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너무 이상한 엄마, 정신병일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가치관|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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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너무 이상한 엄마, 정신병일까?
커피콩_레벨_아이콘멍청한뇌
·3달 전
저희 엄마는 제가 해달라는 건 해주는데,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절대 그만두지 않아요. 대화 그만하기, 말 끊지 않기, 옛날 얘기하지않기, 내 물건 함부로 버리지 않기 그런게 행동수정이 안 되고 대화도 안 됩니다. 그리고 말할 때 자꾸 특정 상황에서는 연극톤으로 말합니다. 뮤지컬이나 옛날 애니메이션 보면 갸냘픈 배역의 배우/성우들이 아아~ 챠암으로 아리따운 날이로구나~ 오늘은 너↑무↓ 우울해~ ㅇㅇ아 엄마는 정말 현~명한 것 같지 않니? 이런 식이잖아요? 그 특정상황이 언제냐면, 화가 났지만 언성을 높이지 않음으로서 본인이 지혜롭고 어른스럽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때, 혹은 갑자기 혼자 벅차오를 때 입니다. 정작 자기도 덜컥 화가 났을 때는 소리부터 지르고 쌍ㄴ이니 뭐니 욕부터 해요;; 그치만 원래 인간은 화가 나면 언성도 높이고 욕도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거잖아요? 물론 참는 편이 좋습니다만, 그게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거잖아요? 근데 엄마는 저도 그렇고 아빠(전남편)도 그렇고 주변사람들이 화났을 때 언성 높이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은 전혀 듣지 않고 목소리 낮춰 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엄마 그걸 왜 버렸어!!" "목소리 낮춰" " 아니, 나한테 필요한 건데 왜 그걸 마음대로 버려!!" "목소리 낮춰" "아니 그거 중고로 팔아도 6만원은 받아야...." "엄마는 몰랐으니까 버렸지. 그런 걸 왜 6만원이나 주고 사래?" "아니 6만원에 산게 아니라 되팔아도..." "목소리 낮춰." "아니 말 좀 끊지 말고. 저번에도 이런 일로 싸웠잖아. 그때..." "목소리 낮춰. 목소리 낮춰야 말 안 끊고 니 말 들을거야." "휴... (목소리 낮추고) 엄마. 내 물건을 왜 내 허락도 없이 버려. 그러지 말랬..." "니가 안 쓰길래 버렸다. " "내가 쓰는 지 안 쓰는 지 엄마가 어떻게..." " 내가 왜 모르니? 니가 쓰는 거 본 적 없다. (갸냘픈 연극톤으로) 엄마한테 뭐라고 하기 전에 니 방꼴을 봐라. 저렇게 돼지 우리같이 지저분하게 해놓았는데. 물건이 어디있는지 찾을수는 있니? 그리고 왜 자꾸 언성을 높이니? 넌 날 엄마로도 생각하지 않는구나." "하아... 그게 문제가 아니고. 그리고 엄마, 내가 언성 낯추면 말 안 끊는다며. 왜 자꾸 말 끊..." "지 방은 이렇게 지저분하게 해놓고! 다 늙은 엄마한테는 지 물건 버렸다고 (욕)ㅈ랄ㅈ랄! (이제 막 50대면서 계속 늙었다고 주장함)" "... 말 돌리지마. 나 그거 잘 쓰고 있었어. 그리고 내가 그걸 썼는지 안썼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엄마가 내 물건을 허락도 안맡고 버릴 수는 없어. 만약에 내가 엄마 오래된 물건 막 버리면 엄마도 싫어할 거잖아." "... ...엄마 머리 아프다. 너는 말이 너무 많아. 그만 얘기 하자." "무슨 말이 너무 많아? 엄마가 내 말 안 끊었으면 벌써 얘기 끊났..." "그만 얘기 해라. 엄마 방에 들어간다." "왜 내 물건을 엄마 마음대로 버려! 왜!! 나한테 사과해. 사과하고 들어가." "목소리 낮춰" "사과부터해." "목소리 낮춰. 목소리 낮춰야 사과할거야." "알았어 목소리 낮출게." "미안해." "그게 사과야?" "ㅇㅇ아, 미안하다. 됐니? 물건 하나 버린 거 가지고 엄마 갈구니까 기분 좀 풀리니?" 