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어떻게 해아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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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어떻게 해아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일봉이92
·3달 전
아기가 7개월인데 뱃속에 둘째가 생겼어요 예기치 못한 소식에 막막해서 3일을 내리 울었습니다. 남편 직업 특성상 육아는 80% 이상 저 혼자 담당합니다. 남편이 우는 절 보더니 그럼 둘째를 지우는 쪽으로 생각해보자고 하길래 놀랬어요. 막막해서 눈물이 난거지 지울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이야기를 잘 해서 낳기로 했습니다ㅏ 그걸 계기로 시작된 산후우울증인지 산전 우울증인지 우울증 같은게 절 찾아온 것 같아요 하루 종일 무기력하고 2-3일의 한번꼴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에서는 죽는 방법에 대한 검색을 많이 하구요 중간중간에 남편한테 울면서 너무 힘들다, 죽고싶다 등등의 안좋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몇날며칠을 고민하다가 남편한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했어요 근데 남편이 제가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게 힘들겠다 생각은 되지만 사실은 듣기싫대요. 그리고 저만 힘드냐고 그럽니다. 자기도 힘들대요. 그러면서 우울증 걸린게 마냥 제가 나약해서 걸린것처럼 말을 하네요 다들 힘들어도 사는데 너만 유난이냐는 듯이 말을 하면서 그렇게 힘들면 둘째를 지우래요 앞으로 더 힘들어질건데 둘째를 지우라고 지우면 제가 덜 힘들어질까요? 제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내가 나약해 빠져서 우울증이나 걸리는 한심한 사람처럼 말하길래 저도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불같이 화를 내고 저한테 말도 안해요 왜 저한테 화를 내죠? 우울증 걸린것도 제가 잘못한거고 남편 말한마디 한마디가 정떨어져서 이혼하고 싶다고 한것도 제 탓인가요?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강한건 아닌데 그렇게 해야지 내가 힘들다는걸 알아줄 것 같아요 내가 죽어야지 내가 힘들었다는걸 그제서야 이해해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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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3달 전
일단 남편분은 T형에 사회성있는 공감을 덜 터득한 사람이지 않나싶어요. 그래서 상황을 심플하게 보고 해결법위주로 말하고 생각하고 싶은거죠. 마카님이 지금 임신에 대한 여러 힘듦과 고통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아이는 낙태하고싶지않고 하지만 남편이 공감해주지 않는것에 속상함이 커서 죽어야 알아줄까하지만 그 생각은 너무 과해요. 막말로 가정학대에 가난, 학교따돌림, 성추행에 부모님중 한분이 돌아가신 저도 산답니다. 저는 죽어버리면 내가 힘들다는걸 알아주지 않을까 초등학교때부터 십몇년을 그런 생각을 해왔는데 이제 좀 멘탈이 안정화돼서 보자면 아뇨. 모를거라 생각해요. 인간은 자기가 경험한것만 아는 동물이지 지능과 이성이 있다한들 자기가 겪은게 아니면 시뮬레이션을 하기 무척 어려워하며 생각이 좁아지거든요. 아마 마카님이 진짜 죽다라도 그 죽음에 매우 슬퍼하겠지만 정작 왜 죽었는가는 이해못할 확률이 높아요. 저는 그래서 만약 제 인생을 못견뎌 죽게 된다면 여러가지 고발하고 죽고싶지만 남들을 제 힘듦을 백퍼센트 알아줄거란 생각보단 그냥 이런 삶이였고 나쁜인간들, 사건들이 있었다 그런걸 알리고싶단게 크거든요. 일단 남편분과 감정적으로 대화하는건 무리일거 같고 상담을 받아보시길바래요. 부부상담쪽으로요. 심리상담은 1회 50분내외 최소5만원부터라 부담이 크시면 지역에서 무료로 상담가능한곳들이 있으니 서치해보세요(그중 정신건강복지센터라고 있는데 여긴 부부상담쪽은 아니여서 다른곳도 서치해보세요) 임신하신 상태로 육아까지 보느라 많이 지치시고 다 싫어질수 있는데 그럴수 있는거예요. 내마음이 힘드니까요. 근데 마카님. 이성적으로 생각해볼건 내가 그렇게 부정적인 감정으로 휩싸여 있으면 내 건강에도 뱃속에 아이한테도 무척 안좋아요. 그리고 일반인중 죽고싶다 힘들다라는 얘기를 연속으로 하면 듣기 힘들어한답니다. 그래서 전문직업이 있는건데 특히 남자들이면 더욱 힘들어해요. 왜냐하면 앞서말했듯이 남편분은 T유형인데다 사실 남자들 특징이란게 어릴때부터 감정적인 대화를 하며 자라온것이 아니고 힘들다는걸 티내지 않는 기성세대 아버지를 보며 대부분 똑같이 자라났기때문에 몰라요. 어찌 대처해야하는지 모르고 곤란해하고 곤란하니 짜증나고 회피하고 싶고. 저는 고난이 있어봤기에 예전에 우울증걸린 친구한테 상담을 3시간넘게도 해주는 기력이 있지만(또 시간이 됐으니 그럴때는 된거죠) 회사일에 여러가지 감정과 시간을 분배해야하는 사회인이자 감정교류에 서툰 인간이면 더 말이 이상하게 나갈거예요. 본심은 남편분도 상황이 답답하고 안타깝고 어찌할지모르겠고 그러니 거기서 쥐어짜낸 해답이 중절수술인거죠. 현실적인 대처방안을 생각해낸거예요. 자긴 감정적인 터치는 못하고 마카님은 힘들어하니 그래, 그럼 애가 없어지면 나아지겠구나 한거지 쉽게 말한건 아닐겁니다. 진짜 사패같은 ***아닌이상 자기피인 자식을 쉽게 지우자어쩌자할 말하는건 그만큼 진지하게 생각해서 나온말일거고요. 진정하시고 상황을 정리해서 남편분도 이해해주시며 대화해보시고(물론 내가 육아에 임신까지하고 산후우울증까지 걸렸는데 저인간을 이해까지 해줘야하나 싶겠지만 완만한 인간관계는 내 배려에서 나오는거죠. 멋지게 이해한번 해주며 대화해보세요. 남편분이 인간이면 마카님의 배려를 눈치챌테니) 부부상담 받아보셔도 되고 지금이 이상황을 남편과 잘 해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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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맘맘
· 3달 전
저도 아기엄마인데요.. 너무너무 공감 가네요 누가 알아줄까요 저도 마음이 너무 울적하네요 임신 출산하고 아기낳고 육아하는것도 너무너무 힘들지만 호르몬 변화에 몸도 많이 망가져서 우울증을 겪기 쉬워요 근데 이걸 남편이 알아주질 않더라고요.. 내편이 아니라 남의편이라는 말이 딱이고요 유난스럽게 생각하더라고요 누가 대체 누가 알아줄까요 공동양육자인 남편이 보듬어줘야 하는데 그러질 않고 진짜 혼자 눈물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