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들 속에서 혼자만 외로운거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왕따|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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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들 속에서 혼자만 외로운거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성장해가는중
·3달 전
저는 대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입니다. 애초에 성격이 제 속을 다 내보이지 않고 사람에 대한 의심이 많아 깊게 친구들을 사귀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에 의해서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때문인지 온전히 믿질 못했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지 않다보니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주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였고, 주된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다보니 저도 모르게 친구에게 의지하게 되더군요. 제 친구는 저와 중학교때 트러블이 있었던 아이와 친하게 지내다가 따돌림을 당해 그때 제가 챙겨주면서 가까워졌습니다. 그 친구도 제게 그때 기억이 너무 고맙다고 했고요. 학원도 같았던지라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며 그 친구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고 또 제 얘기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나르시즘과 다른 사람들의 험담을 즐겨하는 친구인 것을 알게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주변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몰랐으나 전부터 아이들 사이에 문제가 있던 친구였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제가 똑같아보였나봅니다. 결국 친구들 사이에서 그 친구는 다들 잘 지내지만 저만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제 험담도 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안 뒤로는 그 친구와 함께 있는 것 만으로 눈치가 보이고 제 반응이 친구가 맘에 들어하는지 눈치도 보게되고 더이상 안보는게 맘이 편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제가 제일 공들이고 마음을 많이 준 관계였는데 결말이 좋지 않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 친구도 나머지 친구들도 안만나는 상태입니다. 안만나니 그 사이에서 제가 잘 속해져있는건지 소외되고 있진 않은지 눈치보지 않아도 되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관계에 미련이 남아 서럽기도 서운하기도 합니다. 또 이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때면 자기비판이 앞서게됩니다. 잘 지내다가도 SNS 속 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갑자기 속이 갑갑해지며 우울감이 생깁니다. 갑자기 눈물도 나구요.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이겨내고싶습니다.
친구관계소외감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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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새로운 대인관계를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대인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어릴 때의 왕따 경험으로 사람들을 잘 믿지 못해 친구가 없다가, 고등학교 입학 후 도움을 준 후 친해진 친구를 많이 믿고 의지하셨나 봅니다. 서로 가까워지며 친하게 지냈으나, 그 친구의 자기애적인 면과 남의 험담을 자주 하는 면을 보게 되었고, 마카님에 대해서도 험담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이 크셨나 봅니다. 그 과정에서 친구의 눈치를 보게 되고 거리를 두다 보니 점점 멀어지게 되어, 지금은 마카님만 친구들 모두를 안 만나고 있는 상태이신가 보네요. 그 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우울해져 힘든 마음이신가 봅니다.
🔎 원인 분석
아마 마카님은 어릴 때 안 좋았던 친구 경험 때문에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조심성이 많은 상태로 성장하셨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의 좋은 경험을 많이 하지 못하다가, 고등학교 입학 후 모처럼 좋은 친구를 만나 마음을 많이 열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셨을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누구에게나 쉽게 마음을 여는 사람들보다 조심스럽고 어렵게 마음을 여는 사람들이 한 번 마음을 주면 깊게 주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 마카님도 그렇게 모처럼 마음을 연 친구의 이면을 보았을 때는 훨씬 더 놀랍고 실망스럽고 서운한 마음이 크셨으리라 생각돼요.
💡 대처 방향 제시
어찌 됐든 마카님.. 그래도 이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으니, 과거를 돌아 보지 마시고 새로운 삶에서 새로운 대인관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물론 대학교 입학한 후에도 초중고 친구들을 만나면 늘 고향 같고 가족 같은 푸근함과 익숙함이 있어, 오랜 친구가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한정 되어 있는 공간과 시간 속에서 만난 초중고 친구들과 잘 맞지 않아 삐그덕 대면서도 잘 정리되지 못해 어중간했던 감정을, 대학 입학 후에 정말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나 깊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풀게 되는 분들도 정말 많이 보아 왔습니다. 마카님도 과거 어쩔 수 없었던 친구 관계에 연연하지 마시고, 이제부터 만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모임들을 잘 계획해 보세요. 앞으로 친구 관계가 안정적으로 형성이 된다면 과거의 친구들을 만나도 그냥 '그런 일이 있었지~'하며 웃으며 대할 수도 있게 될 겁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도 나중에는 그런 편한 관계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희망적인 생각만 하면서 미래를 꿈꾸시기 바랍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livermoon
· 3달 전
그저 아직 잘 맞는 사람을 못만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