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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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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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저는 제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취미도 없습니다. 맨날 폰만 만지고 있습니다. 저는 단점만 투성이인 사람 같습니다. 저에게 좋은 점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봤을 때요. 여러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도 제 생각과 의견은 없습니다. 항상 남들에게 묻거나 그들에게 선택하라고 하죠. 제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상관없어’, ‘괜찮아’ 입니다. 어릴 때부터 배려심이 넘쳤던 저는 커서 이렇게 줏대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초3 때 담임 선생님께 착하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애썼어요. 그 말 한마디가 저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습니다.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남에게 피해 주는 것과 이기적인 사람, 배려 없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나는 배려 있는 사람인가? 나는 이타적인 사람인가? 이런 의문점이 듭니다. 저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심지어 지금 관심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을 향한 제 마음이 진심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도 그냥 남들 많이 가는 경영학과에 왔는데 제 적성에 맞는 건지도 모른 채 그냥 다니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제가 왜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이런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 의미가 없어 보여요. 쓸데없이 돈 써가며 살아갈 필요가.. 어떻게 해야 저를 더 잘 알 수 있을까요? 조용한 곳에 가서 혼자 제 자신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의문 밖에 안 들더라고요. 제 자신을 어려워 하니 남들 대하는 건 더 어려워졌습니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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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나 자신의 욕구와 접촉해보는 경험
#스트레스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도움이되고픈 마음에 답변드려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자신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취미도 없고 맨날 폰만 만지고 있다고 하셨네요. 헌데 취미가 있는 사람이 세상에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취미라는 것이 훅훅 바뀌기도 하지요. 취미없이 쉬는 시간에 폰만 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요? 제 생각에는 10명중에 6명은 될 것 같은데요.. 여기서 취미가 없고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모르는 것이 문제라기보다는 마카님께서 자신을 그렇게 규정짓고 이런 나 자신을 좋아하지않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단점 투성이인 사람으로 보셨군요. 특히나 여러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도 항상 남들에게 묻거나 그들에게 선택하라고 하시는군요. 어릴 때부터 배려심이 넘쳤다고 하셨는데, 특히나 초3 때 담임 선생님께 착하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애썼다고 하셨네요. 착하다는 말이 마카님께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요? 그 당시에는 좋은 말로 해석되어서 이에 더 부합하기에 노력하셨던 것 같습니다. 마카님이 자신에대해서 알고 있는 면은 남에게 피해 주는 것과 이기적인 사람, 배려 없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이군요. 그런데 막상 나는 배려 있는 사람인가? 나는 이타적인 사람인가? 이런 의문점이 드신다고요.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 자신의 모습과 같지 않아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하셨는데, 자신에 대해서 꽤나 고민을 많이 하시고 자신의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싶어서 생각이 많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생각이 없다면 이렇게 글을 쓰지 않으셨을 거에요. 지금 관심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을 향한 제 마음이 진심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헷갈리시는 이유가 뭘까요? 대학도 그냥 남들 많이 가는 경영학과에 왔는데 제 적성에 맞는 건지도 모른 채 그냥 다니고 있다고 하셨어요. 자신의 적성과 다르게 가는 사람도 많고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마카님이 이상하신 것은 아니에요. 자꾸 모르겠다는 것으로 생각의 방점을 찍다보니 왜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시겠다구요..그러게요..저 또한 왜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에는 개인의 의미부여가 들어갑니다. 그래서들 '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살아.'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 '나는 자식때문에 살아.'등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지요. 마카님께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마음은 알고 계시니 다행입니다.
🔎 원인 분석
원인은 과거사에 얽혀있을 것 같으나 글에서 드러나지않아서 확실하게 분석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발점이 어떻게 되었든, 마카님께서 자신의 생생한 감정과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어려움이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타인과 감정을 나눠본 경험이 부족하거나 감정을 부인당하는 경험이 있는 아이들일 수록 커서 자신이 느끼는 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언제부터였는지, 초3때 나는 왜 그렇게 착한 아이가 되고 싶었는지 그 이전의 경험까지 떠올려보시면 어느 정도 마카님께서 원인을 찾으실 수 있지않을까싶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심리상담 우선적으로는 심리상담을 권유드립니다. 안전한 관계에서 나의 감정, 욕구와 접촉하는 경험들이 쌓여야합니다. 자신이 '지금-이순간'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지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느끼는 감정이 뭔지 알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차차 나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게 되니까요. 이를 나 혼자 발견하는 것은 현재 자신의 욕구파악이 어렵고 항상 모르겠다라고 방점을 찍는 사고과정에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정과 사고의 타당화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 사고의 전제와 말버릇 바꾸기 표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흔히들 주변에서 '부자가 되려면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라'라는 말 들어보시지 않으셨나요? 그렇게 3년을 지내다보면 정말 부를 가질 수 있는 길을 간다라는 말이 있지요. 이처럼, 나의 사고의 전제와 말 버릇부터 바꾸면 거꾸로 나의 내면이 변화되기도 합니다. 물론 오랜 시간이 들어갑니다. -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 -> 나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중이다. ->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어떤 면들은 알고있다. 그러나 다 알거나 규정할 수 는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혼자 생각해보았자 답을 얻기는 어렵다. 당장 나 자신을 아는 것은 그다지 어려우니 오늘 내가 무엇을 원하고 느끼는 지가 중요하다. 이를 실천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내가 선택한 것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 끝에는 나 자신의 면모들을 더 알 수 있을 것이다. 등 자기 최면을 매일 거는 것입니다. - 나 자신의 장점 찾기, 나 자신을 칭찬해주기. 단점을 뒤집어보세요. 장점이 됩니다. 일주일에 하나라도 자신이 잘 한 점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면, 글에서는 '나는 타인에게 선택을 맞기는 줏대 없는 사람이다.' 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나는 어디든 유하게 낄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표현될 수도 있습니다. - '모르겠다.'로 방점 찍지 않기 마음이 가는 누군가가 있다면 '좋아하는구나.'로 방점 찍어보세요. 모르겠다면 모르겠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왜 모르겠는지 이유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뒤에 붙일 수 있겠지요. 예를 들면,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모르겠는 이유가 마음은 가는데 딱히 연락을 하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면 '나는 지금 누군가에게 관심이 가지만 연락처를 딸 만큼 좋아하는 것은 아니구나.' 같이요.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서 호불호 찾기 호불호의 정도와 범위의 차이일 뿐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못 드시는 음식이 있지는 않나요? 유독 자주 먹고 싶은 음식은요?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이 좋으실까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 좋으실까요? 이처럼 일상에서 자신의 호불호를 알아가며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도 있겠습니다.
마카님께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자신을 알고자 하는 마음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