이런 식입니다. 이걸 반복해요. 잘못 지적하고 바꾸기를 요구하면 그때그때 저에게 부족한 점이나 습관 지적하면서 말 돌리고 차분하게 얘기하면 머리아프다 그만 얘기하자, 언성 높이면 목소리 낮춰라. 반복반복반복. 이거 한번 할때마다 제 자신이 너무 괴롭고 수치스럽고 뇌가 멍청해지는 기분이에요. 엄마가 저한테 잘 해주는 때가 없는 게 아니니까 같이 살고 있지만, 근데 엄마가 꼭 이모들하고 다른 사람한테 저와의 일을 퍼뜨릴 때는 그 "갸냘픈 연극톤"으로 말하면서, 딸이 엄마한테 소리를 질렀다, 자기가 엄만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그런 얘길 합니다. 제가 "엄마도 ***이라고 욕했잖아" 그러면 "언니, 내가 얼마나 속상했으면 그랬겠어.. 자식한테 욕하고 싶은 부모가 어디있어.." 그럽니다. 그러면 엄마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그때부터 저를 "사소한 일로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화낸 버릇없는 애" 라고 생각하고 철 없는 저부터 교육하려고 듭니다... 사실 엄마가 똑같은 잘못만 반복 하지 않으면 제가 화날 일도 없고, 그렇게 극대노할 일도 없을텐데도요... 이게 무척 사소한 일이지만 20년간 일주일에 한번은 매사 이런식이라 매일이 지옥같았어요, 지난 20년 동안 저는 정신병 걸린 사람이랑 사는 기분인데 저보다 식견이 있을 법한 어른들 중엔 아무도 제 입장을 몰라주니까 트루먼쇼하는 기분입니다. 대학생이 되어서야 친구들에게 이 얘길 하니까 너네 엄마 진짜 이상하다 그러는데, 엄마한테 그 얘길 전하면 "친구니까 그렇게 얘기해주지. 걔네들도 엄마 말 들어보면 니가 이상하다고 생각할걸? 그리고 그런 건 말 안해도 다 티나. 이제 니 친구들도 김ㅇㅇ 이상한 얘다, 그러고 너란 안 놀려고 할거다. 지난번 그때 일 얘기 하니까 셋째 이모도 너보고 미친X라고 하더라? 그리고 집안 일 밖에 얘기하고 다니니까 좋니? 나는 창피해서 그렇게 못하겠던데. 이모들? 이모들은 자매니까 괜찮아~" 이러더라구요. 정말 제가 이상한 건가요? 부모한테 언성높였다는 이유만으로 저만 미친X인가요? 제발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제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 말이 틀린 것 같아요. 제가 정상이고 엄마는 무슨 나르시스트? 소시오패스? 어쨌든 무슨 정신병 인 것 같아요. 저는 엄마가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법도 모르고, 그걸 너무 오랫동안 몰라서 이젠 자기 스스로가 어떤 걸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고, 자기 자신을 속이며 사는 사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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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지혜1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마카님, 힘드셨겠어요. 스스로를 돌보아 주시길 바래요.
#왜곡
#상호작용
#패턴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카님 사연을 들으니 머릿속이 얼마나 복잡하실지 생각만해도 힘들어지네요. 제가 조금이라도 도와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그동안 어머니와의 비합리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많이 답답하시고 본인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경험들을 해오셨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이시간에 조금이라도 왜곡된 지점을 풀어서 왜곡된 상호작용이 전수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길 바랍니다.
