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자꾸 멀어만 지는데 나한테 문제가 있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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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자꾸 멀어만 지는데 나한테 문제가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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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항상 같이 다니던 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학교에서 어딜가든 저를 데리고 다녔는데 어느샌가부터 제가 먼저 말 걸때는 기분안좋다는 말투로 단답하거나 무시해요. 다른친구들이 있을땐 특히 더 저만 무시해요. 그러면서 꼭 어딜 또 같이 가재요. 그래도 전 제가 편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엔 제가 작은 거짓말을 했어요. 그 친구는 항상 숙제를 뒤늦게 했기에 부담스럽게 하고싶지 않아 그 친구가 저보고 숙제 얼마나 했냐고 물어봤을때 사실 2/3 한걸 반밖에 못했다고 했어요. 나중에 친구가 정말 그렇냐고 다시 물었을땐 당황해서 더 거짓말을 해버렸어요. 그날 이후 다시 만났을땐 정말 절 싫어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제 잘못이기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냈어요. 그런데 원래 답장이 느린 친구가 아닌데 하루째 답장이 안와요. 항상 조금씩은 불안했지만 이런 일이 생기니 너무 무서워요. 이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것이 맞을까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서로 금방 친해지고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저만 계속 관계가 끝나버리는 것 같아요. 다른친구들은 서로 연락도 자주 하는데 저는 먼저 연락온적이 거의 없어요. 제가 먼저 연락해도 관계에 진전이 없는거같구요. 그렇다고 학교에서 소심하거나 나쁜애로 소문이 난 것도 아니고 만나면 다들 친하게 지내는데 왜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하며 새 학년이 되어도 결과는 똑같아요. 이정도면 저한테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만나면 잘해주니 친구들이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내 친구라면 어떨까 생각해서 써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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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친구란
#친구
#교우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글을 읽고 마음이 가서 도움이 될까하여 응원하는 마음으로 답변드려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을 친구가 학교에서 어딜가든 마카님을 데리고 다녔는데 어느 새 부터 마카님이 먼저 말 걸때는 기분 안 좋다는 말투로 단답하거나 무시하셨군요. 다른 친구들이 있을 땐 특히 더 마카님만 무시하셨군요..기분이 나쁘지않으셨나요? 감정에 대한 부분은 없어서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무시당해서 불쾌하셨을지, 슬펐을지, 화났을 지 등등이요.. 그래도 마카님은 그 친구에게 마카님이 편한 친구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있으셨군요. 그런데 이번에 마카님이 작은 거짓말을 하셨다구요. 그 친구분이 항상 숙제를 뒤늦게 했기에 부담스럽게 하고싶지 않아 그 친구가 마카님보고 숙제 얼마나 했냐고 물어봤을때 2/3 한걸 반밖에 못했다고 하셨군요. 친구 사이에도 선의의 거짓말은 할 수 있습니다. 꼭 선의가 아니더라도 친구 사이에 100% 진심만을 말하지는 않지요. 그 날 이후 다시 만났을 땐 그 친구분이 정말 마카님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마카님 잘못이라고 생각되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냈군요.. 그냥 넘어가셨어도 좋았을 뻔했는데, 상대방이 엄청 화낸게 아닌데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 꽤나 당황스럽지않을까요? 허나 좋아하는 친구가 그리 했다면 '나 화 안 났어~ 괜찮아'라고 하며 쿨하게 지나갈 수도 있을텐데 친구분은 답장이 없으시네요.. 항상 조금씩은 불안했지만 이런 일이 생기니 너무 무서우시다고 하셨는데, 어떤 게 불안했을까요? 나를 무시하다가 관계를 끊을까봐 불안하셨을까요? 이것을 친구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 다른 친구들은 서로 금방 친해지고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마카님만 계속 관계가 끝나버리는 것 같고, 다른친구들은 서로 연락도 자주 하는데 먼저 연락온적이 거의 없다고 하셨군요. 먼저 연락해도 관계에 진전이 없는거같구요. 그렇다고 학교에서 소심하거나 나쁜애로 소문이 난 것도 아니고 만나면 다들 친하게 지내는데 왜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하며 새 학년이 되어도 결과는 똑같으니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마카님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만나면 잘해주니 친구들이 마카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서 헷갈리시는 군요.
🔎 원인 분석
마카님, 친구란 동등한 상태일 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적으시기에도 '친구가 어딜가든 저와 함께 다녔는데'가 아니라 '데리고 다녔다'는 표현 자체가 동등하지않다는 생각이 드네요..헌데, 무시하는 말투를 쓴다고 하니... 이미 친구관계가 아니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카님이 친구라고 생각했던 학생분이 오히려 다른 친구들 앞에서 마카님을 더 무시했다고 하니, 이는 마카님을 무시함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더 높게 사기 위한 좋지 못한 행동으로 해석되어 기분이 나쁘네요. 헌데, 마카님이 지속적으로 친구관계가 이어지지 않는 경험을 하시다보니, 자존감이 낮아지셔서 친구관계에서도 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상대방의 마음만 살피고 있지는 않을까 염려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편하고 소중한 관계에서는 더욱 상대를 귀하게 여기고 잘 대해줘야하는 것이 맞지요. 편하다고 무시하거나 막대하는 것은 편함이 아니라 얕잡아본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관계는 지속하다보면 마카님만 상처받고 약자의 입장에 있다는 생각에 불안도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저도 더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기에 어떤 이유로 마카님이 원하는 친구관계를 가질 수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화로만 보았을 때에는, 마카님이 은연 중에 자신을 무시할 만한 사람을 사귀거나 혹은 그런 분들이 마카님께 다가가는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관심사나 취미가 같은 친구들을 찾아거 마카님 자신에 대해서도 잘 드러내며 지내는 관계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상호관계가 되는 사이를 만드는 것이지요. 저는 마카님이 친구를 사귀며 눈치보기 보다는 즐거움도 느끼지만 화도 내보고 다시 화해하기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마카님의 글을 읽었을 때, 그런 관계가 생겨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있도록 적절한 사회성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학교에 위클래스가 있다면 찾아가서 학교상황을 보다 잘 아는 상담선생님과 진솔한 대화를 하며 역할연습을 해볼 수도 있고 보다 마카님의 솔직한 마음을 안전하게 드러내고 수용받는 경험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는 친구관계에서 도움이 될거에요.
소중한 마카님,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셔서 자신 스스로와 먼저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과는 자연스레 멀어질 수있을 거에요.