 좋은분들인데 죄송할게걱정되고 가족들한테도미안해요ㅠㅠ 무엇보다 사랑이중요한가 생각하게되요 행복하진않지만 안정적인생활이 이어지니 안주하게되서인거같아요.. 그리고 이혼하게되면 새삶을 다시살수있을까요..? 다시 새로운사람 만나기 힘들꺼같은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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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트럭
· 3달 전
그럼요 얼마든지 새사람만나서 새삶 사실 수 있습니다 40대인 분들도 이혼 후 새로운 삶 만들어들 가시는데, 30대 중반이시면 가능성은 훨씬 더 열려있죠 저는 자유분방한 성향이긴하지만 저도 연상의 이혼녀에게 마음을 준 적도 있습니다 이혼한 사람이라고 새로운 사람 만나지 못하리란건 현대사회가 만든 고정관념이에요 그리고, 남편분도 그렇고 시댁분들도 좋은분들이라고 하셨는데 사람 관계란게 상대가 좋은사람들이라고해서 지켜야하고 인연이 이어져가는것이 아닙니다 그럼 마카님은 그 사람좋은 남편분과 시댁분들을 위해 남은 70년간의 인생을 모두 희생하실 수 있나요? 마카님 본인이 불행해져간다면, 그 좋은 분들도 덜당아 영향을 받아 불행해져갑니다 결혼생활을 지탱해주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결국엔 사랑이 근본이 되지 못한다면 껍데기뿐인 결혼생활이 됩니다 옛말로 정으로 산다, 자식때문에 산다라는건 결혼생활 20년이상하셔서 남편과 아내가 진정 가족이 된 경우에나 해당하구요 그 정과 자식때문에 사는것도 그 이전에 서로의 사랑이라는 근간이 있기때문에 만들어진것들입니다 안정적인 생활에 안주하게 되는 것 또한 본인에게 정말 마냥 좋은것인가도 깊게 생각해보셔야합니다 본인이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도 고찰해보셔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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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트럭
· 3달 전
한가지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옛날에 연애했던 여자친구가 저랑 헤어지고 결혼을 했는데, 결혼생활이 너무 불행하다는 겁니다 자꾸 술에 의존하게되고.. 그럼에도 이혼을 못하고 있던건 자기 가족들과 남편이나 시댁식구들도 모두 좋은사람인데 모두를 실망시키기싫고 안정된 상황을 망치는 기분이 들어서 이혼을 못하겠다더라구요 전 그 친구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랬기때문에 스스로의 삶을 중하게 여기고 머리가 아닌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라해서 결국엔 이혼했고, 많은 벌이는 아니지만 하고싶은일 하면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도 당시 30대 초중반이었구요 사실 저지르고 보면 별일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중요한건 본인의 감정과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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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달 전
@매드트럭 그렇죠 제가 눈앞에 놓칠것들이 눈에훤해서 솔직해지지 못하고있는거같습니다ㅜ 그친구분은 그래도 잘되었네요.. 조금 더 제 마음에 솔직해지고 남편과 이야기를 많이 해봐야할것같아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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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트럭
· 3달 전
힘내시고 원하시는 바 꼭 이루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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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세요
· 3달 전
저는 결혼하는 여성분들 중에 본인 밥벌이도 못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오직 남편의 경제력만 믿고 결혼하는거라면 결혼하는 걸 극구 말립니다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글쓴이님 상황처럼 내가 이혼을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경제력이 걸림돌이 되어 이혼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결혼을 해도 꾸준히 파트타임 일이라도 하면서 돈을 모으고 혹시나 닥칠 안좋은 상황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시면 이렇게 닥칠 상황에 손놓고 바라만 보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예요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 상황을 어떻게 대해볼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셔요 내가 이혼을 했을 때의 장단점과 이혼을 하지 않았을 때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지시고 어떤 점이 나에게 치명적일지 또 반드시 멀리 내다보시구요 현재에 집중해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