🔎 원인 분석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 패턴은 세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속적인 가치관, 왜곡된 신념들이 가족안에서 패턴을 통해 다음세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와 내 자녀와의 관계도 반복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이 부모님에게 피해자일수 있지만 부모님도 누군가의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수용하고 상처를 반복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 감정을 느꼈을 때, 예를들어 화가났을 때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지 라는 반응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결심은 높이 평가하지만 감정과 반응은 묶여 있기 때문에 화나도 소리지르지 않는게 불가능합니다. 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원적인 대책은 감정에 따른 반응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주어졌을 때 감정에 개입하여 감정에 영향을 주는 해석과 의미를 신중하게 바라봐야합니다. 내가 그상황을 어떻게 1차적으로 해석했는지 (ex. 엄마가 내물건을 상의 없이 버렸네, 나에게 소중한건데, 엄마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버렸네, 나를 무시하나 등등) 그리고 2차로는 해석을 내가 어떤의미로 바라보았냐 입니다. 해석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입니다. (ex. 엄마는 늘 내 생각은, 내상황은 무시하고 나의 의견은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네, 나의 삶은 존중하지 않네, 나는 존중받아야 하는데..) 이런식의 의미를 도출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에게 언성을 높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의미와 해석이 모두 사실은 아니더라도 그안에 왜곡이 있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부분을 어머니에게 이야기 한다면 (아이메시지로) 조금은 이해하실 것이며, 두번째로는 본인이 어떤 왜곡을 하는지도 살펴보면 좋겠지만 1차적으로 어머니의 핵심심념을 아래와 같이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어머니의 핵심신념과 인지왜곡들을 살펴볼게요 핵심신념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스스로 상대가 목소리를 낮추지 않는것에 대한 의미를 발견해 보는 것입니다. 상대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어머니에게 어떤의미가 있을까요? 대화내용을 살펴보니 목소리를 높이면 본인을 엄마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시네요. (목소리를 상대가 높이면 나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다 라는 핵심신념) 어머니는 목소리를 크게하면 본인의 가치가 없게 느껴지실까요? 여기에는 왜곡이 있어보입니다. 목소리를 높인다는 것은 그만큼 어머니에게 큰 아픔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자기자신이 부정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부분을 인식하시면 좋겠네요. 또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안된다. 라고 생각하시는데 목소리를 높이는 모든사람이 어머니의 생각대로 가치가 없는 사람들일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머니는 낙인찍기의 왜곡을 하고 계십니다. 낙인찍기란 특히 타인 낙인찍기란 타인의 행동이 거슬리면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일시적으로라도 자기화된 메시지를 주면서 속박되어 있는 부분을 인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타인 비난을 하고 계십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누군가를 비난하여 자기 책임은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전부 어머니의 탓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실수도 인정하고 바로잡아 상식과 합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건강한 상호작용이 필요해보입니다.
마카님, 마카님과 마카님 어머님, 그리고 가족 안에서 왜곡된 상호작용이 보입니다. 성인이 되어서 마카님 스스로, 타인과의 대화 안에서 비합리적인 상호작용이 빈번히 일어날 수 있기에 왜곡된 신념을 수정하여 진실을 본인에게 말해주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상담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다 더 심연의, 보이지 않는 내면의 빙하를 찾아 보이지 않는 상처를 다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카페 상담사 박지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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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ic3
· 3달 전
저희 엄마 이야긴줄… 전 그렇게 32년을 살았는데 이제 한계가 다가오는거 같아 슬픕니다. + 모든일에 통제, 평가, 부정적인 평가 서스름없이 하기 + 매우 감정적 + 본인이 제일 중요 (안그러는척 하지만 통제행위가 본인 강박에 의한것임) + 질투심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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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o85
· 2달 전
주제와 상관없어죄송하지만 글쓴분 글을 너무잘 쓰시는데 작가해주시면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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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mi
· 한 달 전
저희 집이랑 비슷하네요...ㅋㅋ 참고 참다가 말하는데 시끄럽다고 하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