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호의적으로 대해주면 불편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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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호의적으로 대해주면 불편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rryz
·3달 전
다들 자기만의 선이 있잖아요 그걸 넘어오지 않으면 적당히 대할 수 있는데, 그걸 누군가 넘어서는 순간 아무리 좋게 생각한 상대여도 짜증나고 피하고싶고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몇가지 사례들이 있었는데요 [이성이 이성적 호감을 표현하는 경우] 저는 아무 생각도 없었던 상대가 고백을 하거나 마음이 있다고 느껴질 때, 그 전까지는 잘 지내다가도 불편해지고 피하고싶고 심지어 상대가 짜증나게 느껴져요. 그래서 상대가 또 멀어지면 멀어지는것도 싫고..다시 다가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고백받은 적도 있는데 이런 생각때문인지 한번도 연애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친구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친한 것 처럼 행동하는 경우] 저는 10점 기준으로 6점 정도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저에게 9점 정도의 친근감을 표시하면 부담스럽고 불편해요. 근데 또 나를 싫어하는 건 싫고.. 도대체 제 심리 상태가 어떻길래 사람을 만날때 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걸까요? 왜 나는 호감을 호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사람을 못믿어서 그러는건지 늘 이런 상황이 생기니까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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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뚜렷한 기준을 가진 마카님께.
#자아/성격
#대인관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 답변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상대방이 애정이나 강한 친밀감을 표현할 때 선을 넘는 것 같은 느낌에 불편하신 것 같아요. 왜 이런 경향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 원인 분석
1) 누군가와 만나고 관계를 이어나갈 때 나름의 기준과 선이 명확하신 것 같아요. 기준은 나의 편안함을 바탕으로 세워졌을 가능성이 있고, 마카님은 어떤 거리감과 친밀감을 유지하였을 때 편안하게 느끼는지 어느 정도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때때로 누군가는 내가 상대를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큰 호감을 가지기도 해요. 이건 내 마음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조절하거나 알아차리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고요. 서로 갖는 애정도와 호감이 비슷하고, 대등하다고 여겨지는 관계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을 거에요. 다만 이 관계 역학에 변화가 생겼을 때, 그러니까 상대방의 호감 및 애정도가 커졌을 때는 예전의 편안함에 머무를 수 없고 부득이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어요. 예를 들어 고백을 받는다면 고백을 받지 않았을 때로 돌아갈 수 없고, 이건 그 사람과 나의 관계가 평온하지 않고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변화로 인해 감당해야 할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이렇듯 관계 내 안정감이 깨지는 것에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이나 호감을 받아들일 만한 여유가 부족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변화를 초래한 상대방이 선을 넘은 듯 여겨지기도 할 거고요. 2) 혹은 특정 관계가 깊어진다는 것은 그 사람과 이 관계를 잃고 싶지 않다는 불안을 데려올 수 있어요. 소중한 누군가가 있다 → 상실에 대한 불안을 자극해 일련의 거부감이나 불편감으로 겪게 될 수 있거든요. 하나의 가능성 정도로만 여겨주시고, 과거 경험 중 어떤 관계의 변화가 상실로 이어진 일이 있는지 탐색해보는 것도 좋아요.
💡 대처 방향 제시
1) 이러한 기준에서 예외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있을까요? 정말 절친한 친구들이나 가족 같은 경우에는 다를 수도 있겠지요. 혹 모든 관계에 일관적으로 적용될 수도 있겠고요. 늘 꾸준히, 원하는 기준과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는 관계도 존재할 수 있어요.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나를 둘러싼 대부분의 것들을 변화하기 마련이고,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관계에서는 그 변화의 모습이 훨씬 다양할 거에요. 오히려 변화가 관계의 고정값으로 여겨지기도 해요. 비교적 고정적/안정적인 관계와 자주 시간을 보내시되, 나머지 부분들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것이구나 하며 너그럽게 여겨주시면 어떨까요. 2) 마카님께서는 누군가의 호감과 애정을 받을 만큼 인간적 매력이 있는 분이실 거에요. 연애 감정을 바탕으로 한 호감 표현도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충분히 거절할 수 있죠. 상황이나 운 등에서 아직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나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고요. 여러가지 여건 상 마음의 친밀한 교류를 발전시킬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을 수 있어요. 현재 나의 상황이 어떠한가를 살펴 주시고 나는 여유가 부족할 때 관계의 변화를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자기-이해를 높일 수 있고, 여견이 될 때는 마음이 달라지는가에 대해서도 한 번 관찰해보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남은 하루는 조금 더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