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이 너무 역겹게 느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위화감|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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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이 너무 역겹게 느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noom
·3달 전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여성으로서의 제 몸이 너무 더럽고 짐승같고 역겹게 느껴져요. 누군가는 여성스러운 제 몸이 예쁘고 복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특징이 있는 몸이 너무 싫어요. 제가 여자니까 사람들이 여자로서 절 대하는 게 당연한데도 그런 말 하나하나가 이런 짐승 같은 몸을 가진 업보라는 생각이 들어서 괴로워요. 멀쩡하고 깨끗한 몸이 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여성스러움을 드러내는 것 같아 자해도 하고(남들에게 보여주는건 아니고 그래야만 마음이 편해져요...) 어떻게든 최대한 신체가 안보이게 입으면서 특징을 감추려고 노력해요. 남들 말대로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좋은 경험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제 몸을 긍정하게 될 줄 알았으나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신체적인 부분을 칭찬하고 좋아하면 기시감이 느껴지고 가죽을 다 뜯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요. 그런 표현이 나에겐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말해본 적이 있는데 원래 연인 사이에선 다들 하는 거라길래 그냥 계속 듣고 있어요... 자신의 성별을 긍정하고 사회적으로 여성으로서/남성으로서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정말정말 부러워요... 초~중학교시절 겪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원인이라면 원인이라 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때 일로 평생 이렇게 산다는건 말이 안되겠지요..... 12~13살 무렵부터 쭉 이런 생각을 해왔던 걸로 기억해요. 그 시기부터 우울증, 불안장애가 있어 중간중간 상담치료 약물치료를 한 경험이 있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요. 여전히 제 몸을 볼때마다 고통스럽고 위화감이 느껴져요 진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상담을 중간에 끊은 탓일까요
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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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듯이 마카님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트라우마
#트라우마틱사건
#부정적자기대화
#자신을친절하게대하기
#심리코칭
#심리상담
소개글
마카님의 아픈 기억이 잘 정리 되기를 바라며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 사연 요약
여인을 포함하여 누군가 마카님의 여성스러운 신체를 칭찬하는 것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느끼며 자신의 <가죽을 다 뜯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들>고 <자해도 하고, 어떻게든 최대한 신체> 특징을 감추려고 하며 고통스럽고 위화감마저 느끼다는 말씀에서 마카님의 고통스러운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이 <초~중학교시절 겪은 성폭력 피해 경험>에 대해 끊임 없이 자신에게 부정적 이야기(생각)를 하는 것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솔직히 그때 일로 평생 이렇게 산다는건 말이 안되겠지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정을 해 볼게요 마카님이,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그 때의 기억이 완전히 없다면 그 때도 마카님의 여성스러운 신체에 대해서 지금과 같은 반응(자기 신체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할까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과거 겪었던 아픔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자기이해 및 공감 등으로 다독이고 치유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친구가 마카님과 똑같은 일을 겪었다고 하면 마카님은 그 일이 그 친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 친구의 아픔에 대해 이해 및 공감과 위로를 하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한다면 그 사람과 관계는 나빠지고 심지어는 단절될 수도 있듯이 지속적으로 마카님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대하면 마카님 자신과의 관계가 나빠지는데 그것이 아픈 마음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듯이 마카님 자신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말하는 것이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핵심일 것 같습니다. <좀 더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주소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mindcoaching.tistory.com/343>
마카님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려고 할 때 처음에는 구체적인 가이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지지와 함께 가이딩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위 작업을 진행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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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청명하게
· 3달 전
옛날에 있던 트라우마는 더 깊고 더 오래 간다고 생각해요 말이 안 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아프실 거예요. 글쓴이 님은 더 자신을 사랑하실 자격이 충—분히 있어요😌 저는 글쓴이님이 옛날 트라우마 때문에 지금 아프시다고 생각해요🥲 글쓴이 님께서 트라우마를 극복 하시고 자기 자신을 사람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때 까지 제가 응원할게요 오늘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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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3달 전
마카님 전혀 나아지지않았단 경험이 있더라도 지금상태로 보면 전문가의 진단과 조언이 필요해보여요. 그리고 그 진단과 조언을 듣고 내가 바꾸려고 내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기위해 노력해야 낫는거예요. 전문가는 진단과 조언을 할뿐 낫는건 내일이거든요. 예를 들어 어떠한일로 다리가 다쳐 깁스를 하게됐다면 그진단과 깁스는 의사가 하나 그안에서 내뼈가 붙고 그붙는동안 내가 어떻게생활하고 먹는지는 나한테 달려있는거잖아요. 똑같아요. 내가 바꿀의지가 없고 나를 미워하고 부정적이고 공격적으로 나가고 전문의의 진단도 부정하고 깁스도 안한다면 당연히 안낫겠죠. 똑같습니다. 과거 아픈일이 있고 그로인해 더 신체에 대한 미움과 사람에 대한 공포감, 신뢰도가 낮아졌겠지만 세상은 내가 그렇게 보는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막말로 마카님이 그렇게 곡선의 라인이 싫다면 다이어트해보거나 가슴절제술을 하는것도 방법일것이고 사람을 만나는것도 외모에 대한 언급보다 깊은대화가 되는 사람을 만나는것도 방법일거고요(물론 그러려면 나도 깊어져야합니다. 서로 그런대화가 되려면요. 그거까지도 노력일거고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하나 지금 원인과 현상를 외면하려하시고 나아지려는노력보단 스스로를 학대하는쪽으로 가고있으니 당연히 낫지못하는것이고 그게 가장큰 문제이고요. 시야를 넓히시고 스스로 이해해주고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